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 1. 論논 垣城원성

(垣城主妻宮與馬合者, 主有淫)

(원성은 주로 처궁과 역마가 합하는 것으로 음란한 것으로 본다.)

 

其法取日上天干長生是也.

원성은 일주 천간 장생을 본다.

 

如甲日生, 長生在亥卽亥上.

갑甲 일간의 경우 , 장생長生이 해亥에 있는데, 해亥가 역마에 해당하므로 이것이 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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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의 연해자평은 "원성垣城"입니다. 

 

그간 계속해서 십이운성 '건록'의 기운을 바탕으로 파생된 신살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건록'이 아닌 십이운성 '장생(長生)'과 관련한 신살입니다.

 

십이운성은 천간의 기운이 지지와 만났을 때 그 기운의 변화를 12단계로 나눈 것을 말합니다. 12개의 기운 중 예전부터 칭송받아온 기운이 있는데, 바로 '장생(長生)' 입니다.  

 

장생은 인간의 삶으로 말하면, '아기가 막 세상으로 나온 상태'를 의미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 "배움에 대한 열망", "순수한 호기심", "건강의 유지", "선량한 성품" 등이 장생이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의미들만 보아도 얼마나 맑고 깨끗한 기운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장생이 성립하는 천간과 지지의 조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천간을 기준으로 지지를 보면 됩니다.

 

 

십이운성 장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9/03/24 - [사주명리학/십이운성(十二運星)] - <십이운성 개념 정리>십이운성, 장생(長生)

<십이운성 개념 정리>십이운성, 장생(長生)

 

원성은 장생 뿐만 아니라 신살 역마까지도 이용한 신살입니다. 정확히는 장생과 역마를 엮어서 만든 신살인 셈입니다.

 

위의 연해자평 원문을 보면 원성을 일컬어 "처궁과 역마가 합하여 음란한 것으로 본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즉, 원성이라는 것은 처궁과 장생과 역마가 합하여, 배우자를 달아나게 만드는 기운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일간을 "나 자신"으로 보고 일지를 "배우자" 봅니다. 배우자에 해당하는 일지가 역마를 일으켜, 그 역마가 장생과 합을 하면 원성이 형성됩니다.

 

내 배우자가 장생의 기운(무한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진 역마의 말을 얻어 타서 멀리 달아난다는 이론입니다. 

 

아래의 도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성은 실제로는 전혀 쓰이지 않는 신살입니다. "장생의 기운이 있는 역마를 타고 음란한 마누라가 도망간다"는 설정이 웃음을 안겨줄 뿐, 재미로 웃고 넘겨도 좋겠습니다.

 

원성은 역마를 좋지 않게 보는 부정적인 관점에서 탄생한 신살로서, 여자를 남자의 소유물로 보는 시대에 어울리는 반시대적인 이론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원성이라는 이론을 만들기 위해 "부부궁, 삼합, 역마, 십이운성, 육합"의 이론이 총 동원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남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하나의 재밌는 스토리가 어렵사리 탄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