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기운과 코르티솔(cortisol)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水기운과 코르티솔(cortisol)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코르티솔과 오행 수(水)?

얼마전 우연히 코르티솔에 관한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과학자가 집필한 책의 포스터였는데, 번뜩 생각이 떠올라 사진으로 찍어두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코르티솔(cortisol)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을 회복시키는 호르몬.

변화에 적응하고 일상의 생리적 기능을 조절함.

특히 우울증 환자들은 코르티솔 수치가 매우 높음.

연인과 헤어지고 밤에 잠 못 이루는 것은 코르티솔 때문.

 

과다 : 여드름 수면부족 비만(쿠싱 증후군) 근육약화

부족 : 피로, 저혈압, 번아웃 증후군

 

 

제가 굳이 사진을 찍어두고, 정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다음과 같은 대목 때문이었습니다.

 

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을 회복시킨다.

나. 우울증 환자들은 코르티솔 수치가 매우 높다.

다. 요가하는 여자 아이 위에 나온 문구 = "호르몬은 어느 하나가 지나쳐선 안돼, 균형이 맞아야 건강한 호르몬 분비라고 할 수 있지."

 

사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가,나,다"를 보는 순간 사주명리의 체계가 머리에 떠오르실 것입니다.

 

'가'와 '나'는 오행 水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다'는 사주명리학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기본 원리입니다. 균형을 유지하려는 상태가 바로 자연의 섭리죠. 이는 사주명리의 억부론(혹은 조후론)에 그대로 접목되는데, 억부론에서는 균형을 잡아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오행을 "용신"이라는 개념으로 잡아 길흉화복을 추론하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막연하게 우주의 기운(오행)이 의학용어에서 말하는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르티솔에 대한 자료를 보고 나서 명확하게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나름대로 정리한 오행 水와 코르티솔의 상관관계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생소한 의학용어가 등장하겠지만,

저는 의학적 지식이 일천하고, 고등학생 수준의 과학적 상식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수준에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니 부담없이 편한 마음으로 읽어가실 수 있으시겠습니다.

(전문적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댓글로 내용에 대한 지적이나 보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오행 수水의 특징

먼저 오행 수水의 특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행 수水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오행 수가 계절적으로 겨울<해월,자월,축월-양력 11월, 12월, 1월>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겨울은 어떤 계절입니까? 

일조량이 줄어들고, 만물이 휴식을 하는 시기입니다. 하늘과 땅이 얼어붙고, 지상의 모든 생물들은 아래로 아래로 움추려들고, 쪼그라들고, 활동을 멈춥니다.

 

식물들은

추위에 노출된 부분인 줄기나 이파리 등은 완전히 생장을 멈춰버리고, 뿌리(혹은 씨앗)에 영양분을 저장한 채 봄을 기다립니다. 

 

동물들은

활동량을 최대한 줄여, 에너지 손실을 줄입니다. 극단적으로는 동면을 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1년 단위로 보면, 오행 수水는 겨울을 의미하지만, 하루의 단위로 보면 오행 水는 밤<해시,자시,축시-9시반~3시반>을 의미합니다. 

 

식물들은 밤이 되면, 

해가 떠있을 때와 다르게 활동합니다. 패턴을 바꾸는 것이죠. 낮에는 광합성을 했다면, 밤에는 광합성을 멈춥니다. 식물의 입장에서는 광합성이 생산활동이니, 그 활동을 멈추는 것 자체로써 휴식이 되는 셈이 됩니다. 

 

동물들도 (몇몇 야행성 동물을 제외하면,)

해가 떠 있을 때는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하고, 해가 지면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제가 어렸을 때는 9시가 되면, 무조건 잠을 자야 했고, 자는 시간을 어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규칙처럼 만들어서 꼭 지킨것은 아니었는데, 9시 넘어서 깨어있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과거로 갈수록 자연의 시간에 그대로 순응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죠.

 

 

이렇듯,

겨울과 밤은 휴식과 멈춤(혹은 죽음), 그를 통한 재생의 의미가 있습니다.

 

겨울에 하나의 식물이 죽는 것은 하나의 개체로 보면 죽음이지만, 그 죽음은 항상 다른 개체의 삶을 담보하고 있습니다. 재생을 위한 죽음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사주명리에서는 겨울과 밤을 오행 水로 표상화했습니다. 

