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 세우는 법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대운 세우는 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대운(大運)에 대해 다루었는데, 사주에서 "대운(大運)"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2019/10/06 - [사주명리학/생활 속 사주명리] - 대운(大運)이란?

대운(大運)이란?

 

오늘은 개인의 사주에서 대운을 어떻게 구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대운 세우기를 위한 세가지 질문

지난 시간에 대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대운은 한 사람에게 10년 단위로 찾아오는 운의 변화입니다. 그 운은 간지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사주에 대운을 적용한다는 것은 한 개인이 자기 사주를 등에 이고, 60간지가 놓인 타일 위를 걸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대운은 10년 단위로 바뀌는 운이라고 했으므로, 많이 산다고 하더라도 8~9개 정도의 간지 타일을 걷다보면 삶이 끝나게 됩니다. 

 

나의 대운은 무엇인지, 내 앞에 놓인 8~9개의 간지타일은 도대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세가지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이 세가지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운 세우는 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질문 1. 내 앞에 타일이 "갑을병정의 순서대로 놓여있나? 아니면 반대로 정병을갑의 순서대로 놓여있나?" 

 

 

도표로 나타내기 위해 타일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만, 60개의 간지는 돌고 돌기 때문에 실제 비유하기는 물레방아가 더 어울립니다. 

 

한 사람이 물레방아를 밟아 올라간다고 가정합시다. 그냥 밟아 오르는 것과,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밟아 오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레방아의 회전이 반대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60간지는 "갑을병정...자축인묘..."의 순서대로 흘러간다고 알고 있지만, 기의 흐름이 역행하면 "정병을갑...묘인축자..."의 순서대로 역행해서 흘러갑니다.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흐름만 반대로 바뀐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사주에 적용하는 대운도 그 순서가 순행인지, 역행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어떤 특정한 조건에 따라 역행과 순행이 나눠집니다.

 

 

 

 

질문 2. 내가 처음으로 밟아야 하는 타일이 어떤 타일일까? 즉, 출발점이 어디일까?

 

 

방향이 순행인지, 역행인지 결정되었다면, 이제 내가 처음으로 밟아야 할 간지를 찾아내면 됩니다. 모든 사람이 갑자 대운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은 갑자부터 시작하여 순행, 혹은 역행하고 어떤 사람은 정묘부터 시작하여 순행, 또는 역행 합니다. 사람마다 시작점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처음으로 밟는 타일부터 7~8개 밟으면  삶의 종료됩니다. 600살까지 사는 사람이 있다면, 대운을 다 밟고 죽겠지만 인간의 평균연령이 70~80세이기 때문에 나의 대운에 해당되는 간지는 7~8개면 충분합니다. 나의 대운 7~8개는 어디서부터 시작일까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문 3. 사람마다 대운이 바뀌는 나이가 다른데, 내 대운은 몇살때 바뀔까?

 

 

모든 사람의 대운이 0살때 시작해 9살까지 끝나고 다시 10살부터 20살, 20~30, ... 이렇게 흘러간다면 편하겠지만 사주에서는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가 사람마다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1살때, 대운이 시작되고 어떤 사람은 8살때 대운이 시작됩니다.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가 다르다는 이야기는 대운이 바뀌는 나이도 다르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당연히 8살때 대운이 시작된 사람은 18살, 28살, 38살, 48살의 주기로 대운이 바뀌게 됩니다.

 

대운이 바뀌는 수, 대운이 시작되는 수라고 하여 이를 대운수(大運數)라고 부릅니다. 대운수 찾는 방법 역시 달력을 보고 간단하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대운의 방향이 순행인지, 역행인지?

대운이 시작되는 간지가 무엇인지?

대운수는 몇인지?

 

이처럼 대운을 세우기 위한 세가지 질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제 다음 챕터에서는 이 질문에 하나씩 답을 해가며 천천히 "나"의 대운을 세워보겠습니다.

 

 

2. 질문 1 (순행과 역행)에 대한 풀이

질문 1. 내 앞에 타일이 "갑을병정의 순서대로 놓여있나? 아니면 반대로 정병을갑의 순서대로 놓여있나?" 

 

이 질문의 요지는 내 대운이 순행이냐, 역행이냐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내 대운이 순행이냐, 역행이냐를 결정하는 기준은 태어난 해의 천간입니다.

 

즉, 연간(年干)이 기준이 됩니다. 연간의 기운(음/양)에 따라 대운이 순행하냐 역행하나가 결정됩니다. 즉, 연간이 "갑,병,무,경,임"인 사람과 "을,정,기,신,계"인 사람의 흐름이 다른 것입니다.

 

또 하나의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데 바로 성별입니다. 역행이냐, 순행이냐는 결국 기운의 문제이기 때문에, 역행과 순행을 결정하기 위해 성별이라는 요소가 개입되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타고난 기운이 다르다고 보고, 그에 따라 대운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연간의 음양", "성별" 이 두가지의 요소를 조합한 대운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 연간이 양(+)일때 = 순행

남자(+), 연간이 음(-)일때 = 역행

여자(-), 연간이 양(+)일때 = 역행

여자(-), 연간이 음(-)일때 = 순행

 

남자를 양으로 보고, 여자를 음으로 본다면,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연간과 성별의 음양이 같으면 순행하고, 다르면 역행하는 것입니다. (+)(+), (-)(-) = 순행, (+)(-) = 역행

 

예시를 들어보면, 내년인 2020년 경자년에 태어난 남자 어린이들은 경자년의 경이 양이고, 남자는 양이므로 대운이 순행합니다. 반대로 경자년에 태어난 여자 어린이들은 대운이 역행합니다.

 

반대로 올해 기해년에 태어난 남자 어린이들은 기해년의 기가 음이고, 남자는 양이므로 대운이 역행합니다. 반대로 기해년에 태어난 여자 어린이들은 대운이 순행합니다.

 

연해자평에서는 이를 간단하게 줄여서 "양남음녀=순행, 양녀음남=역행"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참 간단하면서도 단순한 표현방법입니다.

 

 

 

 

3. 질문 2(출발점)에 대한 풀이

질문 2. 내가 처음으로 밟아야 하는 타일이 어떤 타일일까? 즉, 출발점이 어디일까?

 

이 질문은 나에게 처음으로 적용되는 대운이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입니다. 60개 중에 하나일 텐데요. 알아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주(태어난 달의 천간과 지지)가 기준입니다. 

 

다른 요소를 볼 필요없이 월주를 기준으로 봅니다. 위에서 역행인지 순행인지 결정이 되었기 때문에 순행한다면 월주를 기준으로 순행의 방향으로 한칸씩 가면 나의 첫번째 대운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역행한다면 월주를 기준으로 역행의 방향으로 한칸씩 가면 나의 첫번째 대운이 나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데, 결국 대운을 세운다는 것은 방향을 알고, 월주를 안 다음, 월주에서 그 방향으로 한단계씩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순행한다면, 월주를 기준으로 순행의 방향대로 10칸 정도 나아가면, 한 사람의 대운이 세워지고,

역행한다면, 월주를 기준으로 역행의 방향대로 10칸 정도 나아가면, 한 사람의 대운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출발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대운수에 대한 3번 질문의 답이 남았는데, 대운수는 달력을 동원해야 하는 점이 있고, 분량의 압박 때문에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