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묘의 일주론> 병자일 무자시의 사주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이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 일주를 사람이라고 보면, 하나의 일주는 모두 12개의 팔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의 일주가 지닌 12개의 팔을 하나씩 다룰 예정입니다. 일주가 총 60개이니, 총 720개의 포스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명대의 명리학 서적인 삼명통회(三命通會) 21부(통행본 권8)에 720개의 일주 시주 조합에 대한 논의가 있으나 그 근거가 미약하고 간단합니다. 또한 근거가 빈약한 각종 신살을 사용하여 일주와 시주의 조합을 풀이하고 있으므로 진실로 인간의 삶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시신이 온전치 못하다." "자식을 두기 어렵다." "칼날에 죽는다." "요절한다." 등 길흉의 표현이 아무런 근거없이 사용되어 있어 반드시 가려서 읽어야 합니다. 저는 일간의 균형의 관점, 십신의 관점으로 720개의 사주 조합을 분석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 삼명통회의 논의를 활용하여 이를 비판할 생각입니다. 

 

◎ 블로그의 모든 글은 경어체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720개의 자료를 다뤄야 하며, 출간이 예정되어 있기에 평어체로 작성합니다. 

 

◎ 이 시리즈는 "현묘"의 순수 창작물이며, 위에서 소개한 삼명통회 이외에 다른 책, 논문, 블로그, 인터넷 자료를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경우 「삼명통회」 21부의 일부를 게재하고, 게재한 부분은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식합니다.  

 

◎ <저작권 표시> 이 자료는 대한민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작성된 모든 내용의 권리는 작성자에게 있으며, 작성자의 동의없는 사용이 금지됩니다. 본 자료의 일부 혹은 전체 내용을 무단으로 복제/배포하거나 2차적 저작물로 재편집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1. 병자일주의 개요

 

양중의 양 병화가 음중의 음 자수를 만났다.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은 병화지만 자수 앞에서는 냉정을 되찾고 자신의 쓰임을 찾는다. 

 

즉 자수의 제어로 인해 병자일주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밝은 기운을 내뿜는다. 

 

특히 인사를 잘하고 특히 윗사람에게 깍듯하기에 사회생활에 유리한 일주이다.

 

절제력이 있고, 행동이 반듯하며 어른스럽게 행동하기에 조직에서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 많다.

 

긍정적이고 활기찬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 정도를 걷는 성향으로 인해 밝고 단정하며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풍긴다.

 

조직을 친화와 인화로 이끌며, 조직을 끈끈하게 하나로 묶어주는 정다운 리더의 역할로 인해 칭송을 받는다. 

 

조직에서 빛을 보는 일주이며, 급격한 감정의 동요를 잘 극복한다면 안정적인 성취를 이어나갈 수 있다. 

 

 

2019.04.20 - [사주명리학/일주론] - 병자일주(丙子日柱) <일주론>

병자일주(丙子日柱) <일주론>

 

2. 병자일 무자시의 기본특성

 

 

지지에 자수 두개가 연달아 놓여있으므로 자수를 잘 해결하는 것이 과제이다. 사주 원국에서 연달아 놓인 2개의 기운은 항상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기운은 시간에 놓인 갑목이다. 자수의 강한 음기가 갑목으로 승화되고, 갑목의 힘은 병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자일의 사주에서 갑자시의 조합은 나오지 않는다. 

 

병화 일간은 무자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병화가 무자만을 가질 수 있기에 무자는 병화에게 하나의 특질로써 작용하게 된다. 즉 병화는 시지의 자수를 취할때 무토를 함께 거느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무토는 병존한 자수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아주 좋다. 

 

시간의 무토가 시지의 자수와 간지 안에서 서로 암합(무계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지의 자수는 시간의 무토와 한몸으로써 서로 묶여 있다.

 

즉 하나의 간지 안에서 천간과 지지의 합으로 인해 자수는 안정성을 갖게 되고, 자수로써의 부작용이 줄어든다. 물상적으로는 범람하는 강물이 무토를 만나 범람을 멈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의 제어와 안정이 인위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자수는 강제로 제어당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발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버린다. 

 

합의 긍정성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일간의 입장에서는 일지에 놓인 자수만 상대하면 되므로 훨씬 부담이 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일간은 무토 식신을 쓰면서 정관까지 함께 아우르는 형국이 되므로, 식신과 관성을 함께 취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즉 식신의 작업이 정관과 연결되므로, 식신이 의미하는 연구과 궁리, 창의적인 활동이 직장 안에서 이뤄진다. 또한 식신을 쓰는 일, 즉 창작하는 일이 자신의 부담을 줄이는 결과(자수를 제어)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간은 아주 즐겁게 식신을 활용하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식신을 연구와 창의적인 방향으로 보지 않고, 식도락의 힘이나 분주히 손발을 쓰는 일로 본다면 프랜차이즈 요식업에 종사하거나 생산직 근무자의 삶도 상상할 수 있다. 

