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 투간, 투출이란? (6)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실제 사주를 살펴보면서 통근의 여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예시 사주 (가)

 

 

 

실제 사주입니다. 갑자년 신월에 묘시에 태어난 여성분의 사주를 가져왔습니다. 

 

연간의 甲(갑목)부터 어떻게 통근이 되어 있는지 살펴보시죠.

 

 

 

 

甲(갑목)이 앉은 자리인 연지에 강하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지지들에서도 강력하게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지지에서 연간의 甲(갑목)을 지원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월간의 壬(임수)까지 甲(갑목)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너무 과하다 싶은 정도로 甲(갑목)에게 에너지가 쏠려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월간의 壬(임수)를 살펴보겠습니다. 

 

 

 

 

壬(임수) 역시 강력하게 지지에 통근하였습니다. 

 

먼저 앉은 자리에서 아주 강하게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인성과 비겁의 도움으로 아주 튼튼하죠.

 

월지의 양쪽에 자리잡은 子(자수) 역시 아주 좋은 뿌리가 됩니다. 

 

한 칸 건너뛴 辛(신금)까지를 고려해 보면, 사방에서 壬(임수)를 지원해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壬(임수) 역시 아주 과하게 에너지가 넘쳐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일간입니다. 

 

 

 

 

일간은 일단 앉은 자리와 월지에서 모두 배신을 당했습니다. 상당히 불편한 형국입니다.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는 두 군데에서 배신을 당했기 때문에 위태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바로 옆 시지에서 강력하게 지원해 해주고 있습니다. 

 

순수한 목기운이 뿌리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에 일간인 丙(병화)의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멀리 보면 甲(갑목)도 있지만, 임수가 가로막고 있어서 甲(갑목)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네요.

 

어떻게 해서든 卯(묘목)에 의지해서 버텨내야 하는 그런 형국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의 辛(신금)입니다.

 

 

 

 

辛(신금)은 일간의 바로 옆 시간에 떠 있기 때문에 유념해서 살펴야 하는 자리입니다.

 

辛(신금)의 입장에서 보면, 주변에 지지를 받을 만한 곳이 없습니다.

 

지난 시간에 학습하였듯이 이런 경우 완전한 고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더 생각해 볼 요소는,

1. 병,신합으로 인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2. 멀리 있기는 하지만 월지의 힘으로 버틸 수 있을까?

3. 월지의 申(신금)이 신자합수<신자진 삼합의 반합>로 수기운으로 변하게 되면, 월지마저도 배신한 꼴이 되므로 완전하 고립의 형상이 되는가?

 

입니다.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있어야 사주를 보는 눈이 밝아집니다. <요청하신다면 제 견해는 댓글로 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사주의 천간의 통근에 대해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이제까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차분히 적용해 보면 누구나 천간의 통근 여부에 대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주의 경우,

 

목 - 아주 강하게 통근함.

수 - 아주 강하게 통근함.

화 - 미약하게 통근함.

금 - 고립됨.

토 - 천간에 없음.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 사주는

수목의 기운이 아주 강하고, 화토금의 기운이 미약한 사주가 됩니다.

 

이를 십신으로 살피면,

관성과 인성의 기운이 강하고, 비겁과 식재의 기운이 약한 사주가 됩니다.. 

 

申(신금)의 위치와, 이를 둘러싼 수 기운의 향방으로 보았을 때, 이 사주는 관성의 기운이 특히 강한 사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관성을 자기 삶 안에서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가?"가 이 사주의 주인이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요소는 배제하고, 천간의 통근, 십신정도만 가지고 사주를 풀어 보았는데, 사주의 그림이 더 명확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주를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2. 예시 사주 (나)

 

 

 

역시 실제 사주입니다. 경오년에 태어난 여성분 사주입니다.

 

연간의 庚(경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앉은 자리에 지장간 중 己(기토)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화기운이 너무 강해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앉은 자리의 배신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이자 중요한 자리인 월지에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辰(진토)의 정기인 戊(무토)에 잘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천간에서 친구인 庚(경금)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

힘이 약하지는 않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월간의 庚(경금)입니다. 

 

 

 

 

연간의 庚(경금)과는 다르게 앉은 자리에 아주 충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앉은 자리는 월지이니, 정 중앙을 차지하고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방에 화기운이 득실거리는 가운데, 유일하게 촉촉하고 아름다운 땅에 뿌리를 내렸으니, 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친구까지 옆에 끼고 있으니 금상첨화네요.

 

 

 

 

다음으로 길흉화복의 기준이 되는 일간 丙(병화)입니다. 

 

 

 

 

앉은 자리를 보시면, 완전히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주의 지지 전체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데, 월지인 辰(진토)의 지장간 乙(을목) 마저도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주 강력하게 뿌리를 내린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과해보일 정도입니다. 

 

 

 

 

딱보면 아시겠지만, 역시

시간 癸(계수)의 향방을 주목해야겠죠?

 

 

 

 

시간 癸(계수)는 앉은 자리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연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화기운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고립의 형상으로 보입니다. 

 

아주 미약하게 고립에서 벗어나고 있다.

아주 근근히 버티고 있다.

 

정도로 말해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월지에서 지원이 있고, 월간과 연간에서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리해 보면,

 

이 사주의 경우,

 

목 - 천간에 없음.

화 - 아주 강하게 통근함.

토 - 천간에 없음.

금 - 적당히 통근함.

수 - 위태로움.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 사주는

화 기운이 아주 강하고, 금 기운이 버티고 있으며, 수기운이 위태로운 사주가 됩니다.

 

이를 십신으로 살피면,

비겁의 힘이 강하고, 재성이 적당한 가운데, 관성이 위태로운 사주가 됩니다.

 

이 사주에서는 화기운의 득세와 수기운의 열세가 포인트인데, 결국 이 사주의 주인은 넘치는 화기운을 어떻게 잘 배출하느냐(활용하느냐?) 부족한 수기운에서 오는 폐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인생의 과제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요소는 배제하고, 천간의 통근, 십신정도만 가지고 사주를 풀어 보았는데, 길흉화복의 키 포인트가 눈에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실제 두 개의 사주를 가지고 천간의 통근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천간의 통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많은 반복을 통해 자신만의 감을 만들어 두신다면, 사주를 보는 눈이 트이실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투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간의 통근을 잘 확인하신 경우라면 아주 쉽게 학습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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