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 목과 간에 대해(간질환의 치유)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최근 색깔과 오행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여기까기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오행 목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오행 목木과 색깔

고전에 보면, 오행별로 색깔이 정리되어 있는데,

오행 木은 청색이라고 나옵니다.

 

청색, 즉 푸르다는 의미일진데,

그래서 책이나 인터넷을 보면, 오행 목木과 파란색을 연결짓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파란색의 종류는 여러가지입니다.

 

파란색은 조금 어두운 계열도 있고, 밝은 계열도 있습니다. 청바지의 청색을 보더라도 아주 연한 하늘색부터, 거의 검정색에 가까운 청색까지 그 스페트럼이 넓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행 목은 청색이다.

이렇게만 정리를 해놓으니, 검푸른 청색부터 연한 하늘색까지 모두 오행 목의 범주에 들어가게 되는 애매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는 오행을 색깔과 숫자로 연결짓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부류는 아니지만, 굳이 주장을 해보자면, 오행 목의 정확한 생깔은 바로 연두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청색하고는 좀 거리가 있죠? 

 

오행 목木이 연두색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바로 오행 수水 때문입니다.

 

음의 극단인 오행 수水는,

색으로는 검정색, 계절로는 겨울인데요.

 

오행 목木은 겨울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기를 발산하기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지는 해가 아니라 뜨는 해인 것입니다. 따라서 색깔로 보더라도 어둠으로 저물어가는 색이 아니라, 어둠에서 탈출한 빛깔이 어울립니다.

 

만약 오행 목木이 검정에 가까운 조금 진한 청색이라면 오행 수水로 저물어가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오행 목木과 전혀 통하지가 않습니다.

 

오행 목木은 검정과는 완전히 상반된, 전혀 어둠이 연상되어서는 안되는 색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행 목木의 색을 완전한 어둠에서 벗어나는 의미가 강한, 생기가 넘치는 연두색으로 보고 있습니다.

 

 

봄에 창문 밖을 보시면, 

나뭇가지에 새싹이 움트고, 곧이어 연푸른색 이파리가 자라나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그 이파리의 색깔이 바로 오행 목木의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한 청색과는 거리가 있는 연한 초록빛, 즉 연두색입니다. 

 

2. 오행 목木의 의미

색깔과 연결지어 오행 목의 의미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봄의 연둣빛, 갓 피어난 이파리의 색이 바로 오행 목木의 기운입니다. 

 

갓 피어났다는 것,

봄이라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주에서 木(甲, 乙, 寅, 卯)을 만나면 항상 이 개념이 딱 서있어야 합니다. "봄에 갓 피어난 기운이다." 공식처럼 외우고 머릿속에 꽉 저장해 두어야 합니다. 

 

영어에 스프링(=봄)의 개념도 같이 새겨두면 좋겠죠.

 

오행 木은 봄에 갓 피어난 기운이니 어떻겠습니까?

 

파릇파릇 합니다. 싱싱합니다. 순수합니다. 생명력이 넘칩니다.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고 좋죠.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있습니다. 뭐든 스스로 나서서 하려고 하고, 시작하려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그리고 아주 연약하고 아주 유연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선생님께서 이것 풀어볼 사람 하면, 

모두가 저요 저요 손을 듭니다. 

본인이 잘하는지 못하는지 모르고 그냥 손을 듭니다. 

 

그게 바로 오행 木의 기운입니다.

 

넘치는 순수함과 넘치는 생명력, 무한한 시작과 출발의 힘,

 

그것이 바로 오행 목의 힘입니다. 

 

 

3. 간(liver)과 오행 목木

오행 목은 신체기관 중에 허리근육(기립근)과 시신경, 소관절, 그리고 내장 기관 중에서 간을 의미합니다.

 

사실 저는 식초와 유연성에서 이 생각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보통 식초를 먹으면 몸이 유연해진다고 하죠? 의학적으로 여러 근거가 있겠지만,

 

사주명리에서는 식초의 신맛이 바로 오행 목에 해당합니다.

 

식초를 마신다는 것은 즉, 신맛을 돋우는 행위이고 그것이 오행 목을 활성화시킵니다.

 

위에서 알아보았듯이 오행 목木의 핵심은 바로 생명력과 유연성입니다. 어린이들과 어린 풀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죠.

 

즉, 신맛이 돋워지면 오행 목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몸과 마음에 생명력과 유연성이 깃듭니다. 근육과 신체기관이 유연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을 확장해보면,

 

우리 신체기관에서 생명력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인간의 피로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죠.

 

바로 간(liver)입니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2020/07/17 - [사주명리학/생활 속 사주명리] - 水기운과 코르티솔(cortisol)

 

水기운과 코르티솔(cortisol)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水기운과 코르티솔(cortisol)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코르티솔과 오행 수(水)? 얼마전 우연히 코르티솔에 관한 자료를 보게 되었

yavares.tistory.com

간은 인체의 회복과 에너지 대사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간이 인체의 회복에 관여하는 핵심적인 기관이라는 것과

오행 목木이 생명력과 유연성, 활동성을 담당하는 오행이라는 것

 

딱 들어맞습니다. 