 

무토의 존재로 인해 사주의 상황이 반전되므로 삶에서 무토가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핵심을 맞춰야 한다. 

 

 

3. 병자일 무자시의 억부와 음양의 균형

 

억부적인 관점에서 식상, 재성, 관성은 일간의 힘을 빼낸다. 반면 인성, 비겁은 힘을 더한다.

 

이 조합의 경우 일간이 관성 2개와 식상을 안고 있다. 모두 일간의 힘을 빼내는 관계이다. 따라서 억부적인 관점에서는 일간 병화는 힘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무토가 가진 양적인 힘에 주목한다면 좀더 색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무토는 양간이면서 동시에 그 안에 이글거리는 양기를 품고 있다. 오행 토이지만 양적인 확장의 힘이 강하다. 따라서 병화와 무토의 연합에서 단순히 무토가 병화의 힘을 빼낸다고 해석하기보다, 양기가 강화되는 측면도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무토가 건네주는 양기로 인해 병화는 외롭지 않다.

 

음양의 관점으로 보더라도 균형이 적절하다. 

 

지지에는 자수가 강하게 세력을 형성하고 있지만, 천간에는 양기(무토와 병화)가 뭉쳐서 그 열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묘한 조화가 이 사주를 안정으로 이끈다.  

 

 

4. 병자일 무자시와 삼명통회

 

병일(丙日) 무자시에 대한 공통된 언급은 다음과 같다.

 

"관성이 왕성하고 재성을 생한다. 

 

병화는 신금을 써서 재성이 되고, 계수는 관성이 되는데 병화와 신금이 합하고 무토와 계수가 합한다. 

 

자수 중에서 계수가 왕성하고 신금을 생하므로, 병화가 무기(無氣)하다.

 

만약 월주에 화기운이 있으면 의탁할 것이 있어 귀한데, 없으면 가난하고 천하다. 

 

목기로 통하는 것 역시 길하다.

 

식상과 관성을 갖춘 형국이라 만년에 모두 성취한다. 

 

길한 장소에서 흉함을 만났지만 결국은 길함으로 끝나는 것이다. 

 

가슴 속에 능력을 숨겨두고 있으니 만약 한번 좋은 운을 만나면 일시에 크게 일어나 부귀와 공명을 달성한다." 

 

 

지지에 관성이 강하니 부담이 된다고 하면 될 것인데, 관성이 재성을 부르고, 그 재성으로 인해 병화는 더욱 약해진다고 애써 표현하고 있다.

 

강한 관성에 대적하기 위해 목기운이 필요하다는 언급은 관성이 강한 사주에서 인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강한 관성을 제어하기 위한 식신 무토의 존재를 긍정하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동의할만 하다. 자수와 무토의 관계는 참으로 긴밀하기에 부담없이 능력을 펼칠 수 있다. 

 

 

병자일 무자시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인목, 사화, 묘목, 미토의 월에 목이 능히 화를 생하니 대귀하다.

 

겨울에는 병화가 힘이 없어 빈천하다.

 

술월에는 화기운과 토기운을 운이 따르면 5~6품의 벼슬을 할 수 있다.

 

정사월을 꺼리니 요절하고

 

기유월은 파가(破家)하고 토를 잃으니 몹시 천하다."

 

 

전체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대목이다. 인목, 사화, 묘목, 미토 그리고 술토는 모두 자수의 힘을 빼내줄 수 있는 지지이다. 일지와 시지에 자수가 연달아 놓여 있으므로 자수를 제어한다면 전체 사주의 균형이 맞을 것이다.

 

특히 인목, 미토, 술토는 자수가 꺼려하는 기운이다. 이 사주의 조합에서 월지는 조토, 즉 미토와 술토가 놓이는게 안정적이다. 

 

정사월에 요절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고, 

기유월에는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다. 유금의 등장으로 자수의 힘이 더욱 강화되기 때문이다. 

 

 

5. 병자일 무자시의 직업과 성향

 

일지에 정관, 그리고 시지에도 정관이 놓여있으니 직장과의 인연을 기본으로 하고 다음을 유추해야 한다. 

 

즉, 공무원, 일반회사원이 가장 어울리며, 여기에 시간의 무토가 핵심적인 작용을 하고 있으니 공직에서 식신을 사용하는 직업군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바로 교사, 기업체의 연구원이 해당한다. 

