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간, 쓸개(담낭) 조심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2021년 신축년 간, 쓸개(담낭) 조심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올려 보겠습니다.

 

1. 이면을 보는 지혜

제가 동양철학을 접하고 나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은 

 

"거꾸로 보면"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반대로 말하면"

 

입니다. 

 

동양철학의 기본은 음양의 이해이고,

음양을 이해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사고방식은

 

음은 양을 품고 있고, 양은 음에서 기반한다는 것입니다. 

 

즉 음과 양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몸이며,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반대편을 담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득찬 음에서 양기가 태동하고,

끓어넘치는 양기에서 음기가 싹 튼다는 진리에서 동양철학은 시작됩니다. 

 

늘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 항상 그 이면에 주의를 집중하는 편입니다. 

 

항상 그 이면을 살피는 일은, 

사주공부에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자, 아주 중요한 상담의 요령이 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辛(신금)의 이면은?

사주명리의 가장 큰 장점은 추상적인 동양철학을 우리 일상에서 쉽게 활용하도록 만들었다는 점 입니다. 

 

음과 양의 조화와 대립을 완전히 이해한 철학자라 하더라도,

그 위대한 사상을 현실에 접목하지 못하면

방구석 철학자에 불가할 것입니다. 

 

현실의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주명리의 이론을 이용하면, 

철학적 관점으로 일상의 문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기운이 등장했다고 가정합니다.

 

辛(신금)입니다.

 

모든 것을 소멸로 몰고가는 냉혹하고 냉정한 기운인 辛(신금).

 

辛(신금)이 등장하면 우리는 辛(신금) 자체의 속성에 주목함과 동시에 그 이면을 살펴봐야 합니다.

 

辛(신금)의 이면은 바로 辛(신금)이 극하는 대상인 乙(을목)입니다.

 

辛(신금)이 등장하면, 乙(을목)은 움추러들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辛(신금)은 乙(을목)의 위축을 동시에 담보하고 있습니다. 辛(신금)의 뒷면이 바로 乙(을목)이 되는 것입니다. 

 

 

진도를 더 나아가 합(合)의 관점까지 살펴보면,

 

辛(신금)이 등장하게 되면, 丙(병화)까지도 덩달아 함께 소환되게 됩니다.

 

辛(신금)은 乙(을목)을 극하지만, 丙(병화)와 합을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丙(병화)까지도 함께 묶어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辛(신금)이 움직이면, 丙(병화)가 따라서 움직입니다. 辛(신금)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붙어서 다니기 때문에 丙(병화)는 상당히 위축될 수 밖에 없고, 자신의 속성을 버려버린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辛(신금)의 등장으로

 

丙(병화)의

 

위상이 흔들린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발이 묶인다,

정신이 팔린다

 

정도로 이해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서, 연운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올해는 신축년입니다.

 

辛(신금)이 상당히 강화된 그런 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辛(신금)의 반대편에 있는 乙(을목)과 丙(병화)에게 눈길을 보내야 합니다. 

 

 

乙(을목)은 완전히 숨어들어 살기만을 바랄 것이고, 丙(병화)는 정신이 팔려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래도 사주에 乙(을목)의 기운이 약하신 분들은 乙(을목)과 관련된 신체기관(간, 담낭, 신경계, 신체의 말단)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주에 丙(병화)가 있는 분들은 丙(병화)와 관련한 일이나 육친과의 관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도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혀 엉뚱한 방식으로의 일처리, 혹은 생각지도 못한 관계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乙(을목)은 완전히 극을 받기 때문에 그 영향이 신체적으로 바로 드러나고,

 

丙(병화)는 합을 하여 성질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대인관계나 일처리 방식에서 다소 어긋나고 엉뚱한 방식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각의 진척이 모두 辛(신금)의 이면을 관찰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입니다. 

 

음양의 조화라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생각의 씨앗이

 

사주명리의 이론과 결합하여

 

"2021년에 유의해야 할 점"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3. 대비하여 이겨내는 구체적인 방법

만약 신축년의 辛(신금)의 기운에 의해 건강상의 영향을 받으셨다면, 그 전조증상이 3월부터 아주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의 월운이 신묘(辛卯)이기 때문입니다. 

 

연운의 '신축'과 월운의 '신묘'가 합세하여 강하게 기운이 발현되니, 어지간해서는 辛(신금)의 위세를 감당해내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만약 어떤 사주의 대운까지도 辛(신금)이 들어온다면 그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평소 간 건강이 좋지 않으셨던 분이나, 몸의 이상을 느끼신 분들은 서둘러 병원을 찾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평소에 강한 辛(신금)의 기운을 이겨내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丙(병화), 丁(정화)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丙(병화)는 辛(신금)과 합을 하여 자신의 기운을 잃어버리지만, 辛(신금) 역시 자신의 기운을 잃어버립니다.

 

丙(병화)와 辛(신금)이 만나면 사랑에 빠져 둘다 정신을 못차리고 헤매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辛(신금)이 강하다면, 丙(병화)를 끌어들여 辛(신금)의 기세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눈을 멀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丁(정화)는 즉각적인 처방약이 됩니다.

 

乙(을목)에게는 辛(신금)이 공포의 대상이지만, 辛(신금)은 丁(정화) 앞에서는 맥을 못 춥니다.

 

辛(신금)이 모든 빛을 끌어당겨 어둠을 불러오는 존재라면,

丁(정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열기를 만들어 내는 뜨거운 용광로와 같은 심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丁(정화)의 등장 자체가 辛(신금)의 존재를 부정하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든지 丁(정화)를 끌어들인다면 辛(신금)의 부정성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丙(병화)와 丁(정화)는 모두 오행 화火에 해당합니다.

 

오행 화火는 밝은 것, 드러내는 것, 표현하는 것, 발산하는 것, 활보하고 질주하고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음악보다는 영상에 

집안 보다는 집 바깥에

밤보다는 낮에

침묵보다는 수다에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중심을 둬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점심 무렵에는 충분히 해를 쬐면서 밝고 따뜻한 기운을 많이 끌어당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신축년을 알차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2018년 무술년은 정신적인 문제로 괴로워했던 분들이 많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 이유에 대해 말씀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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