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묘의 일주론> 경오일 병자시의 사주
- 사주명리학/일주론
- 2023. 8. 10.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이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 일주를 사람이라고 보면, 하나의 일주는 모두 12개의 팔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의 일주가 지닌 12개의 팔을 하나씩 다룰 예정입니다. 일주가 총 60개이니, 총 720개의 포스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명대의 명리학 서적인 삼명통회(三命通會) 21부(통행본 권8)에 720개의 일주 시주 조합에 대한 논의가 있으나 그 근거가 미약하고 간단합니다. 또한 근거가 빈약한 각종 신살을 사용하여 일주와 시주의 조합을 풀이하고 있으므로 진실로 인간의 삶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시신이 온전치 못하다." "자식을 두기 어렵다." "칼날에 죽는다.""요절한다." 등 길흉의 표현이 아무런 근거없이 사용되어 있어 반드시 가려서 읽어야 합니다. 저는 일간의 균형의 관점, 십신의 관점으로 720개의 사주 조합을 분석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삼명통회의 논의를 활용하여 이를 비판할 생각입니다.
◎ 블로그의 모든 글은 경어체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720개의 자료를 다뤄야 하며, 출간이 예정되어 있기에 평어체로 작성합니다.
◎ 이 시리즈는 "현묘"의 순수 창작물이며, 위에서 소개한 삼명통회 이외에 다른 책, 논문, 블로그, 인터넷 자료를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경우 「삼명통회」 21부의 일부를 게재하고, 게재한 부분은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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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오일주의 개요
경오일주는 정관을 일지에 둔 일주, 경금 특유의 자기 완결성으로 인해 정도(正道)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특히 자신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비춰지는가를 항상 점검한다.
사회적 시선을 염두해 두는 것, 그리고 스스로 정한 목표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경오일주의 장점이다.
따라서 조직에서 크게 성취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적 성취가 높다.
고고하게 자기 완결을 추구하면서도, 세상과 소통할때는 자신을 내려놓고 조화를 이룰 수 있기에 오히려 매력적인 일주이다.
안정적이며 다정한 성향, 원칙을 지키려는 강인한 모습, 세상을 향한 진지한 열정을 모두 갖추고 있기에 사회의 큰 어른으로써 박수받기에 충분한 일주이다.
자신의 원칙과 다른 사람의 원칙을 잘 조화시킨다면 더욱 칭송받을 수 있는 일주이다.
2019.05.19 - [사주명리학/일주론] - 경오일주(庚午日柱) <일주론>
2. 경오일 병자시의 기본특성
경오일 병자시의 사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천간이 아니라 바로 지지이다.
일간인 경금은 일지의 오화에 의해 제어되고 조절되면서 자신의 길을 열어나간다. 오화가 경금을 적절히 단련하기에 경금은 원석에서 사회적으로 쓸모있는 다이아몬드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일지의 요인이 일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일지에 먼저 시선을 둬야 하는 것이다.
자수의 역할은 오화와 충을 해서 오화를 흔드는 것, 변동성을 키우는 것이 아닌 오화를 극해서 완벽하게 제압하는 것이다. 오화는 자수 앞에서 대등하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그냥 사라진다. 완전히 기운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오행 상생상극의 절대 원칙이다. 1:1로 극을 당하면 반드시 극을 당한 쪽은 기운을 잃고 흩어진다. 이 논리를 부정하는 순간 오행 상생상극의 전체 체계가 흔들린다.
자수가 오화를 극하면서 오화가 완전히 기능을 잃어버리기에 일간인 경금의 입장에서는 '제어하는 힘을 잃어버린', '시계를 잃어버린', '방향추를 잃어버린 형국'에 놓이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잃어버렸지만, 계속 추구한다는 것에 있다. 즉 정관을 쓰기 어려운 상황인데 정관을 추구하기에 괴리가 발생한다. 애초에 없는 것과 있는 것을 쓸 수 없는 것의 차이다.
