인사신 삼형의 사주 <실제상담사례>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인사신 삼형의 사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형(刑)이란?

사주에서 형(刑)은 신살과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사주 8글자의 조화를 따지는 것은 복잡한 일이고,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쉽고 직관적이고, 간편한 무언가가 필요한데 필요에 의해 탄생한 것,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천민들, 일반 농사꾼들이 들어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그것이 바로 신살입니다.

 

사주에 "인,신,사,해"가 있으면, = 역마살이 끼었어!

사주에 "자,오,묘,유"가 있으면, = 에그머니, 도화야 도화..

 

대중을 위한 간편요약 편집본이 바로 신살인 것입니다.

 

재미가 있고, 이해 빠르고 직관적입니다.

 

"인,신,사,해"만 외우고 있다가 호랑이해에 아들이 태어나면,

 

"이놈은 역마살이 끼었군." 이렇게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행실이 정숙하지 않은 여자아이가 있다면,

 

"쥐띠야? 어쩐지 도화끼가 다분하더라니.."하고 낙인을 찍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이런 간단요약 편집본의 다른 종류 하나가 바로 형(刑)입니다.

 

형(刑)-형벌-이라니 단어 자체가 무시무시합니다. 

 

형(刑)은 고전인 연해자평에도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신살만큼이나 그 유래가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려진 형(刑)으로는

 

"진진(辰辰), 오오(午午), 유유(酉酉), 해해(亥亥)" 병존의 자형(自刑),

子(자수)와 卯(묘목)의 결합인 자묘형(子卯刑),

인사신(寅巳申) 삼형(三刑),

축술미(丑戌未) 삼형(三刑)

 

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자형(自刑), 자묘형(子卯刑)도 비중있게 다루지만, 일반적으로 인사신 삼형과 축술미 삼형이 의미있게 통변에 활용되는 형(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사신, 축술미가 대표적인 형이기 때문에, 형(刑) 자체를 그냥 삼형(三刑)이라고 통칭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2. 형(刑)의 힘

고전에서의 형(刑)(삼형)은 부정적인 의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상대방을 모함하고, 은혜를 모르고, 무례한 기운"으로 묘사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형이 이뤄지는 조건을 잘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형(自刑)의 경우, 같은 글자가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기운끼리 붙어 있으면서 부딫히고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이 자형(自刑)의 힘입니다. 글자 그대로, 같은 요소끼리 스스로가 스스로를 옭아매는 것이죠.

 

 

인사신 삼형의 경우 寅(인목), 巳(사화), 申(신금)은 모두 이동성이 아주 강한 역마의 글자입니다. 자기 주장이 강한 돌격대, 선발대, 특공대끼리 뭉쳐있는 격이니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겠죠. 寅(인목), 巳(사화), 申(신금)이 뭉쳐있으면 아주 전쟁터가 따로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축술미 삼형의 경우, 그 반대입니다. 丑(축토), 戌(술토), 未(미토)는 고지(삼합의 기운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는 지지)들끼리의 모임입니다. 금기운을 가득 품고 있는 丑(축토), 화기운을 끌어안고 버티고 있는 戌(술토), 목기운을 저장하고 있는 未(미토)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꿍꿍이가 대단한 지지들이 모였으니 서로 패를 꺼내지 않고 버티는 상황이 연출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지는 내기를 하는 것처럼 버티는 힘이 아주 장렬합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 내면에서 아주 강한 오기와 집념의 결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형(刑)은 비슷한 지지들끼리 모여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성격이 비슷한 애들이 뭉쳐있으니 자꾸 사단이 나고 갈등이 발생하는 상태가 바로 형(刑)의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에서는 형(刑)을 "무례하고, 건방지고, 모함을 해대는" 기운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3. 삼형의 의미

형 중에서 인사신 삼형, 축술미 삼형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신과 축술미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그냥 삼형으로 통칭하여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사신은 권력과 이동의 의미가 있고, 축술미는 재물에 대한 의미가 있지만 삼합의 생지와 고지의 차이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삼형을 만나게 되면 제일 먼저,

 

조정력이라는 단어를 떠올려야 합니다.

 

비슷한데, 강한 놈들끼리 한 공간에 모여있으니 치고박고 난리가 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치는 놈, 죽은 놈, 엎어진놈, 이긴놈, 진놈, 우는 놈이 구분되게 됩니다. 

