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 1. 論논 起變法기변법

取時上天干合處, 時下地支合處.

時의 천간이 합하는 것을 취하고, 時의 지지가 합하는 것을 취한다. 

 

(假如丙寅時, 取天干丙與辛合,

예를 들면 병인시에 천간 병화가 신금과 합을 하고

 

地支寅與亥合, 卽辛亥是也,

지지의 인목이 해수와 합을 하여, 신해가 이것이 된다.

 

如柱中天干無辛字, 地支無亥字, 乃只虛邀爲是, 不可拘疑)

사주 원국 천간에 辛이 없고, 지지에 亥가 없으면 구애 받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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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의 연해자평은 기변법입니다.

 

기변법은 시주의 천간과 지지가 동시에 합하는 연주, 월주, 일주가 있을 때를 말합니다.

 

기준이 시주이며, 시주를 기준으로 시주와 합을 하는 "주"가 있으면 일단 좋게 보는 것입니다. 

 

기식법에서 설명하였지만 

 

合의 기준은

 

천간의 경우 천간 합(天干合)이 됩니다.

 

갑기합, 을경합, 병신합, 정임합, 무계합입니다.

 

지지의 경우 육합(六合)이 됩니다. 

 

자축합, 인해합, 묘술합, 진유합, 사신합, 오미합입니다.

 

시주를 기준으로 천간과 지지가 동시에 합이 형성되는 간지가 연주, 월주, 일주에 있는 것 자체를 귀명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合을 좋게 보는 영향인데, 사주를 간명할 때 참고할 사항은 아닙니다. 사주를 간명할 때는 전체적인 글자의 조화를 봐야지 시와 합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게 보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입니다.

 

결국 기변법이라는 것이 있지만 전체적인 사주 팔자의 조화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기식과 마찬가지고 기변에 해당하는 사주가 있다면 방어적인 유형의 장점을 가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시주의 천간과 지지가 동시에 합을 한다는 이야기는 자식이나 일상의 상황에서  든든한 동지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거친 세상을 헤쳐갈 수 있는 동지가 사주 원국 내에 존재하는 격이니 기본적인 방어력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방어력이 높은 것이 꼭 장점인 것은 아닙니다. 일주가 묶여 있으니 일주의 독립성과 투쟁성이 떨어집니다. 충을 통해 인생을 개척해야 할 사항에서도 안주해버리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입니다. 

 

전쟁과 기아, 전염병이 극심했던 과거에는 워낙 변화와 변동이 컸기 때문에 시주가 합을 하는 것 자체를 귀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시주가 합으로 묶이는 것은 그리 반길 것만은 아닙니다. 그만큼 운신의 폭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변법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사주의 간명 기준이 연주, 월주에서 일주, 시주로 넘어왔다는 사실입니다. 복잡하고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는 좀더 세분화된 단위인 일주와 시주가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