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신(十神)이란?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십신(十神)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검색을 통해 바로 여기로 오신 분들은 "십신(十神) 카테고리"의 첫번째 글 부터 순서대로 읽어주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1. 들어가며

지난 시간에 우리는 오행의 상생상극에서 비롯한 육친(六親)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 하는 오행의 상생상극의 관계에 인간관계를 대입한 것이 바로 육친의 개념이었습니다.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친족에 대입한 것이 육친이라면, 십신은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음과 양으로 세분화 하여 인간 삶의 구체적인 모든 요소로 표현할 수 있게 정리한 것입니다. 

 

오행에서 음양으로 세분화하니 5(오행) × 2(음양) = 10 해서 십신(十神)이 되는 것입니다. 십신은 학자에 따라 십성(十聖)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는 십신과 육친을 통틀어 육친(六親)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육신(六神)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부르든 오행의 관계성을 인간 삶으로 끌어온 개념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2. 간지에 부여된 음양 오행

구체적으로 십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이전에, 천간과 지지에 부여된 음양오행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천간 10글자와 지지 12글자에는 음양오행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천간(天干)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천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총 10개 입니다. 천간에 부여된 음양오행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위의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갑(甲) 부터 양음양음의 순서대로 음양(陰陽)이 부여됩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계절로는 봄(목), 여름(화), 간절기(토), 가을(금), 겨울(수)의 순서입니다.

 

다음은 지지(地支)입니다.

 

지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총 12개 입니다. 지지에 부여된 음양오행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위의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지지는 음양의 배치가 '양,음,양,음'의 순서대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오행은 수, 목, 화, 토, 금, 수의 순서대로 되어있고, 중간에 토가 끼어들어 중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계절로는 겨울(수), 봄(목), 여름(화), 간절기(토), 가을(금), 겨울(수)의 순서입니다.

 

명리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애써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 글의 주제는 십신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에 "천간과 지지가 음양과 오행으로 나눠지는구나~" 정도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3. 십신의 기준 - 일간(日干)

육친에서도 설명하였지만, 기준이 있어야 명확하게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기준을 하나 잡고, 그 기준을 "나"로 설정한 다음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를 따져야 관계성을 선명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대 명리학에서는 모든 관계의 기준이 되는 글자를 일간(日干)이라는 용어로 표현합니다. 즉, 사주를 볼때, 기준이 되는 글자가 일간이 되는 것이며, 예상하셨겠지만 일간이 곧 "나"입니다. 일간이 곧 나, 주체이기 때문에 일간을 본원(本原)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명주(命主)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간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바로 내가 태어난 날에 해당하는 하늘의 기운입니다. 인터넷이나 휴대폰 어플로 무료 만세력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자신의 생년월일을 넣어보면, 누구나 쉽게 일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심풀이로 사주를 보러가면,

 

"너는 추운 나무여, 사방에서 눈보라가 치는데 외롭게 서 있어."

 

라거나,

 

"너는 이여, 한없이 자유롭게 흘러가고 싶은데 앞뒤가 댐으로 막혀있어, 답답해 죽겄지?"

 

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역술가들이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나무, 은 모두 일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일간은 사주를 보는 중심이 되는 위치이자, 육친 및 십신의 기준이 되는 자리입니다. 

 

사주를 볼때, 일간을 기준으로 잡고, 다른 간지와 일간과의 관계를 살펴서 십신을 구별합니다. 그것이 현대 사주명리의 기본원리입니다.

 

4. 십신(十神)의 구분

설명을 위해 목(木)을 기준으로 삼고 십신을 구분해 보았습니다.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같을 때, 비견(比肩)이라 합니다.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르면, 겁재(劫財)라고 합니다.

 

일간이 생(生) 하며 음양이 같을 때, 식신(食神)이라 합니다.

일간이 생(生) 하며 음양이 다를 때, 상관(傷官)이라 합니다. 

 

일간이 극(剋) 하며 음양이 같을 때, 편재(偏財)라 합니다.

일간이 극(剋) 하며 음양이 다를 때, 정재(正財)라 합니다.