 

부딫히고 깨져서 판이 정리되는 것입니다. 미적지근하게 접촉사고가 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콰당 하고 전면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에 상황이 완전히 일단락 됩니다.

 

이것이 삼형의 힘입니다.

 

일반적인 충이 일대일의 충돌을 의미하는 힘이라면 삼형은 일대다의 충돌, 좌충우돌, 쉴새없는 충돌의 연속과 그 결과로서의 조정이 포인트 입니다.

 

그래서 사주 원국에 삼형을 가진 사람은

 

1. 사고수가 있거나 다치고, 수술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2. 어떠한 혹독한 환경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내 극복하게 됩니다.

3.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고 풀어내는 강한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4. 권력을 행사하는 주체가 되어 강압적으로 부조리한 상황을 처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삼형과 관련하여,

 

"수술, 사고, 입원수가 있다."  vs "사람을 수술하는 의사가 된다."

"감옥에 갇히는 수옥수가 있다." vs "사람을 가두는 경찰, 법무, 군인이 된다."

 

는 말을 합니다.

 

사주명리의 기운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그 힘의 주인이 되었을 때는 그 힘을 행사하고, 내가 그 힘을 감당하지 못했을 때는 그 힘에 침탈당합니다. 그래서 수술을 당하거나, 수술을 집도하거나 하는 이중적인 상황으로 삶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사주 원국에 삼형이 있을때는 대부분 직업적으로 그 기운을 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형을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직업으로써 타고난 기운을 풀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운이나 연운(세운)에서 삼형의 기운이 조합으로 만들어졌을 때(사주원국에 寅(인목)과 巳(사화)가 있는데 운에서 申(신금)이 온 경우)는 급작스러운 승진이나 재물의 증가, 사고나 수술 등으로 꼼짝 못하고 갇히는 상황이 전개된다고 봅니다. 

 

4. 실제상담사례

최근에 상담을 진행한 사례입니다. 사주원국에 인사신 삼형을 있고, 참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계신 분입니다. 사주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壬(임수) 일간이고, 지지에 인사신 삼형이 깔려 있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의미있는 자리인 월지와 일지, 시지에 나란히 인사신이 깔려 있으니 인사신 삼형의 힘이 잘 발현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사신이 나란히 있고,

영향력이 먼 연지를 제외하고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삼형의 힘이 극대화되는 사주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이 사주의 주인인 상담을 요청하신 분은,

 

학창시절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주목을 한눈에 받았고, 성취가 극적으로 바뀌는 재밌는 삶을 살고 계셨습니다. 극단적인 환경에서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공부에 전력하여 공부로써 높은 성취를 이뤘지만, 내면의 어둠과 주변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행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삶의 패턴을 바꿨습니다.

 

그에 따른 좌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자신의 힘을 잘 쓰기 위해 외국으로 건너가 비행 관련 직업군에서 성취를 이루기 위해 분투하고 계십니다.

 

이 사주를 잘 보면, 사주에 수기운이 들어와 사주의 많은 금기운을 유통시켰을 때, 사주가 제자리를 찾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사신 삼형의 강한 이동성, 권력지향성을 어떻게든 풀어내야 하는 사주입니다.

 

수기운, 역마, 권력지향을 모두 만족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수기운을 끌어당기고, 전세계를 거침없이 유랑하고 활보하는 비행관련 직업에 투신하고 있는 현재 삶의 과정은 사주 원국안의 강한 삼형의 기운을 효과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본능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 사주에서 시지의 巳(편재)를 상당히 좋게 판단했는데, 실제로도 아주 유쾌하고 긍정적 낙천적으로 고난과 고비를 헤쳐나가고 계셨습니다. 인생의 고난과 고비, 역경을 즐겁게 만끽하는 자세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5. 나가며

인사신 삼형의 강한 충돌의 기운을 잘 풀어내고 계신 주인공님께 다시한번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거친 삼형의 파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파도 위에 올라서서 강한 기운을 마음껏 만끽해야 합니다. 주눅들지 말고, 본인이 가진 힘을 알고 그 힘을 잘 풀어냈을 때, 인생이 아름다워집니다.

 

결국, 자신의 명리(命理)를 알면, 그 안에서 당당하고 더욱 즐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삼형을 안고 태어나신 많은 분들, 그 앞에서 주눅들지 말고 당당히 삼형의 칼자루를 쥐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금은 칼날 위에 서 있지만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면 얼마든지 칼의 방향을 바꾸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