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관(財生官)과 기부 문화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재생관에 대해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재성은 관성을 생합니다.

 

이를 "재생관(財生官)"이라고 합니다.

 

 

오행의 상생상극 관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떠올릴 수 있죠.

 

일간이 토인 사람에게 수는 재성입니다. 수가 목을 생하면, 재생관이 되는 것입니다.

 

사주 원국 내에서 수와 목이 유기적으로 조화되어 있으면 재생관이 되는 것이고, 수만 존재하는데 운에서 목이 오면 재생관이 운에서 형성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재성이 관성이 생하는 양상을 파악하면 되는데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법

 

재성이 관성을 생하게 되면, 재성은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인 상황에서 재성은 자신의 기운을 관성에게 빼앗길 것입니다. 재성의 기운이 빠져서 관성에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관성의 입장에서 보면, 재성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이 되겠죠.

 

비겁과 식상,

식상과 재성

관성과 인성

인성과 비겁

 

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관성이 재성의 힘을 완벽하게 빼내간다고 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재성을

관성을 명예로 바꿔볼까요?

 

재생관이라는 말은, 

사람은 을 벌면 명예를 추구하게 된다는 말이 됩니다. 돈이 명예를 불러들인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돈을 어느정도 번 사람들은 명예를 거머쥐기 위해 돈을 소비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명품백이나 고급차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돈이 생기니 이제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보이고 싶고, 우쭐대고 싶은 것이죠.

 

또한 돈을 많이 버신 분들이 지자체 선거에 나가는 경우도 재생관에 해당합니다. 명예를 거머쥐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죠. 돈이 많은 것 만으로는 성에 안차니, 돈을 많이 지출해서라도 남의 존경을 받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남자에게 관성은 자식에 해당합니다. 돈이 많은 남자들이 선거에도 안나가고 고급승용차도 안산다, 그러면 기가막히게 자식이 돈을 까먹습니다. 

 

여자에게 관성은 남편에 해당합니다. 똑같이 적용하면 되겠습니다. 여성분이 돈을 많이 벌면 남편이 사업을 해서 돈을 까먹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것을 사주명리적으로 보자면, 

 

꽉찬 재성의 기운이 흘러나갈 곳을 찾고 있는데, 취약한 부분이 열리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달이 차면 기우는 것처럼 재성의 기운이 꽉 차니 와르르 관성의 영역으로 쏟아지는 것입니다.

 

팽팽한 풍선에 구멍이 뚫리면 순식간에 바람이 빠지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기운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동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입니다.

 

보통 이러다 보면 여기에서 힘의 균형이 맞아떨어지게 됩니다.

 

재생관에 의해 관성이 재성의 힘을 쏙쏙 빼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재성이 쪼그라들고, 관성도 얼마지나지 않아 덩달아 쪼그라드는 것이죠.

 

졸부가 손자에게까지 재산을 물려주기 힘든 상황,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사치를 부리다 재산을 탕진하는 상황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큰 재산을 지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 재생관에 의해 재성의 기운이 관성으로 흘러나갔음에도 재성과 관성의 힘이 완강하게 유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주적 요인이 작용한 것일수도 있고, 그 이외의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재생관에 의해 관성이 재성의 기운을 계속 뽑아먹고 있는데, 어떤 특별한 작용에 의해 재성이 계속 충전되는 경우입니다.

 

돈이 많은데, 많은 돈이 끊임없이 유지되면서, 명예까지 거머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사주적으로 보면, 이 상황은 전혀 유쾌한 상황이 아닙니다.

 

재생관에 의해 재물이 팍팍 새어나가신 분들은 이 대목을 주목해야 합니다. 만약 재생관에 의해 재물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건물주의 꿈을 눈 앞에서 놓친 분들이라면,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쉬셔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오행의 상생만 배운것이 아니라, 상극도 배웠습니다.

 

오행은 서로 생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극을 하기도 합니다.

 

일간일 경우,

 

일간의 재생관은 가 목을 생하는 것입니다. 왕성한 수(재성)의 기운이 목(관성)을 쭉쭉 뻗어나가게 하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극의 관계를 살펴보면, 목이 극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은 바로 토를 극합니다.

 

는 일간, 즉 "나 자신"을 의미합니다.

 

지난 글에서 다루었지만 관성은 기본적으로 나를 극하는 힘입니다. 나를 극하고 억제하고 괴롭히는 힘, 나를 높은 자리로 올려주는 힘이기도 하지만 나를 완전히 박살내는 힘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재성과 관성의 힘이 너무 과도하게 되면, 당연히 일간은 관성의 역공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도해진 관성으로 인해 나의 건강과 생명이 위태로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더 슬픈 것은 관성을 과도하게 쓰다보면, 그 관성의 힘이 비겁(형제,자매,친한친구)을 향해서도 칼날을 들이댄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면, 내 형제자매는 어떻게 해서든 관성의 위력에 짓눌리는 폐해를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관성의 힘(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크면 클수록 그 폐해의 강도는 더 세지게 될 것입니다.

 

재벌가나 고관대작의 형제, 자매들이 불행한 삶을 사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그 짐을 대신 짊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 계속적으로 돈도 많이 벌고,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방도는? 그러면서도 탈이 나지 않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관성으로 흘러서 쌓인 에너지를 인성으로 흘려보내면 됩니다. 관성이 명예억제의 힘이라면, 인성은 약자에 대한 배려, 기부, 성찰을 의미하는 힘입니다.

 

관성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인성으로 흐르지 못한 관성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관성도 그 기운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인성으로 흘러가려 합니다. 이것을 억지로 막아두려 하기 때문에 관성의 역습을 받는 것이죠.

 

결국 돈과 명예를 거머쥔 사람은 인성의 힘을 잘 써야 자신과 가족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약자를 배려하고, 없는 자들에게 나눠주는 인성의 미덕을 발휘했을 때, 비로소 관성의 역습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남을 살리는 길이 내가 사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서양의 부자들이 돈을 벌수록 꾸준히 기부를 하는 이유도 사실은 자신이 더 행복하고 안전하게 부를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동양 철학을 배우지 않았지만, 그들은 돈의 본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이죠.

 

재성-돈(재능)-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그 무서운 칼날이 나에게 향한다는 진리를 현실을 통해 체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재성-돈(재능)-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재생관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대할 때, 마음가짐을 잘 가져야 합니다.

 

"남을 위해 돈을 벌자,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열심히 살자."

 

는 방식으로 꾸준히 마인드 컨트럴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내가 돈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재생관의 역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재능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가 되기 위해, 오로지 유명해지기 위해 재능을 갈고 닦은 사람들은 반드시 무대위에서 외로운 좌절감을 맛보게 됩니다. 그 결과는 술과 마약으로 점철됩니다.

 

궁극적으로는 남에게 베풀기 위해 계발된 재능만이 그 빛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필연적으로 돈을 좇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번쯤, 그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약자를 위하는 마음을 품는다면, 어차피 해야하는 돈벌이가 조금은 행복해질수도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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