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예시)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을 예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 (식상이냐 관성이냐? 극의 작용)

 

 

이 사주는 토 기운이 월지와 시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간과 연지까지도 토 기운입니다. 비겁이 강한 사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주의 구성에서는 반드시 비겁이 아닌 다른 요소에 눈길이 먼저 가야 합니다.

 

일간과 가까운 자리부터 살피는 것이 순서입니다.

 

먼저 월간의 乙(을목)입니다. 일간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 위치적으로 아주 아름답습니다.

 

또한 관성은 많은 비겁을 잘 제어해 주기 때문에 아름다운 기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연간의 辛(신금)입니다. 

 

월간인 乙(을목)은 辛(신금)에게 정통으로 극을 당하고 있습니다. 乙(을목)도 바로 아래 未(미토)에 뿌리를 박고 있지만, 辛(신금) 역시 아주 강력하게 未(미토)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辛(신금)의 힘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乙(을목)은 완전히 박살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쓸 수 없는 기운인 것입니다. 학업, 직장, 관청 쪽과는 인연이 멀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하나의 기운에 눈길이 갑니다. 

 

바로 일지의 申(신금)입니다. 

 

일지의 申(신금)은 위치적으로 아주 좋습니다. 일간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간의 맞상대, 일간의 뿌리가 되는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신으로써 일간의 기운을 효과적으로 덜어내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주변에 극하는 요소도 없기 때문에 용신으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일지의 申(신금) 식상이 용신입니다. 

 

하지만 이 申(신금)의 문제는 기운이 유통되고 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방 좌우에 토기운으로 둘러싸여 있어 제대로 활용되기가 곤란한 기운입니다. 

 

이럴때는 운의 작용을 기대해 봐야 하겠습니다. 

 

바로 일지의  申(신금)을 용신으로 잡고, 운에서의 수水 운을 기다리는 사주가 된다고 봅니다.

 

실제로 사주의 주인공은 학업 및 직장과 인연이 없었고,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현재 제빵업을 시작할까 고민하고 계시길래 적극 추천드렸으며, 본인이 해외로의 진출을 생각하고 계셔서 역시 적극 추천드렸습니다. 

 

제빵은 식상과 아주 잘 어울리는 직업군이며, 일지의 힘은 직업으로 쓰기에도 좋기 때문에 적극 추천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 기운을 대표적으로 해외행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도전하시라고 응원해 드렸습니다.

 

 

2. 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 (재성이냐 관성이냐)

 

 

이 사주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월지와 일지, 시지가 모두 酉(유금)으로 같습니다. 또한 일간이 辛(신금)이기 때문에 辛(신금)의 힘이 천지를 요동치는 사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강하고 날카로운 금 기운을 어찌 해야 할까요?

 

<<하나의 기운이 강하면 저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바로 고민을 해야 합니다. 강하다고 좋아하면 안되고 반드시 이 강한 기운을 풀어내거나 제어할 요소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게 용신입니다.>>

 

연지의 丑(축토)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합으로 묶여 있고, 금기운을 생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천간의 요소를 보겠습니다. 

 

일간의 왼쪽에는 丁(정화)가 떠있고, 오른쪽에는 乙(을목)이 떠 있습니다. 

 

어지간하면 乙(을목)을 용신으로 잡고 싶은데, 

 

금기운이 너무 강렬하고 乙(을목)의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외롭지만 시간의 丁(정화)에 눈길을 둬 봅니다.

 

이 사주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간이 아주 강하지만, 유력한 용신 후보를 일간의 양쪽에 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쪽은 일간의 힘을 제압하는 편관을, 나머지 하나는 일간의 힘을 빼주는 재성을 두고 있습니다. 

 

일간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써먹기 좋은 기운들을 모두 두고 있으니 좋은 사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비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재성과 관성을 모두 쓰기에 불편한 상황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다시피, 乙(을목)은 뿌리가 없고, 丁(정화)는 외롭습니다. 

 

이는 모두 금기운이 천간과 지지의 중요한 길목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사주 기운의 유통을 방해하는 것이죠.

 

어찌되었건 재성보다는 관성을 쓰기에 좋은 사주이기 때문에 일단은 관성을 용신으로 보고, 사주를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丁(정화) 편관이 용신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이 하나 나와야 합니다. 

