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팔자의 구성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사주 팔자의 구성"이라는 제목으로, 

 

어떤 기준과 원리에 의해 사주팔자가 구성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기초학습

1. 사주 팔자는 4개의 기둥, 8개의 글자라는 뜻입니다.

 

2. 4개의 기둥은 각각이 연, 월, 일, 시를 의미합니다.

 

3. 기둥은 하늘과 땅을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을 천간, 땅을 지지라고 명명합니다.

 

4. 하나의 기둥에 천간에 해당하는 기호가 하나<10개 중 1개>, 지지에 해당하는 기호가 하나<12개 중 1개> 위치합니다.

 

5. 하나의 기둥에 기호가 2개이므로 4 × 2 = 8 개의 기호로 연, 월, 일, 시를 나타냅니다.

 

6. 연을 나타내는 기둥을 연주, 월을 나타내는 기둥을 월주, 일을 나타내는 기둥을 일주, 시를 나타내는 기둥을 시주라고 합니다. 

 

 

 

연주(年柱)의 구성

연주라는 것은 태어난 연을 의미하는 기둥입니다. 2019년에 태어난 사람은 서양식으로 이야기하자면 2019년(예수 탄생 + 2019년 이후)에 태어난 것이 되지만, 사주명리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기해년(己亥年)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천간 10개<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지지 12개<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조합으로 60간지<갑자~계해>를 만들어 60개의 단위로 사람이 태어난 연을 기록하였습니다.

 

서양의 방식과 확연하게 다른 것은 서양의 방식은 계속 쌓아가는 방식이지만, 우리의 것은 60개의 단위로 돌아갑니다. 2019년에 태어난 사람과 60년후인 2079년에 태어난 사람은 사주명리의 방식으로 보면 같은 해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61세에 회갑/환갑 잔치를 열었던 것도 자신이 태어난 해와 같은 해가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간지 한 바퀴를 돌 정도로 오래 살았다는 의미로 축하연을 열었던 것입니다.  

 

2019년에 태어난 사람<엄밀히 따지면 2019년 입춘~2020년 입춘 이전>은 모두 기해년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2019년에 태어나면 모두 기해(己亥)라는 코드를 받는 것입니다.

 

 

일주(日柱)의 구성 

연주 다음에 월주가 아닌 일주를 하는 이유는 일주가 연주과 방식이 같기 때문입니다. 

 

일주라는 것은 태어난 날을 의미하는 기둥입니다. 2019년 7월 29일에 태어난 사람은 사주명리의 방식으로 이야기 하면 정묘(丁卯)일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네이버"나 "다음"의 캘린더에 표시되어 있고, 거실에 걸려 있는 종이 달력에도 그 날의 일주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주도 연주와 마찬가지로 60간지로 돌아갑니다. 2019년 7월 29일에 태어난 사람은 60일 이후인 2019년 9월 27일에 태어난 사람과 같은 날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둘다 모두 일주에 정묘라는 코드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1000년전)에는 사람의 운명을 판명하기 위해 연주를 중요시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일주가 사람의 운명을 판명하는 가장 중심의 역할을 합니다. 현대 사주명리의 흐름은 일주가 대세인 것입니다.

 

사주명리를 몰라도, 만세력-생년월일을 사주팔자로 변환하는 달력- 프로그램이 없어도, 연주와 일주는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달력만 있으면 됩니다. 2019년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기해", 2019년 7월 29일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정묘"가 되기 때문입니다.

 

60개의 단위로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월주와 시주는 좀 다릅니다.

 

 

 

 

월주(月柱)의 구성

월주 중에서도 월지는 연주, 일주와 똑같습니다. 똑같이 정해져 있습니다. 만일 7월 29일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면 2019년에 태어난 사람이든, 2345년에 태어난 사람이든, 928년에 태어난 사람이든 월지가 같습니다. 모두 未월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연도와 상관없이 절기상 소서(7월 7,8일 무렵)와 입추(8월 7,8일 무렵)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월지에 未(미토)라는 기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월지는 정해져 있지만 월간은 변합니다. 월간이 변하는 기준은 태어난 연에 따라서 입니다. 2019년에 7월에 태어난 사람과 2020년에 태어난 사람은 월지는 같지만, 월간은 다른 것입니다. 

 

 

월간은 연간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바로 연간의 천간 합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천간 합(合)이라는 개념은 천간이 서로 合하여 다른 오행의 성질을 가지게 된다는 개념입니다. 천간합은 5개의 종류가 있습니다.