즉 정관이 흔들리기에 스스로 설정한 가치와 방향성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가치관의 혼선, 직장(배우자)의 변동, 학업의 변화가 큰 것으로 삶에서 드러난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에 병화 편관이 놓여 있으니 일간은 다시금 관성을 추구하게 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일지의 관성은 전혀 쓸 수 없는 허울뿐인 관성이라면 시간의 관성은 쓸 수 있는 관성이라는 점이다. 병화의 뿌리가 약하지만 병화는 자수에 의해 완전히 침해당하지 않는다. 병화와 자수의 음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오일 병자시의 경우, 일지에서 쓰고자 했던 관성의 기운을 더욱 집요하게 추구하게 되며, 강하게 편관을 추구하는 성향이 드러난다. 상관의 기운이 언제든지 얼굴을 들이밀고 관성의 방향성을 흔들 수 있지만 굴하지 않게 편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미 시지가 일지를 극하면서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에 마냥 반가운 상황은 아니지만 시간의 편관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경오일주의 거센 의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오히려 관성을 잘 운용하면서 적절히 스스로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기에 시지의 자수는 여름날의 휴가, 고속도로의 휴게소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강하게 관성에 집착하는 인간이 보여주는 허당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일지의 자수가 주는 빈틈을 잘 해석하고 삶에서 운용해야 하겠다.
3. 경오일 병자시의 억부와 음양의 균형
일지와 시간, 시지가 모두 경금의 기운을 빼내가는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일간은 반드시 신약해지며, 이런 구성에서는 일간의 기운을 보충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경금은 다른 일간에 비해 자아를 증명하고자 하는 힘이 강하다.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면서 확실하게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경금이기에 화기운과 수기운으로 기운이 빠지는 것은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토, 금에 의해 기운이 강화되는 것이 걱정이지, 수, 목, 화에 의해 기운을 배출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억부적인 균형을 크게 걱정해야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음양적인 측면에서도 금수의 기운과 화기운이 대각선으로 서로 교차하고 있으므로 음양의 균형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다.
4. 경오일 병자시와 삼명통회
경일(庚日) 병자시에 대한 공통된 언급은 다음과 같다.
"일간과 귀(鬼)-편관-가 두루 쇠하고, 퇴신(退身)이 강하다. 의탁함이 있으면 영화로우나 의탁함이 없으면 천한데, 귀가 생왕함을 만나면 그 수명이 길기 어렵다.
신과 귀가 두루 쇠약하다. 경금이 계수로써 상관을 삼고, 병화는 귀가 되는데, 자수 위에서 경금은 죽고, 병화는 힘이 없는데, 계수는 강하다. 만약 일간이 의탁함이 있으면 길하고, 의탁할 데가 없거나 일간이 쇠약한 운으로 흐르면 바람처럼 떠돌고 요절하며 천하다. 화가 강한 월이 되면, 서방 운으로 행할 것이 필요하며 그럴때에는 귀하다.
상관이 합국이라 기묘하지 못하다. 형제 화목하기 어렵고, 조업(祖業)을 성취하기 어렵다. 화목함이 극함을 당하니 어려서 힘들고 고난이며, 결혼생활도 안정되지 못한다. 학문을 버리고 상업과 경영에서 발복한다."
경금 일간의 병자시의 경우, 병자가 경금의 기운을 빼내가며, 편관인 병화도 약하다고 보았다. 일간은 한없이 약하며, 편관인 병화도 힘을 쓸 수 없으므로 운에서의 귀추에 주목하고 있다.
일간이 강해지면 좋고, 편관이 강해지면 아주 흉하다는 내용이다. 기본적인 신강신약의 이론을 나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관이 합국'이라는 표현은 시지의 자수와 일간인 경금이 만나서 "신자진"삼합의 여건을 갖춘다는 것이다. 즉 신자진 삼합이 되어 수기운(시지의 자수 상관의 기운)이 강화되기에 좋지 않게 보았고, 벼슬을 추구하거나 안정을 추구하지 말고 장사치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간과 다른 지지의 간지가 만나서 삼합을 이룬다고 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과도한 해석이다. 시지의 상관은 그저 상관 하나로 해석해야 한다.
경오일 병자시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경오일 병자시는 귀하다. 시일에서 상충하니 처자를 상할까 근심인데, 운이 서남으로 행함을 기뻐한다.
월주에 화, 목의 기운이 있으면 높은 관직에 오른다.
가을생은 병화가 힘이 없으니 자식을 얻기 어렵다.
기사월을 꺼리니 조상을 해치고 흉하다. 기해월은 도적에 겁탈됨을 입으니 흉하다. 계축월은 외롭다. "
뒤에 나오는 설명은 모두 흉흉한 말 뿐인데, 어찌하여 귀하다고 말문을 뗐는지 의심스럽다.