 

이 사주에 없는 요소인 수 기운이 운에서 강하게 들어오게 되면, 관성은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렇다면 관은 버리고, 수 기운의 힘을 따라갑니다. 수 기운의 힘을 빌어 재성을 살리고, 사주의 밸런스를 지킵니다. 

 

실제 사주의 주인공은 어렸을 때 해외로 이주하셨습니다. 

 

사주에 없는 수기운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군대(특수한 보직)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丁(정화) 편관을 용신으로 잘 쓰고 계신 것이지요.

 

그리고 주인공의 꿈은 가난한 나라에 가서 그 나라의 복지에 힘을 보태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乙(을목) 편재(약자를 위한 봉사)의 이상이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 (관성 용신)

 

 

이 사주는 수 기운이 강한 사주입니다. 

 

일주가 임자이고, 시지에 子(자수)를 둔 것 만으로도 수 기운이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일간의 좌우에 인성을 두었기 때문에 사주 전체가 물바다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이 넘쳐 흐르니, 잘 빼내줘야 합니다. 

빼내지 못하면 막아야 하지요.

 

빼내주기 위해 연간의 甲(갑목)을 보지만,

일간과 멀리 떨어져 있고, 일간의 좌우를 에워싼 금 기운들이 목 기운이 근처에 오는 것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마치 호위병과도 같죠. 용신을 배척하는 나쁜 호위병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강한 일간의 힘을 제어할 기운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관성입니다. 

 

다행히도 월지에 未(미토)가 있습니다. 

 

주변에 화기운도 없고 토기운도 없기 때문에 未(미토)는 굉장히 연약한 기운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연약한지 안 연약한지를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 

 

월지의 未(미토)를 용신으로 삼습니다. 

 

용신인 未(미토)가 불안한 이유는 창대한 수기운에 맞서기에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용신인 未(미토)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월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지는 아무래도 사주의 기본 틀을 잡아주는 자리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만은 없습니다. 월지가 未(미토)라서 다행입니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20대 중반에 대학에 입학하여 30대 초반에 모두가 선망하는 안정적인 공무원에 합격하였습니다. 20대 중반까지는 대운이 금수로 흘러 삶에 부침이 많았는데, 다행히 20대 중반에 토기운이 들어와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용신의 위력과 대운의 조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 (운에서 오는 힘을 기다리다)

 

 

위에서 살펴본 금 기운이 많은 사주와 비슷한 형상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도와줄 요소가 없다는 점 입니다. 

 

이 사주는 토기운이 강한 사주입니다. 토기운이 지지에 죽 늘어서 있는데, 여기에 더해 화기운이 요소요소에 들어서 있어 토기운을 더욱 추동해 줍니다. 

 

화토의 기운을 빼면, 우리가 살펴야 하는 요소는 바로 월간의 목기운 밖에는 없습니다.

 

헌데 이 월간의 甲(갑목)이 참 문제입니다. 

 

甲(갑목)은 辰(진토)에 잘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관성으로 사방의 토기운을 감당해 내기보다 화기운에 휩쓸려가버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피곤하게 토 기운들을 상대하느니 그냥 화기운에 의해 흘러가버리는 것입니다. 

 

생하는 상황이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있다는 사실이 재밌죠?

 

甲(갑목)이 丁(정화)를 생하는 것이 이 사주에서는 참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유일하게 甲(갑목)을 용신으로 쓸 수 있었는데 날아가버렸으니까요.

 

따라서 이 사주에서는 사주원국 내에서 용신을 잡지 않고, 사주 원국에 없지만 토 기운을 배출하는 금기운을 용신으로 잡아야 합니다. 

 

정확히는 금, 수의 기운이 용신이 되겠습니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꾸준히 글쓰기를 하며 자신의 작품을 기다리는 분이셨습니다. 기회가 올 듯 올 듯 오지 않고, 좌절의 순간이 많아 포기하고 싶은 타이밍에 저에게 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다행히 앞으로의 대운에서 금기운이 노년까지 쭉 흘러들어와 저는

 

"이제부터가 인생 커리어의 시작이다, 식상의 힘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킬 것이다, 자신의 작품으로 세상과 승부하라,"고 과감하게 조언하였습니다. 

 

평생을 쌓여온 화토의 기운의 잠재력이 금기운을 만나 배출되는 순간 그 에너지는 어떤 폭발력보다 강력할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조언이었습니다.  

 

사주원국에 용신에 해당하는 기운이 없더라도 대운이나 연운에서의 작용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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