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사주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우울증과 사주라는 제목으로 실제 상담 사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실제 사주

 

가. 첫 번째 사주

 

이 사주의 제일 큰 특징은 사주 전체에 양기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잠재의식과 내면을 좌우하는 연주와 월주를 살펴보면,

천간에 壬(임수)와 癸(계수)가 떠 있고

지지에는 申(신금)과 丑(축토)가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행으로 보면, 토土 기운은 중재의 힘이 강하다, 음양의 관점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丑(축토)의 경우 겨울의 토土 이면서 꽝꽝 언 한겨울의 땅을 의미하니,

 

음기가 강하다, 그리고 수水 기운의 양상을 보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계절의 요소를 보면, <계절의 요소를 보기 위해서는 월지를 따져야 합니다.>

丑(축토)가 월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력으로 보면 1월초부터 2월초에 해당하는 시기에 태어난 것인데,

일년 중 가장 추운 계절입니다.

 

당연히 음기가 아주 강하고, 모든 것이 위축되어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염두해 둬야 합니다.

 

월지를 차지한 丑(축토)까지 더해지니 이 사주는 완전히 견고한 어둠의 성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간이 목, 화의 기운이라면, 그것 자체로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는데,

 

일주를 살펴보면

 

신해입니다. 

 

일주 마저도 금, 수의 기운인 것입니다. 

 

환경적으로도 음기가 가득하고 (월주와 연주)

실체적으로 음기가 가득하니 (일주)

 

사주가 전체적으로 아주 춥고 음산하다, 금, 수의 음기가 강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나. 두번째 사주

 

이 사주의 제일 큰 특징은 지지가 온통 수기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사주에서는 시지에 未(미토)가 자리하고 있어 조금의 양기나마 북돋아 주지만, 

 

이 사주는 지지의 연월일시가 모두 수水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방합의 관점에서 보면, 지지가 해,자,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더 견고하게 일관된 수水 기운으로 구성된 사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지가 일관된 수水 기운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천간의 역할이 중요해 집니다. 

 

 

첫 번째 사주와 마찬가지로 이 사주에서도 천간에 목, 화의 기운이 강하게 버티고 있다면 조화와 밸런스 상에서 참 아름답겠지만, 도움이 될 만한 기운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오로지 월간의 戊(무토) 만이 지지의 수水 기운에 대항하고 있고, 己(기토)나 乙(을목)은 음간이기 때문에 수水 기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음기의 절정인 수水 기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양간(甲, 丙, 戊)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사주 역시 음(陰)의 사주, 습하고 어두운 사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수기운과 우울증

많은 것은 항상 문제를 일으킵니다. 

 

먼저 음기가 과다한 것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에너지의 방향 측면에서 양기는 에너지의 방향이 밖을 향하고, 음기는 안을 향합니다. 

 

음기는

 

활동보다는 멈춤

발산보다는 응축,

표현보다는 침묵,

공격보다는 방어,

남탓보다는 내탓

 

야구로 보자면, 투수의 기운이 아니라 포수의 기운입니다. 

 

끌어안고 버티고 받아내고 저장하고 숨기고 웅크리고 머무르는 기운입니다. 

 

음기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면, <사주로 보았을 때, 금, 수의 기운이 강한 것 / 음간의 기운이 강한 것>

 

표현하지 못해서,

털어내지 못해서,

 

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여 스스로를 자책하는 성향 역시 강하게 드러납니다. 

 

 

다음으로 수水 기운이 과도한 것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여러번 말씀을 드렸지만, 수水 기운은 항상 정신적인 측면과 깊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水 기운은

 

정신적인 활동(감수성),

생각과 고민,

재생력(회복력)

지혜를

 

의미합니다. 

 

뇌의 신호전달 체계(두뇌회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수水 기운이 지나치게 과다하다면,

 

생각이 많아서,

고민이 많아서,

감정이 넘쳐서

 

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많은 감정과 생각들로 머리가 꼬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음기와 수水 기운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데,

결국 둘 다 과도하게되면,

 

자신의 감정(과거) 안에 갇혀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3. 성별의 문제

또한 중요한 것이 바로 성별의 문제입니다. 

 

여자는 음이고, 남자는 양입니다. 

 

기운을 운용하는 방식이 남자는 양적이고, 여자는 음적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음기가 강한 사주의 경우, 당연히 남성보다는 여성일 경우, 더욱 큰 타격을 입습니다. 

 

사주 자체가 음적인데, 성별적으로도 음적으로 에너지를 운용하기 때문에 음양의 관점에서 더욱 치우치기 때문입니다. 

 

 

반대의 경우,

 

양기가 지나쳐서 문제가 되는 경우, 여성보다는 남성일경우 더욱 큰 타격을 입습니다. 

 

양기가 강한 사주를 양적인 방식으로 운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상담을 요청했던, 두 분은 모두 여성분이었는데,

 

실제로 우울증을 증세를 호소하셨습니다. 

 

강한 음기가 음기를 만나 좋지 않게 작용한 것입니다. 

 

 

4. 대응방안

이렇게 음양의 밸런스가 맞지 않거나, 금-수의 기운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

 

길흉화복의 측면보다는 먼저 밸런스를 잘 맞춰주는 방책이 시급합니다. 

 

언제 돈을 버냐?

언제 결혼을 할 수 있나?

언제 취직을 하는지?

 

의 문제보다 시급한 것이 바로 현실에서 최대한 음기를 덜어내고 양기를 끌어오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상황은 대운이나 연운에서 목-화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맞춰지니 고통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운만 기다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양기를 끌어당기는 몇가지 대응방안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 억지로 몸을 많이 써야 합니다. - 생각이 많아서 병이 되는 상황이니 정기적인 운동이 필수입니다.

 

나. 등산을 해야 합니다. - 몸을 쓰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산행이 목 기운을 불러오는데, 목 기운은 과도한 수기운을 제거해 줍니다.

 

다. 일광욕이나 낮에 천천히 하는 산책이 좋습니다. - 최고의 양기인 태양을 활용한 방법입니다. 

 

라. SNS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누가 보지 않더라도 좋습니다. 표현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됩니

 

마. 밝은 인테리어, 밝은 조명, 밝은 색 옷을 통해 밝은 기운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 커텐을 걷으세요.

 

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 새벽까지 깨어 있다면 증상은 반드시 악화됩니다. 

 

사. 하루에 스케줄을 세심하게 짠 다음에 정해진 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 시간을 규칙적으로 쓰게되면, 내면의 음기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아. 뒤를 보지 말고 앞을 봐야 합니다. - 과거에 대한 생각보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5. 나가며

올해는 신축년입니다. 

 

신축이라는 기운은 음기가 강한 기운이고, 예리한 냉기를 끝까지 유지하는 엄혹한 기운입니다. 

 

따라서 사주에 음기가 강한 분들, 수기운이 강한 분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활동이 제한된 상황은 우리를 더욱 음지로 몰아갑니다. 

 

 

하지만 태극 무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음기의 반대쪽에는 항상 뜨거운 양기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내 안의 양기를 발견하고, 잘 키워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창밖에서 들어온 한 조각의 햇빛에서 따스함을 느끼시길,

 

뜨겁게 타오르는 희망과 행복을 떠올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