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풀이와 사주 상담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사주 상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주풀이와 사주상담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데요. 그 오해를 풀겸 가볍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사주풀이와 사주상담

사주풀이와 사주상담은 언뜻 같은 말처럼 들리지만, 전혀 다른 말입니다.

 

(1) 사주풀이

 

사주를 푼다는 것은 사주 자체만 보고 그 사주의 여러가지 특징을 뽑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주풀이는 수학 문제를 풀듯이 사람과 관계없이 사주 자체만을 가지고 하는 작업이기에,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이론적 지식과 스킬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관성의 힘이 미약한 어떤 사주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때 이 사주의 대운에서 30대에 관성의 운이 온다면, 30대에 직장에 취업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자식을 둘 수 있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관성은 여자에게는 직업이나 남자요, 남자에게는 자식이나 직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사주 풀이에서는 이 사주를 가진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는 염두해 두지 않습니다. 이 사주가 사람에게 어떻게 적용되느냐는 고려하지 않고, 사주 자체 간지들의 관계만 따집니다.

 

많은 철학관이나 점집에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풀이를 진행합니다. 시간은 15~2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푸는데 5분, 설명하는데 15분이 걸리는 것입니다.

 

 

 

 

(2) 사주 상담

 

반면, 사주로 상담을 한다는 것은 사주를 바탕으로 한 사람의 고민에 대해 상담하고 조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먼저, 사주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의 고민이 되는 부분이 사주의 어떤 조합에서 비롯되었는지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의 고민 해결을 위해 사주적으로 어떤 방법이 효용이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사주 상담입니다.

 

주고 그 고민의 결과로

 

주로,

식습관의 개선(짠 음식을 멀리해라, 미역을 많이 먹어라 등)

운동의 추천(많이 걸어야 한다. 수영을 해라 등)

생활패턴의 개선(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바깥 활동을 많이 해라, 사람을 많이 만나라 등) 

인테리어나 풍수적 조언,(집안에 어항이 있는가? 집 근처에 강이 흐르나? 등)

대인관계(멀리해야 될 사람, 가까이 해야 할 사람 등)

사고방식의 개선(무엇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하나 등)

 

등의 솔루션이 제공됩니다.

 

결국 사주 상담이라는 것은 사주를 바탕으로 상담을 하는 것이기에, 사주 공부와 함께 상담 기술에 대한 이해,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은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합니다.

 

물론 시간도 기본적으로 1~2시간이 소요됩니다. 상담의 기본이 무엇인가요? 남의 말을 잘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담자의 인생에 대해 정보를 많이 얻어야 사주와 인간과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그래야 제대로 된 상담이 가능한 것입니다. 

 

적어도 30분 이상은 찬찬히 대화를 나눠야 그때부터 제대로 된 사주 상담이 가능합니다. 사주 풀이가 아니라 사주 상담이기에 그렇습니다. 

 

 

2. 518400가지의 가능성

사주의 경우의 수는 518400가지입니다. 518400개의 사주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태어난

연주에서 60개의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월주에서 12개의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월주의 천간은 연간으로 인해 결정되기 때문에 지지의 12개만 경우의 수로 계산합니다.

 

일주에서 60개의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시주에서 12개의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시주의 천간 역시 일간으로 인해 결정되기 때문에 지지의 12개만 경우의 수로 계산합니다.

 

60 × 12 × 60 × 12 = 518400

 

이 나오는 것입니다.

 

만약 사주의 경우의 수가 이보다 훨씬 많다면, 사주상담은 불필요할 것입니다. 개인마다 독특한 사주를 가지고 있을 것이니, 그 독특한 사주만 풀이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사주의 경우의 수는 50만개 정도입니다. 이 말은 곧, 대한민국에서 현재 생존하고 있는 사람 중에 나와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100명정도가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100명이 도플갱어처럼 모두 다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아닙니다. 100명중에는 살인자도 있고, 법률가도 있고, 정육점 주인, 교사, 회사원, 가정주부도 있을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모두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주가 무의미하지 않느냐? 결국 사기 아니냐? 는 거친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저는 이렇게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주가 같다는 것은 똑같은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주가 같으면 대운도 같기 때문에 10년마다 운의 흐름을 타는 것도 똑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타고난 기운을 쓰는 방식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같은 재료를 주고 물건을 만들라고 하면, 모두 다른 물건이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재료는 같지만 결과물은 천양지차입니다. 

 

타고난 기운을 달라지게 하는 요인은

 

1. 유전자
2. 교육
3. 가정환경
4. 특수관계인(가족들의 기운)
5. 사는 곳(풍수)
6. 식생활

 

등 여러가지 입니다. 이 많은 변수 때문에 같은 사주를 타고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각기 다른 양상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살인마 유영철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외과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큰 시사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칼로 사람을 죽였지만, 다른 사람은 칼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합니다.

 

칼로 사람을 찌르는 것은 같지만, 죽이기 위해 찌르는 것과 수술방에서 살리기 위해 찌르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3. 사주 상담의 중요성

때문에 단순한 사주 풀이는 그 한계가 명백합니다. 물론 사주만 보고 사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고 재밌는 일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인의 삶과 접목되지 않은 사주풀이는 그 사주의 주인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에 대해 알기 위한 것이 사주일진데, "나"를 빼고 사주 풀이만 주구장창 듣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사주 상담이 중요합니다. 내담자의 말을 잘 새겨 듣고, 그 사람의 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그것을 사주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역술가는 요술쟁이나 마술사가 아닙니다. 이 세상 어느누구도 나도 모르는 나의 운명과 미래에 대해 알려주지 않습니다. "신기하다", "족집게다" 하는 느낌이 들수록 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사주 이야기만 하는 역술가, 

자기 이야기에 심취해 주구장창 사주 이론만 늘어놓는 역술가,

신이나 도사의 자리에 올라 부적이나 굿을 강요하는 역술가를 경계해야 합니다.

 

상담의 기본은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입니다. 내 말을 차분하게 새겨듣지 않는 사주 상담가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상담가의 자질이 없는 것입니다. 그 만큼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내 사주는 내가 스스로 보고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나만큼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사주를 봐 본 경험이 있다면,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사주 풀이를 보셨나요? 사주 상담을 하셨나요?

 

답은 여러분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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