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와 참치 (수은과 수 기운)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사주와 참치에 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기분 전환을 할 겸 편한 구어체로 작성하였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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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배꼽살 먹기 적에 내 말 좀 들어 봐.

 

흰소리 같지만 이런 흰소리에서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기도 하니까 말이야.

 

여백이 그림을 살리고, 농담이 진리를 이끌어간다.

 

인류의 미래는 가난한 예술가의 골방에서 움트는 거야.

 

아, 물론 우리가 예술가라는 말은 아니야,

몽상가에 가깝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고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그 힘에는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을 파악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종교와는 결이 달라, 눈에 보이지 않는 힘(존재)을 믿는 사람들을 종교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우리는 그 힘에 일관된 논리적인 규칙이 있고 그 체계를 파악하고 정리하려고 하는 무리니까 일종의 논리학자에 가깝지 과학자라고도 부를 수 있어.

 

이렇게 말하면, 예술가, 종교인, 논리학자, 과학자들을 모두 화나게 할 수 있으니 그 어느 축도 아니고 그냥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이름을 붙이지 말고 그냥 생각하고 있는 사람.

 

이름이라는 틀, 껍데기에 갇히면 썩어버리니까 말이야.

 

멈추면 굳어버리고 반드시 해를 끼치기 때문에, (재성을 만나지 못한 식상처럼 말이야.) 이름으로 우리를 정의하지 말고, 현재 진행형을 써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애매하게 부르자.

 

 

이쯤하고, 참치가 더 흐물거리기 전에 본격적으로 참치 이야기를 해볼까?

 

먼저 한 접을 드셔봐.

 

입에서 살살 녹는 참치. 맛있지?

 

그리고 나서 바닷속 참치를 상상해 보자.

 

그리고 네 몸속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미국에서 날마다 참지와 연어를 먹는 사람이 있었어.

 

음식을 조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사람이었거나, 돈이 많은 사람이었나봐. 두어 달 동안 매일같이 연어와 참치를 먹었더니, 몸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바로 우울감이 심해졌던 거지.

 

검사를 해 본 결과, 그 원인이 바로 수은 때문이었어.

 

우울감은 경증 수은 중독의 대표적인 증세였던 거지.

 

참치와 연어의 몸에 쌓여있던 수은이 인간의 몸에 들어와 축적되면 문제를 발생시킨 거였어. 다행히 그 사람들은 참지와 연어를 끊게 되었고, 우울감은 줄어들게 되었대.

 

왜 하필 참치와 연어에 수은이 많이 들어있을까? 멸치와 조기 고등어에는 수은이 들어있지 않을까?

 

멸치와 고등어에도 수은이 들어있지만, 그 함유량이 낮아.

 

유독 참치와 연어는 수은을 많이 품고 있지. 다들 짐작하다시피 그 이유는 참치와 연어가 바다의 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이야.

 

먹이사슬의 상위단계를 거치면서 수은이 축적되고, 가장 덩치가 큰 참치와 연어의 몸속에 다량의 수은이 쌓이게 되었다는 말이지. 그걸 장기간 먹으면서 인간의 몸에도 수은이 쌓여 우울감을 증폭시킨 거고.

 

연어와 참치를 먹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럼 참치전문점 사장님들에게 내가 욕을 먹게 된다.) 한 단계 깊이 들어가보자.

 

 

상위포식자인 연어와 참치의 몸속에 수은이 다량 녹아들어 있다는 말은,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미량의 수은을 품고 있다는 말이 되겠지.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의 바닷물 자체가 아주 미량의 수은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어.

 

바닷물의 수은이 플랑크톤에게 멸치에게 고등어에게 참치에게...이런식으로 쌓여간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

 

그럼 “바다 = 수은”이라는 어설픈 공식도 만들어볼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우리의 무기를 꺼내보자.

 

오행에 사물의 의미를 부여할 때, 수기운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생각해볼까?

 

수 기운은 정신의 영역이야, 그리고 그 자체이기도 하고 바다이기도 하고, 겨울이면서, 이면서, 성적(생식)인 활동이면서, 흘러가는 운동성을 가지고 있어.

 

상담을 지속하면서 나는 수 기운이 정신적 활동, 생식력, 이동성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

 

정리해보자.

 

정신적 활동 

수 기운이 너무 빈약하면 심리적 고갈상태에 빠져들어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수 기운이 너무 과도하면 우울감, 공황장애, 과대망상에 빠져들게 된다.
생식력

수 기운이 너무 과도하면 과도하게 성적이 활동에 에너지를 쏟게 된다. 수 기운이 부족하면 생식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에 불리하다.

이동성

이동 자체가 수기운을 끌어들인다. 특히 먼 거리를 여행하는 경우 낯선 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 수기운이 충족된다. 음악은 시간의 흐름으로 바탕으로 한 예술장르이기 때문에 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도 수기운을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수 기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소금, 해조류, 생선 종류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데, 이는 수 기운이 바다를 의미하고 해조류는 바다에서 난 산물이기 때문이야.

 

이처럼 수 기운은 바다와 여러모로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우리가 천간을 공부할 때, 임수의 물상을 바다로 보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야.

 

그렇다면,

 

"바다 = 수 기운" 이라는 공식이 만들어 질 수 있겠지.

 

그럼 이제 두 개의 식을 더해보자.

 

바다 = 수은

바다 = 수기운

 

"수 기운 = 수은"

 

 

그럼 장기간 참치를 먹은 사람이 수은 중독에 걸렸고, 우울감에 시달렸던 이유를 사주적으로 설명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 사람은 사주적으로는 수 기운을 지속적으로 끌어당겼던 거야. 정신력을 의미하는 수기운이 너무 과도해지자, 생각이 많아서 병이 되어버린 거지.

 

쓸데없는 걱정을 사서 하는 불안증은 사실 과도한 수 기운이 불러 일으킨거야.

 

 

어어, 왜 이래?

잡아줘, 어서!

 

내 앞에 있는 친구가 방금 쓰러졌어. 참치를 먹다가 쓰러졌는데, 평소에 혈압이 낮았던 친구야.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겠지?

 

다행히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져서 그런 거래.

 

이게 무슨 일이래..

 

의사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을 찾아 봤더니 참치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고.

 

잠깐,

 

심혈관 및 혈압과 관련한 것은 오행 화의 기운인데, 참치를 먹고 갑자기 혈압이 낮아졌다고? 그렇다면, 잦아드는 장작불에 물(수 기운)을 끼얹어서 순간적으로 불이 꺼진 상황으로 볼 수 있겠다.

 

 

참 기묘하지?

 

 

참치가 혈압을 떨어뜨리고, 장기간 먹었을때 우울감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그래, 맞아.

 

네가 먹고 있는 것은 사실 참치가 아니라 바다야.

 

바다의 수은이고,

바다의 수 기운이고,

더 많은 정신력이고, 생식력이고, 이동성이야.

 

"그 사람이 먹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다."는 말을 들을 적이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니야.

 

바다에서 난 산물을 먹으면, 네가 바다가 되는 거야.

 

 

수 기운이 필요하신 분들, 오늘 저녁은 참치 어때?

 

코로나로 갇혀 있는 이 시국에, 수 기운을 충족시키는 최고의 방법이야.

 

 

- 참고서적 -

 

「슬로우 데스」 릭 스미스, 부르스 루리에 中 PART 5. 퀵 실버 슬로데스 - 브루스, 참치를 배터지게 먹다

 

 

 

<추신>

 

더 나아가서 수 기운의 물상은 바다가 아니라 수은(그 자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해조류를 먹었을 때 수 기운이 보강된다면, 해조류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질적 특징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수은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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