 

실제로 통변에서도

 

 

보통 사주에서 목에 해당하는 간지를 보고, 생명력과 활동력, 그리고 건강 여부를 따집니다. 정신 건강을 수水로 따진다면, 신체의 건강은 목木으로 따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행 木은 봄을 주관하는 기운이고, 생명력과 활동성, 유연함을 상징하는 기운이니, 오행 목木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다른 간지에 의해 심각하고 침해당하고 있다면, 건강과 회복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행 木이 간이니,

사주를 통해 간의 건강과 인간의 생명력(회복력)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여기서 한발만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

 

 

4. 간 질환과 오행 목木

건강한 간은 선홍색을 띠고, 만지면 말랑말랑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지 않은 간은 딱딱하게 굳어있고, 색깔도 거무튀튀합니다.

 

이걸 사주명리적으로 바라보면,

 

건강한 간은 건강한 목에 해당합니다.

새싹처럼 유연하고 부드럽고 탱탱하고 생기가 넘칩니다.

 

건강하지 않은 병든 간은 불에 타서 재로 변해버린 목에 해당합니다.

불탄 숯처럼 딱딱하고 색깔이 검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생명력의 근원으로써의 역할을 못합니다.

 

간 질환은 선천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주로 과로와 음주라는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즉 술을 많이 먹고, 무리하게 몸을 많이 써서 간이 망가지는 셈입니다.

 

이 역시 오행적으로 보면,

 

목생화의 작용이 많이 일어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은 오행 火의 영역입니다. 오행 木을 재료로 써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술을 마시는 행위 역시 오행 火를 불러일으키는 행위입니다. 역시 木을 태워서 불을 만드는 작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목생화가 너무 과도하게 일어나게 되면, (화의 작용이 너무 활발하면)

그 근원이 되는 목木이 타버리게 됩니다.

 

완전히 숯이 되어 더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과로를 하게 되면,

 

봄의 기운이 여름에 화기에 완전히 타버리게 되서,

봄은 더이상 봄으로써의 생생한 생명력, 활동력, 순수함을 간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를 물상적으로 보면, 강한 햇빛(火)이 은은한 일출(木)을 가려버리는 형국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간 질환의 치유, 오행 木을 살리는 방법

간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도 아프면 병원에 먼저 갑니다.(물론 병상에 누워서 만세력을 펼쳐보긴 합니다만..)

 

하지만,

사주명리적인 해결책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간 질환이 시작됐다는 것은 더이상 오행 목木이 그 건강한 유연성과 회복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행 목木을 살리는 행위를 함으로써 간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먼저 방위로 보자면,

동향으로 머리를 하고 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동향으로 창문이 난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이 좋겠죠.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의 기운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에 무조건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특히 목기운이 들어오는 인시(3시30분~5시30분)에는 꼭 일어나서 뜨는 해를 쫓아 산책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5시에 일어나서 묘시에 해당하는 7시 30분까지는 맑은 정신으로 산책과 가벼운 식사, 그리고 녹차를 한잔 하시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기운이 강한 시간에 일어나 목기운을 제대로 받는 것,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밤에 잠을 일찍 자야 하겠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 아주 좋은 방책입니다.

 

음식물과 관련한 방책으로는 녹차나 나물 등 녹색 채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제철채소가 아주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신맛이 나는 음식과 식초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물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나무가 아주 큰 도움이 되겠죠. 특히 이파리가 큰 초록의 화분이 집안에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인테리어나 옷을 입을 때도 연두색 옷을 입거나 벽지색을 초록에 가깝게 하면 심정적으로도 편안하고 목木 기운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제일 중요한 것이 생각입니다. 자꾸 생산적인 생각, 창의적인 생각, 새로운 것의 기획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아이같은 마음으로 이것저것 꿈꿔보는 것, 오행 목木이 아주 좋아하는 것이죠.

 

<과음을 하고 술이 깰 때, 이것저것 새로운 것이 하고 싶어지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간의 기능이 살아나면서 자꾸 새로운 생각, 기획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6. 경자년, 신축년과 오행 목木

오행 목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는데요. 경자년 신축년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경자년은 庚(경금)의 위세가 강력한 해이기 때문에 목기운이 취약하신 분들이 꽤나 고충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특히 허리가 아프신 분들이 꽤나 고생을 하셨을 것입니다. 특히 상반기에 참 많이 힘드셨을 것인데, 하반기로 가면서 차차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도 庚(경금)은 위세만 드셌지, 실질적으로는 타격을 입히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허리건강, 간 건강에 위협은 있었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닙니다. 지지에 子(자수)가 워낙 강력하게 자리잡아서 경금의 힘을 쭉 빼냈기 때문입니다. 허세만 조금 부리다가 사라진 꼴이니, 목기운이 허약하신 분들에게는 참 다행입니다.

 

하지만 신축년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 신축년의 辛(신금)은 허리로 그대로 쭉 밀고 들어오는 칼날같은 기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庚(경금)이 큰 도끼를 들고 "너 죽일거야! 콱!"하고 위협을 하는 정도로 그쳤다면, 신축년의 辛(신금)은 경고도 뭣도 없이 그대로 배로 쑥 밀고들어오는 나이프와 같습니다.

 

게다가 지지의 요소가 아주 중요한데, 丑(축토)는 천간의 신금을 완벽하게 조력하는 조력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정사정없고 날카로운 辛(신금)이 120% 자신의 힘을 자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신축년이 참 어렵고도 힘든 해가 됩니다. 특히 목 기운이 취약하신 분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신축년을 잘 넘기셔야 합니다. 

 

식습관 생활습관도 꼭 바꾸시고,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꼭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 술도 좀 줄이셔야 합니다.

 

건강해야 내가 있고,

내가 있어야 세상이 있는 법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