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대한大寒>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24절기, 대한(大寒)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 사주명리" 블로그는 사주명리에 대해 쉽고 재밌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카테고리의 글들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대한(大寒) 개요

 

소한과 입춘 사이의 절기

 

양력으로 1월 20, 21일 무렵

 

태양의 황경이 300도에 머물렀을 때

 

<2020년 1월 20일은 대한일, 혹은 대한 절입일이라고 함>

 

<2020년 1월 20일 ~ 2020년 2월 3일에 해당하는 기간을 통틀어 대한이라 함>

 

 

2. 24절기의 마지막, 대한(大寒)

자연의 운행과 태양과 지구의 위치 변화에 그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절기력에서는 그 시작을 입춘으로 보고 끝은 대한으로 봅니다.

 

즉 대한에서 한해가 끝나고, 입춘에서 한해가 시작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절기력의 관습은 사주명리에까지 이어져, 띠를 구분할 때도 입춘을 기점으로 띠가 바뀝니다.

 

올해가 경자년 쥐의 해인데, 2020년 1월 1일 생부터 쥐띠가 되는 것이 아니고, 입춘인 2020년 2월 4일 생부터 쥐띠로 봅니다. 

 

특히 과거에는 대한(大寒)의 마지막 날을 절분()-절기가 구분되는 지점-이라 부르고, 연말일로 보기도 하였습니다. 

 

 

3. 대한(大寒)의 의미와 날씨

대한(大寒)은 단어의 뜻으로 보면, 가장 추운 날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추위가 서서히 물러가는 시기가 대한이며, 극심한 추위는 1월 초의 절기에 해당하는 소한 무렵에 몰려옵니다.

 

오히려 대한에는 소한에 비해 추위를 덜 느끼게 되는데, 단어의 의미와 기후와의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는 절기력이 중국 북경-베이징-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상청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대한 무렵이 소한 무렵보다 0.2도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대한(大寒) 지택림(地澤臨) 괘, 丑축

대한은 축(丑)월의 정중앙에 해당하는 절기입니다. [축(丑)월은 소한과 대한에 해당하는 절기로 1월 6,7일 ~ 1월 20, 21일에 해당함.]

 

사주명리에서 "丑(축, 오행으로는 土, 동물로는 소)"라는 글자는 "서리가 내리 땅"을 의미합니다. 물상적으로는 "묵묵히 전진하는 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축(丑)은 주역의 괘로 보면 지택림(地澤臨) 괘에 해당합니다. 지택림(地澤臨) 괘는 위에 음효 4개가 위치하고 있고, 아래로 양효 2개가 밀고 올라오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택림 괘

 

이는 밖으로는 아직도 음기에 싸여 양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지택림은 양 운동의 바로 전단계이므로 자기가 일한 대가나 보상을 못 받고 공동체를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지택림은 공공의 이익에 종사하고, 자기 희생을 통해 이상을 달성하려는 태도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주 추운 겨울의 기운이기 때문에 뜻을 이루고, 재물을 성취하는 데에 시련이 따라올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전진하는 태도는 "지택림"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조금만 더 전진하면, 비로소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때문에 사주를 볼 때도 사주에 지택림에 해당하는 축(丑)이 있으면, 위와 같은 성향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축(丑)월에 태어난 경우 이러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봅니다.

 

사주명리에서 축(丑)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19/03/08 - [사주명리학/지지(地支)] - 십이지지, 축(丑)-축토

 

십이지지, 축(丑)-축토

십이지지, 축(丑)-축토 丑(축토) 개요 : 지지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지지 이름 : 축토 오행 : 토(土) 음양 : 음(陰) 계절 : 겨울 월 : 1월 5,6일(소한)~2월 4,5일(입춘) 시간 : 1:30~3:30 동물 : 소 지지는 천간..

yavares.tistory.com

 

5. 대한(大寒) 속담

대한과 소한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속담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대한과 관련된 속담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모두 대한과 소한의 단어의 뜻과 기후의 차이에서 나온 속담입니다.

 

단어의 뜻을 보면 대한(大寒)-큰 추위-이 더 추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날씨는 소한(小寒)이 더 춥다는 경험에서 비롯한 재밌는 속담입니다.

 

조상들의 해학과 여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대한(大寒) 고전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에 동지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초후(初候)에는 닭이 알을 낳고,

중후(中候)에는 새가 높고 빠르게 날며,

말후(末候)에는 연못의 물이 단단하게 언다.

 

 

7. 대한(大寒) 세시풍속

대한은 절기적으로 한 해의 매듭을 짓는 날이라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찰밥을 짓고 시래깃국을 끓이며 한해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또한 이 시기의 음식으로는 동치미와 녹두전을 즐겨먹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넘이라는 뜻으로 방이나 마루에 콩을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한은 제주도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절기입니다. 

 

제주도에서는 대한과 관련하여 신구간(新舊間)이라는 특유의 세시풍속이 존재하였는데, 신구간을 지키는 풍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8. 대한(大寒) 신구간

제주도에는 대한(大寒) 절입 후 5일째부터 입춘(立春)이 되기 3일 전까지 일주일 동안을 인간이 사는 지상에 하늘의 신들이 없는 기간인 ‘신구간(新舊間)’이라 부르며 이사나 집수리 등을 하는 세시풍속이 있습니다.

 

2020년 제주도 신구간은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이 기간을 이른바 신구세관(新舊歲官)이 교대하는 과도기간으로 보았습니다. 지상의 모든 신격(神格)이 천상에 올라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내려오기까지의 공백기간을 말한 것입니다. 근무 교대 사이의 빈 시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대한을 한해의 끝으로 보고, 입춘을 한해의 시작으로 본 데서 유래한 풍습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지상에 신령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이 기간에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평소에 금기되었던 일들을 하여도 아무런 탈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신구간의 시기를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집안 단속과 한해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이 기간에 이사를 비롯하여 부엌·문·변소, 외양간 고치기, 집 수리, 울타리 안에서의 흙파는 일, 울타리 돌담고침, 나무베기 등을 했습니다. 

 

이 신구간 풍습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신구간에 이사를 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어, 신구간에 활발히 이사가 이뤄집니다. 육지에 사는 사람들이 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신구간에 각종 가전제품 행사와 이사와 관련한 이벤트들이 많이 진행됩니다.

 

 

『대산주역강의』 김석진

『24절기와 농부의 달력』 안철환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네이버 절기정보 『한국민속대백과사전』-한국세시풍속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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