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五行)이란? (2)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궁극적으로 십신(十神)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과정으로 오행(五行)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오행에 대해 

 

1. 들어가며

2. 오행이란?

3. 오행의 관계(1) 생(生)

 

에 대해 다뤘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읽지 않으신 분은 먼저 지난 포스팅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019/08/23 - [사주명리학/십신(十神)] - 오행(五行)이란? (1)

 

오행(五行)이란? (1)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사주명리의 꽃인 오행의 관계에 대해 정리한 십신(十神)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설하였습니다. 이 안에서 오행의 관계에 대해 천천히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응원..

yavares.tistory.com

오늘은

 

4. 오행의 관계(2) 극(剋)

5. 오행의 관계(3) 생과 극의 조화

6. 나가며

 

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4. 오행의 관계(2) 극(剋)

오행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생(生)하는 관계와 극(剋)하는 관계로 나누어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살려주고 받쳐주고 토대가 되는 관계를 생(生)이라 하며, 제어하고 억제하고 다스리는 관계를 극(剋)이라고 합니다.

 

극(剋)하는 관계는 억제하고 제어하는 관계입니다. 생하는 관계는 목화토금수라는 것을 하나의 단위로, 세트로 외우면 "목생화, 화생토..."하는 식으로 쉽게 연결이 되기 때문에 쉽게 외우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하는 관계는 쉽게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하나씩 나열해 보겠습니다. 물상적 해석과 계절적 해석을 모두 꼼꼼하게 살펴보고 체화시켜야 사주명리의 기본을 다질 수 있습니다.

 

 

 

 

목이 토를 극한다. = 목극토 = 木剋土

물상적 해석 : 나무가 흙을 기반으로 살아가지만 결국 흙을 파헤치고 빈곤하게 한다.

계절적 해석 : 봄의 상승 기운이 수평을 이루려는 토의 중재 기운을 헤치고 사방으로 요동친다.

 

토가 수를 극합니다. = 토극수 = 土剋水

물상적 해석 : 흙으로 제방을 쌓아 물을 가둔다.

계절적 해석 : 아래로 아래로 침잠하려는 수의 기운을 토의 기운이 빨아들여 움켜쥔다.

 

수가 화를 극합니다. = 수극화 = 水剋火

물상적 해석 : 사방으로 요동치는 불을 물이 잠재운다.

계절적 해석 : 한 여름에 눈이 오면, 여름은 잠시 그 기세가 수그러듭니다. 모든 수목과 과실은 큰 기후변화에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받는다.

 

화가 금을 극합니다. = 화극금 = 火剋金

물상적 해석 = 뜨거운 불이 쇠를 녹인다. 쇠는 불에 의해 강건했던 형체가 부드러워진다.

계절적 해석 = 서리가 내려야 할때, 서리가 내리지 않고, 찬바람이 불어야 할때 더위가 계속되면, 과수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금이 목을 극합니다. = 금극목 = 金剋木

물상적 해석 : 쇠도끼가 나무를 자른다. 

계절적 해석 : 봄에 갑자기 서리가 내린다. 모든 과수의 허리가 꺽이고 성장이 멈춘다.

 

물상적 해석은 목화토금수를 나무,불,흙,쇠,물로 치환하여 해석한 것입니다. 사주명리 이론에서 아주 일반적으로 소개되는 이론입니다. 

 

계절적 해석은 목화토금수를 봄, 여름, 환절기, 가을, 겨울로 치환하여 해석한 것입니다. 오행이 계절의 변화를 나타내는 기호라는 점을 착안한 이론입니다. 

 

두가지 이론을 모두 소개한 이유는 대부분 사주공부하는 분들이 물상적 이론에만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물상적 이론에 갇혀 있으면, 초보적인 단계를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물상과 자연, 계절, 인간, 힘의 세기를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극하는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하는 관계와 마찬가지로 처음과 끝이 맞물리기 때문에 대부분 책에서 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원으로 표현한 극하는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목화토금수를 순서대로 배치하고 극하는 관계의 화살표를 그리면 가운데 별표 모양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극하는 관계도 생하는 관계와 마찬가지로 별표 모양으로 계속 돌고 돕니다. 극하는 관계가 계속 돌고 돈다는 것에서 인생의 소중한 이치를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극한다면(제어한다면, 괴롭힌다면) 동시에 나는 당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상을 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대상이 사람이건 물건이건 추상적인 어떤 것이건 간에 극의 관계는 계속 움직이고 돌고 돌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만 참으면 된다"는 말은 맞지 않는 말입니다.

 

나는 참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계속 누군가를(혹은 나 자신을) 당한만큼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내가 나도 모르게 압박하는 대상은 나보다 약한 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극을 당하고 있습니까? 대신에 누군가를 극하고 있나요?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5. 오행의 관계(3) 생과 극의 조화

생만 있는 관계가 좋은 관계일까요? 아니면 극만 있는 관계가 좋은 관계일까요? 당연히 답은 생과 극이 조화를 이룬 관계입니다.

 

사주명리는 결국 생(生)과 극(剋)의 조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생(生)이 너무 넘쳐 우유부단, 방황하는 사람에게 극(剋)의 방법과 방향을 알려주고, 극(剋)이 많아 인생이 찌끄러진 사람에게 생하는 방법과 여유를 불어넣어주는 것이 역술가의 소중한 역할입니다. 

 

위에서는 생의 도표와 극의 도표를 따로따로 다루었지만 이제 두 도표를 합하면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그림이 나옵니다. 

 

 

오행에서 간지가 나오고, 간지로 연월일시를 표현해서 사주를 뽑습니다.

 

때문에 오행의 생극 관계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사주의 절반, 혹은 전부를 관통할 수 있습니다. 사주명리의 모든 이론이 위의 표를 기반으로 해서 탄생하기 때문에 모든 철학관, 점집, 도사들이 오행의 생극표를 부적처럼 벽에 걸어놓고 있는 것입니다. 

 

사주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이 오행의 생극표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어야 합니다.

 

이 오행의 생극을 인간의 삶에 맞추어 잘 변주할 수 있을 때, 그리고 그것을 나의 언어로 적절히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의 운명과 상대방의 운명에 대해 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번 보고, 또 보고 외워야 합니다. 원래 고수들은 가장 기본 자세만 수십 년 단련한 다음에 일격에 고수의 반열에 오르는 법이니까요. 

 

 

6. 나가며

원래는 도표 몇 개만 걸어두고 간단히 오행에 대해 설명할 작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욕심이 앞서 두서도 없는 글이 길어지고 또 길어져 버렸습니다. 설명이 미흡하고, 감정이 앞선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언제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정하겠습니다.

 

2개의 글을 끝맺으며 정리를 좀 해보겠습니다.

 

1. 사주명리는 음양오행에 바탕을 두고 있다.
2. 오행은 우주의 구성, 자연의 흐름이 5단계를 거친다고 보는 이론이다.
3. 오행은 관계를 맺고 있다.
4. 오행은 서로 생하는 관계를 맺는다. 
5. 오행은 서로 극하는 관계를 맺는다.
6. 인간의 삶, 자연의 흐름은 오행의 생극 관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7. 사주명리는 결국 오행론이니 오행의 생극관계를 잘 파악하면 사주명리의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정도입니다.

 

다음에는 음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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