 

오행 水는 기호일 뿐이고

사실, 오행 水라는 것은 겨울과 밤의 환경적 특성을 잘 담아낸 그릇이라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겨울과 밤의 환경적 특징을 이용해 인간의 삶과 관련한 오행 水의 속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주에서 오행 水가 많은 분들은 아래와 같은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水 일간일 경우, 혹은 사주에 오행 水가 많을 경우에 해당됩니다. >

 

활동성이 없음 - 멈춤, 소극적, 음의 성향, 나서지 않음, 웅크리고 기다림, 도사리고 있음, 미래를 기약함.
활동성이 없음(2) - 정신적인 활동에 최적화, 뛰어난 두뇌, 정서적 풍부성, 감정의 폭발, 예민한 감성, 공감, 문학성.
저장 - 돈을 쓰는 것보다 모으는 것에 관심이 있음, 과거의 인간관계에 연연함, 지식이나 경험을 축적함. 
은밀함 - 성에 대한 강한 관심, 생식 활동에 관심이 많음, 출산과 생식에 대한 잠재력, 음흉함.
재생 - 치유와 회복의 힘이 강함, 남의 아픔을 보둠고 치유할 수 있음.

 

실제 사주 상담을 할때, 기본적으로 오행 水에 "유연성"과 "여유"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의 사주에 水 기운이 없다면,

 

이 사주는 밤이 없는 삶, 겨울이 없는 삶이 됩니다. 즉, 휴식과 여유가 없는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그러면,

 

"조금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많이 가고, 휴식의 기회를 자주 가져라. 음악감상을 통해 수기운을 충전해라."고 조언을 합니다. 

 

여성의 사주에서 水 기운은 더욱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水 기운은 생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여러 호르몬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난임과 관련한 상담을 할때, 水기운의 향방을 잘 살핍니다.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 水 기운이 아주 부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대운에서 혹은 연운에서 수기운이 들어오는 시점을 조언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水기운을 불러오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합니다.

 

 

수水 기운이 아주 과도한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데, 

이때는 꼭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염두해 두고 상담을 합니다. 

 

너무 많은 水 기운이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水 기운이 너무 많다는 것은,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

망상과 공상이 과도하다는 것,

지나간 과거에 지나치고 매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상적으로는 너무 많은 물에 의해 나무가 썩어버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많은 생각이 손과 발의 활동성을 꽁꽁 묶어버리는 것이죠.

 

특히, 이 부분도 성별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오행 水는 음양의 관점에서 보면, 음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성별로 따지자면, 음양상, 음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水의 과도함으로 인한 폐해를 더 많이 입게 됩니다. 

 

남성들은 양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많은 水 기운도 적절히 견뎌낼 수 있는데,

여성은 음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많은 水 기운의 타격을 견뎌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반대로 화 기운의 폐해는 남성들에게서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통계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는 비율을 성비로 따져보면, 여성쪽이 많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성별로 나누는 것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음양의 원리에 의하면 여성은 우울증의 성향이, 남성은 분노조절장애의 성향이 더 두드러진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는 모두 水와 火의 음양의 차이, 성별의 음양이 차이 때문입니다.

 

3. 코르티솔(cortisol)

스트레스에 대한 치유에 관여하고, 과다하면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다는 대목만 가지고도, 의학에서 말하는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사주명리의 水기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왕 탐구를 시작했으니, 코르티솔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은 각종 샘에서 분비되는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로, 혈액이나 림프관을 타고 먼 곳까지 이동하여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관리합니다. 

 

호르몬은 신체의 여러 기관에서 분비되지만, 호르몬의 분비를 좌우하는 사령부는 바로 우리 뇌 속에 있는 뇌하수체입니다. 뇌하수체는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움직이도록 조절을 하는 핵심기관입니다.

 

코르티솔의 경우,

 

뇌하수체가 명령을 내리면, 연쇄반응을 일으켜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코르티솔을 분비합니다. 코르티솔 분비에 뇌하수체와 부신이 함께 관여하는 것이죠.

 

이 부신이라는 기관은 신장 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주로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신체 기관입니다. 이 부신이 신장위에 붙어 있다는 것도 사주명리에서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데, 뒤에서 정리해서 말씀 올리겠습니다.

 

코르티솔은 주로 스트레스와 관련한 호르몬입니다.