 

일간을 극(剋) 하며 음양이 같을 때, 편관(偏官)이라 합니다.

일간을 극(剋) 하며 음양이 다를 때, 정관(正官)이라 합니다.

 

일간을 생(生) 하며 음양이 같을 때, 편인(偏印)이라 합니다. 

일간을 생(生) 하며 음양이 다를 때, 정인(正印)이라 합니다. 

 

하나의 일간을 기준으로 비견부터 정인까지 총 10개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일간을 기준으로 형성되는 이 10개의 관계가 바로 십신(十神)이 됩니다.

 

십신은 2개씩 묶어 다섯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를 묵어 비겁(),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을 묶어 식상(),

 

편재(偏財)와 정재(正財)를 묶어 재성(財星),

 

편관(偏官)과 정관(正官)을 묶어 관성(官星),

 

편인(偏印)과 정인(正印)을 묶어 인성(印星),(또는 인수라고도 함.) 이라고 합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일간을 기준으로 잡고 십신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도표로 갑(甲)~계(癸)까지 10개의 일간일 경우에 해당하는 십신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5. 십신의 활용

여러가지 개념이 등장했기 때문에 한번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1. 오행은 관계(상생상극)를 맺는다.

 

2. 오행의 관계(상생상극)에 기준을 정하고, 가족관계에 대입한 것을 육친이라 한다.

 

3. 오행의 관계(상생상극)에 기준을 정하고, 음양까지 구분하여 관계를 정리한 것을 십신이라 한다.

 

4. 10천간과 12지지는 오행과 음양의 속성이 부여되어 있다.

 

5. 육친과 십신의 기준이 되는 자리를 일간이라 한다. 일간은 곧 "나"이다.

 

6. 십신은 일간을 기준으로 관계를 정리한 것인데, 비겁(비견,겁재), 식상(식신,상관), 재성(정재,편재), 관성(정관,편관), 인성(정인,편인)으로 나뉜다.

 

입니다. 

 

여기까지 개념정리가 되셨다면, 이제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도대체 십신을 어떻게 사주에 적용하는거야? 십신이 뭔지는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뭘 어쩌란거지?"

 

하는 궁금증입니다. 

 

"무료 만세력" 어플을 보신 분들은 감이 오시겠지만, 십신의 활용법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도표를 보시겠습니다.

 

 

 

 

 

 

도표를 보면, 십신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실제 사주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십신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갑자기 일간에 대해 강조해서 설명했는지도 이해가 되셨을 겁니다.

 

기준이 틀어지면 다른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위의 사주명식에서 기준이 월간 癸라고 생각해 보시면, 완벽하게 다른 십신이 추출됩니다. 완전 다른 사주가 되는 것입니다. 같은 명식인데, 완전 다른 사주가 된다는 것, 그만큼 기준이 중요합니다.

 

사주명식을 좀더 살펴보면, 모든 사람이 총 7개의 무기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간과 다른 천간, 지지와의 관계가 7개이니 누구나 공평하게 7개의 십신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나는 셈입니다. 

 

위의 명식은 겹치는 기운이 2개 있습니다. 비견과 편인이 2개 있으니, 비견이 기운와 편인의 기운을 좀더 강하게 활용하며, 인생을 살아간다고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짐작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사주명리 공부의 절반은 끝낸 셈입니다. 그만큼 일간 기준으로 십신을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주를 해석하는 것은 현대 명리학의 정체성이자 핵심입니다.

 

6. 나가며

사주명리 공부의 첫번째 고비이자, 큰 전환점이 바로 일간과 십신의 관계를 이해하냐, 그렇지 않냐 입니다. 이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면, 그동안의 의문점이 풀리고, 사주명리 공부에 재미가 붙게 됩니다. 드디어 눈을 뜨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친절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평소보다 공을 들여서 이 포스팅을 작성 하였습니다. 부디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에는 각각의 십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견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사주에서 비견의 역할이 무엇인지..겁재는 무엇인지..식신은 무엇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10개의 십신이 가진 의미를 정리한 다음, 비견부터 편인까지 십신 하나하나에 대해 촘촘히 정리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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