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시계와 사주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롤렉스 시계와 사주입니다. 

 

 

1. 시계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시계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너무 성급했습니다. 

 

다시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질문1. 산 속에 혼자 살아가는 사람에게 시계가 필요할까요?

 

질문2. 백수와 직장인 중 누구에게 시계가 더 필요할까요?

 

 

이 질문들이 유도하는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계는 사회생활을 열심히 잘 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차고 있는 그 시계, 주인이 누구입니까?"

 

이 바보같은 질문은 사실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상당히 도발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도발적인 질문의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차고 있는 시계의 주인은 사실 여러분이 소속된 직장과 조직입니다."

 

 

제가 던지고자 하는 화두는 바로 시간에 관한 것입니다. 

 

직장에 소속된다는 것은, 

내 시간을 직장의 시간에 맞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직장 근무를 할때는 오롯이 직장이라는 시스템이 요구하는 시간표에 내 개인의 시간을 맞춰야 합니다.

 

조직의 시간을 잘 따르는 것은 사회 생활의 기본 중의 기본이자,

어쩌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조직의 시간표에 맞춰서 살아간다면,

자신의 시간을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내 시간의 주인은 나야!"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지만,

내 삶의 시간의 주인은 바로 "조직"인 것입니다. 

 

시간의 주인이 조직이고,

시계는 그 조직의 시간을 잘 지키기 위한 도구이니 

과연 시계는 누구 것입니까?

 

 

2. 시간과 관성

 

사주에서 관성(官星)은 우리를 규제하는 체제와 시스템이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관성은 타인의 시선이다.(타자다)"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한 적도 있습니다. 

 

 

관성은 체제와 시스템이기도 하고, 타인의 시선이기도 하지만,

 

관성은 "시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시간은 자연의 시간이 아니라 인간이 인위적으로 설정한 시각 체계를 의미합니다. 

 

하루를 24시간으로 쪼개고, 한 시간을 60분으로 쪼갠 것,

전 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시간 측정 시스템,

 

그 자체가 바로 관성입니다. 

 

왜 현대의 시간체계가 곧 관성이냐면,

 

이 시간 체계를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모든 인구는 24시간 60분, 365일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제약, 

개인이 함부로 바꿀 수 없고, 거역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체계.

우리를 감싸쥐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망.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눈금자가

 

바로 "시간"입니다. 

 

모두가 따르고 있는 것,

모두가 벗어날 수 없는 것,

모두가 따라야만 하는 것

 

그래서 나도 따라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시간이며, 곧 관성의 본질입니다. 

 

따라야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고 불편합니다. 익숙해지면 아주 편하지만, 때때로 짜증과 분노가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일간을 극하는 관성의 성질입니다. 

 

 

3. 시간을 무시하는 자들, 시간에 벌벌 떠는 자들

 

주변을 보면,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주적으로 보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시계가 필요없는 사람들 바로 관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사주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비겁이 아주 강하거나, 

식상이 강한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비겁이 강한 사람들은

시간 개념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계 자체를 잘 보지 않는 것입니다. 시계가 있지만 그 시간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의 시간표와 기분에 따라서 세상을 살아가는 때문인데 재밌는 것은 악의적으로 시간 약속을 어기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눈앞의 감정과 현실에 몰두하다보니 시계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시간 약속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늦었다는 것을 깨달으면 허둥대며 약속을 지키려 합니다. 또한 시간 약속을 어겼을 때는 잘못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시간 약속을 어기게 됩니다. 

 

식상이 강한 사람들은

시간을 자기 주관대로 해석합니다. 시계를 잘 보고, 시간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시간이 의미하는 바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버려서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늘어놓거나, 자신이 늦을 것 같으면 약속 시간을 아예 바꿔서 상황을 타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 지각 한번 한 적이 없고, 직장에서 결근도 하지 않습니다. 

 

역시 사주적으로 살펴보면,

 

관성이 강한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관성이 강한 사람들은 마음 속에서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갑니다. 늘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먼저 가서 기다리더라도 늦게 가는 것은 마음이 불편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약속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과속을 하고, 집안 식구들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공식적인 모임이나 직장의 약속에 늦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남들이 자신을 기다리는 것을 견딜 수 없고, 

자신이 늦어서 남들이 자신의 흉을 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알람 시계를 세 개 맞춰놓고, 핸드폰이 꺼져서 알람이 울리지 않을까봐 늘 핸드폰의 충전상태를 확인하고 잠이 듭니다. 

 

 

4. 롤렉스가 의미하는 것

 

이상으로 시계(시간)라는 주제로 관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주변 분들의 사주와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잘 연결지어 생각해 보시면 사주 공부하시는데 더욱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주제인 롤렉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롤렉스는 아주 비싼 시계입니다. 

 

몇천 만원짜리 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돈 자랑? 사치?

 

아닙니다. 

 

최고로 비싼 시계, 

최고로 정확한 시계,

최고로 빛나는 시계를 차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관성의 가치를 아주 고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적 자아를 귀하게 여기고,

사회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신념과 자부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특히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사람입니다. 

 

또한

스스로의 노력으로 고귀한 명예를 쌓아올리겠다는 집념이 강한 사람입니다. 

 

 

혹시 롤렉스 시계를 차고 계십니까?

차는 것이 꿈입니까?

 

시계를 차기 이전에 여러분의 관성과 시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극하는 힘을 견디고, 

조직에서의 시간을 황금처럼 여기고,

거기에서 큰 명예를 일궈낼 자신이 있으시다면

 

명품 시계의 진정한 주인이 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성과,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시계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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