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지, 축(丑)-축토
- 사주명리학/지지(地支)
- 2019. 3. 8.
십이지지, 축(丑)-축토
丑(축토)
개요 : 지지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지지
이름 : 축토
오행 : 토(土)
음양 : 음(陰)
계절 : 겨울
월 : 1월 5,6일(소한)~2월 4,5일(입춘)
시간 : 1:30~3:30
동물 : 소
지지는 천간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와 서로 섞이며 이루어집니다. 천간의 기운이 순수무구하다면 지지는 그 구성 자체가 복잡하고 어지럽게 섞여 있습니다. 천간의 기운이 모이고 섞였기 때문입니다.
지지 안에 내재된 천간의 기운을 의미하는 용어는 지장간(地藏干)입니다. 그 뜻을 풀이하면 글자 그대로 지지(地)에 숨어있는(藏) 천간(干)이 됩니다.
丑(축토)의 지장간을 살펴보면 丑(축토)는 천간의 계(癸), 신(辛), 기(己)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날짜로 보자면 30일 중에,
9일(1일~9일)은 癸(계수),
3일(10일~12일)은 辛(신금),
18일(13일~30일)은 己(기토)
에 해당합니다.
己(기토)를 중심으로 癸(계수)와 辛(신금)이 어우러져 丑(축토)를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의 표를 보는대로 丑(축토)의 주된 성분은 己(기토)입니다. 따라서 丑(축토)는 己(기토)를 따라 오행으로는 토(土), 음양으로는 음(陰)의 특성을 보입니다.
丑(축토)는 己(기토)가 주성분이기 때문에 己(기토)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일부 공유하고 있습니다. 己(기토)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천간 카테고리의 己(기토)편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2019/02/26 - [사주명리학/천간(天干)] - 기(己), 기토란?
丑(축토)의 글자는 맺는다는 의미의 '끈 뉴, 맺을 뉴(紐)'에서 나왔습니다. 땅이 열린다(地開於丑)는 새벽 2시에 해당하고 자(子)에서 새끼친 종자가 비로서 싹으로 맺어져 땅으로 나올 준비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축토의 특징 (1) 성실과 끈기
축토는 물상적으로 소를 상징합니다. 사주에 축토가 있는 경우 소처럼 우직하고 성실한 성향을 보입니다. 묵묵하고 성실하게 자기 맡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연지에 축토가 있는 경우, 즉 소띠의 경우 이 축토의 영향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일복이 많은 편에 속합니다.
근면성실한 점은 자수의 특성과 닮았지만 축토는 자수보다 끈기가 훨씬 강합니다. 축토는 지루함을 모르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많은 일을 끈질기게 밀고 나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축토의 특징 (2) 한겨울의 언땅
축토는 계절상으로 양력 1월을 의미합니다. 절기로 보자면, 소한에서 입춘까지로 일년중 제일 추운 시기입니다. 따라서 월지가 축토인 사람(축월에 태어난 사람)들은 몸의 기운이 찬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차다. 이 차다는 것은 기온의 문제를 떠나 감정과 기운을 몸 안으로 응축하는 성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좋게 보자면 기억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축토의 경우(특히 축월 출생) 감정 표현의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축토는 억울한 감정, 우울한 감정을 표현해서, 감정을 배출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축토는 오행으로는 토(土)지만, 한겨울의 토(土)라서 수(水)의 성분이 강하다고 봅니다. 축토가 연지와 일지에 놓이면 오행상으로 그냥 토이지만 축토가 월지에 놓여있을 때(축월에 태어난 경우) 축토로 해석하되 오행상 수의 성분이 강하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축토를 인정하되 수의 성분을 염두고 두고 해석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만큼 지장간(축토의 지장간을 살펴보면 계수가 숨어있음)을 유심히 해석해야 합니다.
축월의 축토는 토의 성분 보다는 수의 성분이 많기 때문에 토 특유의 성질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입니다. 축월에 태어난 경우 감각적이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있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에는 커다란 열정을 쏟습니다.
축토의 특징 (3) 협력과 희생의 아이콘
축토는 주역의 괘상으로 보면 지택림(地澤臨) 괘에 해당합니다.
4개의 음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아래에서 2개의 양이 올라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밖으로는 아직도 음기에 싸여 양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지택림은 양 운동의 바로 전단계이므로 자기가 일한 대가나 보상을 못 받고 공동체를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축토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과 평등을 소중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희생을 하고서라도 사회적 정의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늘 손해보는 느낌이 들지만 희생하는 미덕을 갖춘 셈입니다.
지택림 괘는 발아된 새싹이 더 자라나 땅 위로 뚫고 올라오기 직전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축토는 어떤 성취를 하는데 있어 항상 한끝이 모자라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지택림 괘는 남을 적극적으로 돕고협력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축토의 협력적 성향, 희생적 성향을 괘에서부터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축토의 특징 (4) 그 외
축토는 소의 고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들이 강제로 시키면 절대 하지 않습니다. 정직함을 미덕으로 생각하고 자기가 느끼고 체험한 내에서 깨달아야만 비로소 움직입니다. 본인 스스로 대의명분을 만들고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는 명분 안에서만 움직이는 것입니다.
축토가 연달아 있는 경우(축축병존) 어떤 일을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이미 다 파악하고 준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축축병존의 경우 순하게 보이지만 꼼꼼하고 집중력이 강합니다. 디테일에 강한 힘이 있습니다. 회계나 기계설계와 같은 부분에 뛰어난 역량이 있습니다.
또한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통제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지휘 체계에서 벗어나 프리랜서나 참모의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서적 >>
『대산주역강의 1, 상경』 대산 김석진
『명리 기본편』, 『심화편』 강헌
『춘하추동 신사주학』 박청화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안도균
『사주명리학 물상론분석』김동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