시일에서 상충하여 처자를 상한다는 표현은 일지를 배우자, 시주를 자녀로 보는 시각인데 그대로 참고하면 안된다. 섣부르게 연월일시에 육친관계를 적용하면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된다.
하나의 일관된 기준이 없고 설명이 근거없이 산만하게 나열되어 있어 참고할만한 내용이 전혀 없다.
5. 경오일 병자시의 직업과 성향
일지의 오화가 극을 당해서 전혀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기묘하게도 시간에 병화가 떠 있으니 관성을 써야 하는 팔자로 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무기가 관성밖에 없으므로 관성에 해당하는 직업 영역이 어울린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추가해야 할 것은 관성과 상관을 동시에 운용한다는 점이다.
경금에게 잘 어울리는 관성의 직업군은 경찰, 법무, 군인, 대기업, 공무원 등이 있는데, 여기에 상관의 의미가 추가되니 해당 직업군에서 홍보나 대민소통의 의미와 어울린다.
즉 관성을 쓰면서도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소통하는 직업군에 종사했을 때 사주의 기운을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다. 권위를 넘나들며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영역이며, 또한 제일 큰 성취를 낼 수 있다.
6. 경오일 병자시 월간과의 조화
갑(甲)
월간의 재성은 경금의 힘을 빼내가는 요소이지만, 수기운과 화기운의 조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잘 어울린다. 또한 시간의 병화와 월간의 갑목은 서로 잘 어울리는 한쌍이기에 반갑다. 월간을 직업의 힘으로 사용하면 좋겠다.
을(乙)
월간의 을목은 신의 한수이다. 아주 좋은 의미가 있다. 이렇게 일지와 시지가 흔들리고 있을 때 일간은 반드시 의탁해야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월간의 을목의 등장으로 일간은 을목에게 기대 중심을 잡을 수 있으며, 훨씬 안정적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병(丙)
월간에 병화가 하나 더 뜬다면 아주 드라마틱한 사주가 되고 시지의 자수가 오히려 좋은 요소로 탈바꿈한다. 화기운에 둘러쌓인 일간의 유일한 의지처가 시지의 자수가 되기 때문이다. 용광로에 빠진 경금을 구원해주는 자수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사주이다. 자수의 의미에 많이 의존해야 한다.
정(丁)
일지의 오화가 그대로 월간으로 투간한 형국이다. 일간이 화에 둘러싸여 있으니 자수의 중요도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자수를 자신의 무기로 잘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다.
무(戊)
무토를 월간에 끼고 있게 되면 시지의 자수의 부작용이 현저히 떨어진다. 즉 일간은 가까이 있는 토로써 멀리있는 자수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무토는 일간의 힘의 균형의 관점에서도 필요하다. 화기운과 수기운에 의해 불안한 경금은 무토를 만나 안정을 찾고 자신의 무게를 증명한다.
기(己)
토의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사주에서 기토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토는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사주의 균형을 맞춘다. 즉, 기토가 자수를 직접 상대하고, 오화의 의지처가 된다. 오화는 완전히 기토에 동화되려 하므로 기토 정인의 힘이 특히 강화된다. 정인의 품위로 인해 격이 높아진다.
경(庚)
방향성이 완전히 굳어진다. 바로 화의 방향성이다. 월간의 경금으로 인해 일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으니 화기운과 수기운을 능히 운용할 수 있다. 관성의 방향성으로 삶을 설계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신(辛)
경금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방향성이 확고해지지만, 신금의 경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신금은 아주 적극적으로 병화를 포섭하여 제한한다. 또한 자수를 유혹하려든다. 신금의 작용은 아주 집요하기에 간신히 균형을 잡은 화기운과 수기운의 균형이 흔들린다. 삶의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임(壬)
임수의 등장은 좋지 않다. 병화를 완전히 제어하기 때문이다. 일지의 오화가 제한된 상황에서 시간의 병화마저 제한되므로 화기운이 존재하지만 제대로 쓸 수 없음을 암시한다. 화와 수의 격렬한 대립의 와중에 본인의 힘을 다채롭게 풀어내야 하는 숙제가 남는다.
계(癸)
임수는 좋지 않지만 계수는 확실히 낫다. 계수로 인해 오화는 완전히 힘을 잃어버리지만 시간의 병화는 꿋꿋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병화를 포기하지말고 병화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 좋다. 관성의 방향성으로 삶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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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 [사주명리학/생활 속 사주명리] - 안녕 사주명리 후원 방법(feat.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