 

갑기합토 (甲己 合 土)

을경합금 (乙庚 合 金)

병신합수 (丙申 合 水)

정임합목 (丁壬 合 木)

무계합화 (戊癸 合 火)

 

위의 예시 그림에서 연간은 己(기토)입니다. 己(기토)는 천간 합에 의하면 토(土)의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오행의 상생에 의해 토(土)를 生 해주는 오행은 火입니다.

 

월간을 결정하는 방식은 연간의 천간합을 生해주는 오행의 양간(陽干)이 1월의 천간에 해당합니다. 2월부터는 천간의 순서대로 흘러갑니다.

 

서양에서 1월은 양력 1월1일부터 시작이고,

음력으로 1월은 음력 설부터 시작입니다.

명리학에서 1월은 입춘(2월 4,5일)부터입니다.

 

월로 따지면 寅월(입춘~경칩)이 명리학에서 말하는 1월입니다. 

 

기해년을 예로 들어보면, 월간은 연간인 己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갑기합토에 의해 己가 土가 되므로 土를 生해주는 火의 양간(陽干)에 해당하는 丙(병화)가 기해년 인월(寅月)의 월간이 되는 것입니다.

 

즉, 기해년은 병인월(丙寅月)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음 월은 정묘월, 무진월, 기사월, ... 순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글로 설명하다보니 조금 복잡해져 버렸지만,

 

정리하자면 월간은 월지처럼 정해져 있지 않고 연간에 의해 결정이 된다, 그리고 그 결정은 천갑합과 상생상극의 공식을 따른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시주(時柱)의 구성

시주도 월주와 마찬가지 입니다. 시지는 똑같이 정해져 있습니다. 만일 새벽 2시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면, 어느 해, 어느 월, 어느 날에 태어난 사람이든 시지가 같습니다. 모두 丑시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한국 기준으로 새벽 1:30~3:30 사이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시지에 丑(축토)라는 기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지는 정해져 있지만 시간(時干)은 변합니다. 시간(時干)이 변하는 기준은 태어난 날에 따라서 입니다. 2월 12일에 2시에 태어난 사람과 2월 14일 2시에 태어난 사람은 시지는 같지만 시간(時干)은 다른 것입니다. 

 

시간(時干)은 일간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그 방식이 월간을 결정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시간(時干)은 바로 일간의 천간합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시간(時干)을 결정하는 방식은 일간의 천간합을 극(剋)하는 오행의 양간(陽干)이 자시(子時)의 시간(時干)에 해당합니다. 축시(丑時)부터는 천간의 순서대로 흘러갑니다.

 

명리학에서 일년은 寅월부터 시작하지만 하루는 子시(23시30분~1시30분)부터 시작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나왔던 정묘일을 예로 들어보면, 시간(時干)은 일간인 丁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정임 합 목에 의해 丁이 木이 되므로 木을 극(剋)하는 金의 양간(陽干)에 해당하는 庚이 정묘일 자시(子時)의 시간(時干)이 됩니다.

 

즉, 정묘일은 경자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음시는 신축시, 임인시, 계묘시, ... 순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시(時干)은 시지처럼 정해져 있지 않고 일간에 의해 결정이 된다. 그리고 그 결정은 천갑합과 상생상극의 공식을 따른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나가며

요즘에는 사주 만세력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어서 만세력 책을 보며 사주명식을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주의 네개의 기둥이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는지 이유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주팔자의 구성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그 기본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주 팔자 8개의 글자중에서 6개는 정해진 순서대로 돌아가지만 2개의 글자 월간(月干)과 시간(時干)은 다른 글자와의 관계에서 설정된다는 사실은 시사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인생이 정해진 대로, 정답대로만 흘러가지 않고, 주변의 관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월간과 시간이 월간은 상생, 시간을 상극에 의해 설정된다는 사실도 묘한 재미를 줍니다. 生하고 剋하는 그 사이에서 우리의 팔자(인생)가 설정된다는 이치를 깨우쳐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월간과 시간의 상생상극의 공식을 통해 生만 받는 인생이 좋은 인생이 아니며 剋만 있는 인생이 나쁜 인생이 아님을, 생극의 미묘한 조화 속에서 복잡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우리의 인생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을 극(剋)하는 것은 무엇이고, 생(生)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들의 가치를 이해하고, 인정할 때 비로소 나의 현재 위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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