 

연달아 놓여있는 자수의 오행에 주목하면 주류나 음료와 관련되는데, 식신 무토와 자수가 잘 연합하고 있기에 요식업계와 인연이 닿는다고 볼 수 있다.

 

카페나 고급바(위스키, 와인바)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냥 포장마차나 술집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굳이 고급바라고 표현한 이유는 연달아 놓인 자수의 음적인 특성 때문이다. 

 

아무래도 음기가 강화되어 있으므로, 조명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어두운 인테리어에서의 사업을 상상해 보았다. 

 

이처럼 자수의 병존, 즉 강화된 음기가 삶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확인한다면 좀더 의미있게 사주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6. 병자일 무자시 월간과의 조화

 

갑(甲)

관인의 소통, 즉 관인상생의 관점에서 목기운은 아주 소중하다. 갑목이 발휘하는 폭발적인 힘이 자수의 부작용을 덜어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 다만 심리적인 갈등이 일어날 수 있음은 염두해야 한다. 갑목이 무토를 극하기 때문이다. 

 

을(乙)

을목은 음간이라서 갑목처럼 폭발적인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목기운이 놓인다는 점에서는 아주 아름답다. 게다가 자수 정관과 을목 정인의 조화라니 병화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정적인 환경이다. 더불어 시간의 무토도 빛이 난다. 

 

병(丙)

모든 사주에서 천간에 뜬 2개의 병화는 경계의 대상이다. 양중의 양, 극단의 양기가 2개나 자리한다면 균형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중의 양이 있다면 음중의 음도 있다. 지지에 놓인 2개의 자수와 천간에 놓인 2개의 병화는 서로 균형이 잘맞다. 아름다운 것은 자수와 병화의 모임을 무토가 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모로 시간의 무토는 사랑스럽다.

 

정(丁)

정화는 자수를 꺼리기에 지지에 연달아 놓인 자수2개는 부담이다. 하지만 정화와 자수는 직접 교류하지 않고, 병화를 통해서 만나기에 크게 유념할 필요는 없다. 용기가 필요한 병화에게 정화는 큰 도움이 된다. 아름답다. 

 

무(戊)

일간의 양쪽에 놓인 무토 2개는 부담스럽지만, 이 상황에서는 예외다. 그만큼 지지의 자수가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병화는 무토를 무기로 사용하며 정관에 대적한다. 안정적이다. 

 

기(己)

시간의 무토가 자수를 어르고 달래서 제어한다면 월간의 기토는 자수를 밀어낸다. 그만큼 극렬하게 자수를 제어하기에 균형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좋은 조화이다. 다만 사주의 중심기운이 되는 정관의 작용과 그 정관을 밀어내는 작용이 동시에 일어나기에 갈등을 경험할 수 있다. 

 

경(庚)

지지가 이미 얼어있는 상황에서 천간에 가을의 냉기는 균형을 흐트러뜨린다. 경금이 발휘하는 완고한 힘은 병화에게 차곡차곡 내상을 안긴다. 

 

신(辛)

좋지 않다. 경금은 완고하게 냉기를 뿜어낸다면, 신금은 집요하게 자수를 원조한다. 신금의 원조 아래 자수는 마음껏 야망을 펼치게 되고, 일간 병화는 힘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한다. 

 

임(壬)

지지에 깔린 어둠이 강화되는 형국이다. 임수 편관은 완전히 병화를 제압한다. 반드시 화기운의 원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간의 무토가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시간의 무토에게 많은 것을 기대해야 한다. 

 

계(癸)

한밤, 사방이 안개로 둘러싸인 형국이다. 오로지 무토마저도 너무 많은 계수에 둘러싸여 힘을 내기 어려운 판국이다. 한발한발 어둠을 타계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 오타나 어색한 표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참고하여 수정하겠습니다.

 

※ 일주 + 시주에 해당하는 주변인의 사례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현묘와 만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책 「나의 사주명리」, 「나의 사주명리(심화편)」 도서출판 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091510

나의 사주명리 | 현묘 -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689685

나의 사주명리: 심화 편 | 현묘 - 교보문고

 

◎ 사주명리강의 「철공소 닷컴」

 

https://www.k-fortune.com/main.php

K-Fortune.com

 

 

현묘와 함께 덕을 쌓고, 좋은 일은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 사주명리는 후원금을 받고 있으며, 안녕 사주명리로 보내주신 후원금은 전액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글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작은 정성이나마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원내역과 기부명세서는 매년 연말 블로그 공개하고 있습니다. 

 

후원계좌 : 신한은행 110 526 081373 (김*주)

 

2020.12.03 - [사주명리학/생활 속 사주명리] - 안녕 사주명리 후원 방법(feat.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안녕 사주명리 후원 방법(feat.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