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火)와 수(水)의 극단적 대립 사주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화(火)와 수(水)의 대립, 물과 불이 대립되는 사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오행 화(火)의 속성과 수(水)의 속성에 대해 좀더 명확하기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실제 상담사례를 살펴보기 전에 오행 화(火)와 수(水)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화(火)와 수(水)의 특성

오행 화(火)는 불과 같이 뜨거운 기운을 말합니다.

 

천간 중에는 丙(병화)와 丁(정화)가 화(火)에 해당하고, 지지에서는 巳(사화)와 午(오화)가 화(火)에 해당합니다.


화(火)는 물상적으로 살펴보면 말 그대로 타오르는 불꽃입니다. 계절로는 한여름으로 볼 수 있고, 시간상으로는 한낮입니다.


양기가 극점으로 치달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폭발적인 에너지의 발산", "넘치는 자신감", "왕성한 표현력", "분주한 활동력"이 그 특징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양기(陽氣)의 특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오행 화(火) 입니다.

반면,

 

오행 수(水)는 물과 같이 차갑고 어두운 기운을 말합니다.


천간 중에는 壬(임수)와 癸(계수)가 수(水)에 해당하고, 지지 중에서는 子(자수)와 亥(해수)가 수(水)에 해당합니다.


수(水)는 물상적으로 살펴보면, 말 그대로 탕탕히 흐르는 강물(바다)을 의미합니다. 계절로는 한 겨울로 볼 수 있고, 시간상으로는 한밤입니다.


음기가 극점으로 수렴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요한 에너지의 응축", "내면의 깊은 자신감", "종처럼 속을 내보이지 않는 성향", "정신적으로 왕성한 활동"이 그 특징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음기(陰氣)의 특성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오행 수(水) 입니다.

 

2. 화(火)와 수(水)의 극단적인 대립

이렇게 간단하게 오행 화(火)와 오행 수(水)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사주 원국에서 오행 화(火)와 오행 수(水)가 극적으로 대치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다른 오행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오행 화(火)와 수(水)가 극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사주를 보고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위의 사주를 보면,
단순하게 숫자로 계산했을 때 수(水)가 4개, 화(火)가 3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간에 갑목이 있긴 하지만, 사주원국에서 화(火)와 수(水)의 대립이 아주 극단적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화(火)와 수(水)가 바둑무늬처럼 하나씩 섞여 있거나, 월지와 일지를 하나의 오행이 차지하고 있다면 극단적인 대립으로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경우,
사주해석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인 일지와 월지를 각각 다른 오행이 차지하고 있고, 사주의 왼편과 오른편에 각기 세력을 장악하고 있어서 더욱 대립이 극명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뭉쳐있고, 중요한 자리를 하나씩 점거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양보할 수 없는 극단적 대립이 형성된 것입니다. 

이런 경우, 사연을 보지 않고 사주원국만 가지고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1.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인생이 될 것이다.
2. 정신적인 문제, 멘탈상의 문제로 괴로울 수 있다.
3. 대인관계에서 맺는데, 갈등이 따를 수 있다.


1번부터 하나씩 근거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인생이 될 것이다. 

 

화(火)와 수(水)는 둘다 아주 극단적인 기운입니다. 하나는 양기를 대표하고 하나는 음기를 대표합니다.

 

계절로 보자면 한여름과 한겨울로 볼 수 있습니다. 아주 극단적인 기운들만으로 사주가 구성되어 있고 세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사주원국 안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대치의 긴장감이 감돕니다.

 

이런 비유가 맞을 지 모르겠지만, 마치 미국과 북한과의 대치와도 같습니다. 서로 절대 섞일 수 없는 두 세력이 벼랑 끝에서 칼날을 비벼대며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런 기운을 안고 태어나신 분, 이런 기운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분은 어떨까요? 그 팽팽한 긴장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니 겉으로는 평온해 보일지라도 늘 팽팽한 긴장감이 내면에 가득할 것입니다.

 

2. 정신적인 문제, 멘탈상의 문제로 괴로울 수 있다. 

 

사주 해석을 할 때, 수(水) 기운은 좀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생명을 이루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인간의 정신을 관장하는 것이 수(水)이기 때문입니다.

 

수(水)가 지나치고 많다거나, 수(水)가 전혀 없으면 반드시 정신적인 부분, 멘탈적인 부분을 유심히 챙겨야 합니다. 우울증, 망상 등의 정신적인 문제가 수(水) 기운의 불균형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주는 수(水) 기운이 너무 왕성합니다. 월간에 갑목이 있긴 하지만 많은 수기운을 감당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甲(갑목)은 거의 물에 휠쓸린 상태로 기능하기가 어렵고, 화 기운이 강하게 대치하고 있으니, 탕탕히 흘러야 할 수가 자꾸 날뛰어 진정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멘탈의 불안정성, 정서적 불안감이 가중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대인관계에서 맺는데, 갈등이 따를 수 있다.

 

충을 하는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같은 수와 화의 대립이라도 충을 하지 않는 간지들이 있는데, 이 사주의 경우 천간에서는 정화와 계수가 충으로 크게 싸우고 있고, 지지에서는 사화 역시 충으로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천간과 지지 모두 아주 극단적인 화와 수의 충이 일어나고 있어 변동과 변화의 파고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충의 역학관계를 살펴보면, 오행의 상생상극의 작용에 의해서 수(水)가 화(火)를 억제합니다. 또한 일간과 월지를 장악한 수(水)가 화(火)보다는 더욱더 강한 기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충이 일어나면, 아무래도 화(火)기운 쪽에 타격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는데, 화(火) 기운에 해당하는 십신을 살펴보면, 재성이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주는 극단적인 천간과 지지의 충에 의해 재성이 불완전해지는 사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더욱이 넓고 유연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편재는 시간에 떠 있는 丁(정화)입니다. 이 丁(정화)의 경우 바로 옆에 있는 癸(계수)로부터 충을 맞아 더욱더 힘이 약화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주는 넓고 활발한 대인관계에서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3. 감명결과

실제로 사연을 읽어보고 감명을 해보니, 의약계에 종사하시는 분이셨는데, 관계에서의 문제, 멘탈상의 불안감을 호소하셨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남부럽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었지만만, 사연을 읽으면서 항상 뭔가에 쫓기고 계시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火)와 수(水)의 대립을 조정해 주는 다른 오행이 부족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에너지의 대립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조만간 대운에서 토기운이 넉넉하게 들어와, 화(火)와 수(水)의 대립이 잦아들 수 있고 토 대운에서 정서적으로 혹은 명예적으로 크게 발복할 수 있다고 보아 그 때를 대비할 것을 조언하였습니다.


또한 그 때를 대비해 수양하고 공부하는 쪽으로 직업의 방향 전환을 하면 좋겠다는 쪽으로 추가적으로 조언을 드렸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평온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달콤한 디저트가 함께하는 삶을 살아나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4. 나가며

오늘은 이렇게 화(火)와 수(水)의 대립이 극단적인 사주원국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오행이 극단적으로 치우치면 장점도 크게 발휘되지만, 단점도 그만큼 눈에 띄게 드러나는 법입니다.


또한 중재하는 요소가 없이 바로 부딫히면 생살이 쓸리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최대한 두 오행의 충돌을 중재할 수 있는 다른 오행을 두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하겠습니다.

 

대운에서 오면 그때를 기다려 준비를 하고, 대운에서 오지 않으면 연운(세운)을 기다리고, 그래도 없으면 내 생활속에서 만들어서 써야 할 것입니다.

디저트(=단맛=오행 토)가 괜히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모두 달콤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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