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 1. 論론 天干천간 地支지지 所出소출

竊以奸詐生, 妖怪出, 黃帝時有蚩尤神擾亂, 當是之時, 黃帝甚憂民之苦,

도둑질, 간사함이 설치고, 요괴가 판을 치는데 특히 치우신이 세상을 어지럽힐때 황제는 백성의 고통을 걱정하였다.

 

遂戰蚩尤於涿鹿之野(涿鹿郡名), 流血百里, 不能治之(時帝始制干戈刀劍之器), 黃帝於是齊戒, 築壇祀天, 方丘禮地, 天乃降十干(卽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十二支(卽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치우신과 전쟁을 할때 유혈이 사방에 낭자하였는데, 차마 끝끝내 악을 다스리지 못하였다. (이때 황제가 비로소 무기를 만들었다.) 마침내 황제가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고 제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를 올리고, 땅의 신에게 예를 갖추니, 드디어 하늘에서 10간과 12지가 내려왔다.

 

帝乃將十干圓布象天形, 十二支方布象地形, 始以干爲天, 支爲地,

황제는 곧 10간을 하늘의 형상으로 두루 전파하고, 12지를 땅의 형상으로 전파하여 비로소 干은 하늘을 연원에 두고 支는 땅에 연원을 두게 되었다. 

 

合光仰職門放之, 然後乃能治也(此十干十二支之所出也),

이후 세상의 모든 만물이 간지에 의지하게 되니, 이것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십간, 십이지가 나타나게 된 이유다.)

 

自後有大撓氏爲後人憂之曰, 嗟吁, 黃帝乃聖人, 尙不能治其惡煞, 萬一後世見災被苦, 將何奈乎, 遂將十干十二支分配成六十甲子云.

이후 대효씨가 말하기를 황제는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널리 퍼진 악귀를 감당하지 못하였는데, 후세 사람들이 재앙을 당하면 무엇으로 감당하겠는가 하여 10간과 12지를 다시금 나누어 60갑자를 만들게 되었다. 

 

十干所順陰陽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甲丙戊庚壬屬陽, 乙丁己辛癸屬陰.

10간의 음양의 순서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가 되고 갑병무경임은 양, 을정기신계는 음에 속한다.

 

『 註釋 :“帝乃將十干圓布, 象天形, 十二支方布,象地形, 天圓而地方之說始於此.』

주석 : 제는 10간이 둥글게 퍼진 것으로 그 모양은 하늘을 본 뜬 것이고, 12지는 정해진 곳에 분포되어 그 모양은 땅의 형상이 되었다. 천원과 지방이 이렇게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연해자평 읽기 두 번째 시간입니다. 

 

두번째 장은 천간과 지지가 어떠한 연유로 세상에 나왔는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악행이 세상에 널리 퍼져 이것을 다스리기 위해 황제가 기도를 했고, 그 결과 10간과 12지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명리학이 인간사의 고통과 번민을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 이유에서 출발했다고 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리학은 미래를 예측하고 점을 치고, 도사가 되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학문이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사주를 악용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을 겁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사례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참 참담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 죄를 짓고 어찌 살아갈까 하고 그 못된 점쟁이가 안쓰럽기도 하였지만, 수많은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혹세무민 당한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습니다. 50만원을 받고 엉터리 작명을 한 사례였는데 정말 기가 찼습니다.

 

을해일에 태어난 아이를 기해일로 사주를 본 것입니다. 후배가 문의해왔길래, 일단 시간이 틀렸다. 그리고 일주도 틀렸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8글자중에 4글자가 틀린 것입니다. 게다가 일주가 틀렸으니 할말 다했습니다. 동경시를 적용하지 않아 시간이 틀렸고(5시 7분에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인시로 보아야하는데 묘시로 보았더군요.) 일주는 착각하신 모양이다. 다시금 여쭈어 보라고 말했습니다.

 

여쭈어 보았더니 본인이 사주풀이 종이에 쓰기는 기해일로 썼지만 실제 사주는 을해일로 보았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답니다. 그분이 보내주셨다는 사주풀이 사진을 보니 친절하게도 기해 밑에 한자로 土와 水를 적어놓고 土에는 동그라미까지 쳐 놓으셨습니다.

 

일간이라 동그라미를 친 모양입니다. 거짓말을 한 것이지요. 오행까지 土라고 적어놓고 을해일로 사주를 보았다니요. 을해일에 태어난 아이를 기해일로 사주를 보아놓고 컨플레임이 들어오자 사주풀이는 을해로 보았다는 점쟁이, 따지고 들면 내가 태어난 아이를 위해 기도를 10일간 하였는데 나에게 큰소리 치냐, 우리 사이가 그것밖에 안되냐며 윽박지르는 점쟁이 앞에서 저는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사주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후배에게 대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된 것입니까. 악행을 다스리기 위해 간지를 만들었는데, 간지를 이용해서 악행을 하다니요. 

 

다시 연해자평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10간과 12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둘을 결합한 60갑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10간의 순서, 음양의 구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까지를 연해자평의 서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이야기, 황제이야기, 선과 악 이야기로 명리학의 필요성, 간지의 탄생에 대해 설파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장 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론적인 부분이 등장합니다. 천갑합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천간과 지지의 성격에 대한 이론이 등장합니다. 천천히 재미나게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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