 

인체가 심하게 스트레스 자극을 받게 되면, 

 

뇌하수체는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신에 명령을 내립니다. "코리트솔을 분비해라!"라구요. 그러면 부신에서는 코르티솔을 분비하게 됩니다.

 

부신에서 분비된 코르티솔은

 

간, 근육, 지방조직에 메세지를 줍니다. 포괄적으로 표현하면, 간, 근육, 지방조직에 에너지를 부여해 신체의 활동을 활성화 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르티솔이 신체의 주요기관을 生하는 것이죠.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근육 - 불필요한 근육단백질을 분해시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아미노산이 간으로 이동하여 포도당신생과정의 연료로서 사용된다.

 

지방조직 - 지방산의 방출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여, 더 많은 지방산이 혈액으로 방출되도록 돕니다. 방출된 지방산은 생체내의 주요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간 - 포도당의 신생과정을 촉진하여 혈중 글루코스양이 많아지게 만든다. 많아진 글루코스(포도당,당분)는 각 조직으로 퍼져 원활한 신체활동을 돕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리해보면,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되게 되고,(코리티솔 뿐만이 아니라 여러 호르몬이 동시에 분비됩니다.)

 

이 코르티솔이 신체의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을 준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재밌는 것은 결국 코르티솔의 작용을 잘 살펴보면,

 

근육과 지방에서 에너지를 빼내서 간에게 몰아주고 간은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포도당을 만들어 낸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포도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는 힘이 나지만, 그 힘은 결국 지방과 근육에서 빌려온 것이고, 간이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즉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 <근육과 지방에서 에너지가 빠지기 때문에>

간이 피곤하다. <간이 포도당을 만들어 내는 활동을 쉬지 않고 해야 하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최악이다. <간이 포도당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는 결과를, 코르티솔의 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 땡기는 이유도 이 과정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몸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포도당을 생성하게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 부신 → 코르티솔 → 간 → 포도당

 

이라는 공식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미친듯이 단것이 먹고 싶은 것이죠. 

 

이렇게 코르티솔이 스트레스에 대응해서 어떤 과정으로 신체를 활성화 시키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코르티솔의 효과를 정리해보고, 코르티솔이 너무 과다했을 때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르티솔의 효과

 

항염증 작용 - 각종 염증성,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

신체 기관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신체가 스트레스에 대응하게 함.

맥박과 호흡은 물론 근육긴장, 감각기관의 예민함이 증대

 

 

코르티솔이 과다했을 때의 부작용

 

몸의 균형이 상실

식욕이 증가하여 지방이 축적되고, 근육과 뼈의 손상이 일어남.

내분비계와 면역체계가 망가짐

우울증

 

4. 오행 水와 코르티솔의 공통점

이렇게 오행 수水와 코르티솔에 대해 정리해보니,

의학에서 말하는 코르티솔이 사주명리에서의 오행 水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1. 코르티솔과 오행 水는 모두 회복과 치유(재생)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합니다.

2. 코르티솔과 오행 水는 모두 너무 과도했을 때, 정신적인 문제 그중에서도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3. 코르티솔과 오행 水는 신장(부신)-뇌(뇌하수체) 와 관련이 깊은 신체기관입니다.

4-1. 코르티솔은 자신의 작용을 통해 간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신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4-2. 오행 水는 자신의 작용을 통해 간(木)을 자극하는(生) 방식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5. 나가며

이상으로 水기운과 코르티솔(cortisol)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호르몬의 작용이라는 것이

하나의 호르몬이 꼭 하나의 신체 현상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많은 종류의 호르몬이 복합적으로,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해서 우리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해갑니다. 

 

또한 우울증과 신체면역, 스트레스 방어에 대해서도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 양상도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고통의 원인을 사주와 호르몬으로 쉽게 정리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과학과 동양철학을 접목하려는 이러한 시도들이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으로 터져나올때, 

동양철학의 큰 지혜가 빛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미신으로 치부되었던 사주명리도 서서히 그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구요.

 

서양의 학자들이 인간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호르몬을 조절하는 온갖 약물들을 개발할 때, 

우리 선조들은 단순한 격언을 통해 핵심으로 바로 찌르고 들어갔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머리가 복잡하면,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밭일이나 해라."

 

과도한 수기운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야하고,

일찍 일어나 해를 보고 몸을 굴려야 합니다.

 

그것이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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