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운성 개념 정리>십이운성, 묘(墓)
- 사주명리학/십이운성(十二運星)
- 2019. 4. 1.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십이운성 개념 정리>의 열세 번째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십이운성의 기본 개념'에서 출발하여 '절(絶)부터 ~ 사(死)'까지 다루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바로 여기로 오신 분들은 카테고리도 한번 살펴보시고, 십이운성의 기본 개념을 정리한 글을 읽고 오셔도 좋겠습니다.
2019/03/19 - [사주명리학/십이운성(十二運星)] - <십이운성 개념 정리> 십이운성이란?
야심차게 출발한 <십이운성 개념 정리>가 드디어 오늘 끝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보름이 저로서는 나름 인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자료를 모으고 정리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24절기 정리작업을 시작하는 바람에 '춘분'의 포스팅을 준비하느라 힘들었구요. 하지만 정리하는 과정에서 십이운성의 기운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명리학의 하이라이트인 생로병사, 생왕묘절의 이치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되었구요.
그럼 가뿐한 마음으로 오늘은 십이운성의 단계 중 마지막인 묘(墓)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묘(墓)는 십이운성의 운행 순서 상 사(死)의 다음이며, 절(絶)의 이전에 해당합니다.
사(死) 단계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한 생명은 묘(墓) 단계에 이르러 무덤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절(絶) 단계에 이르러 생명은 이제 완전히 사라집니다.
묘(墓)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간을 기준으로 갑목이 일간이면, 지지에 未(미토)가 있을 경우 묘(墓)의 기운이 있는 것으로 판별합니다. 일주로 따지면 병술일주, 정축일주, 무술일주, 기축일주, 임진일주, 계미일주가 묘(墓)에 해당합니다.
일주 뿐만 아니라 연주나 월주, 시주에 묘(墓)가 있을 경우에도 묘(墓)의 힘이 발현됩니다. 사주 명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천간과 지지에 묘(墓)가 있을 경우 그 힘이 강하게 발현된다고 봅니다.
만약 일간이 丙(병화)인데 지지에 戌(술토)가 네 개 있다면, 이 사주 명식은 십이운성 묘(墓)의 기운이 네 개 "묘(墓)묘(墓)묘(墓)묘(墓)"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십이운성, 묘(墓)의 특징 (1) 저축, 알뜰
묘(墓)는 묘(墓)에 들어가 누워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기운입니다. 묘(墓)는 닫히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네모난 상자, 즉 창고를 의미합니다.
묘(墓)는 庫(창고)에 들어가는 기운에 해당하며, 묘(墓)의 핵심은 한번 들어가면 빠져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묘(墓)는 저축의 기운이 강합니다.
사주에 묘가 강한 사람들은 모으고 저축하는 것을 잘합니다. 자기 것을 챙겨놓는 성향이 강하며 재물을 한번 챙겨두면 절대 밖으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알뜰 검소하며, 만약의 일을 대비하여 비축하는 것의 달인입니다. 묘(墓)가 강한 사람들은 90만원이 생기면 어떻게 해서든 10만원을 더해서 100만원을 저축합니다.
십이운성, 묘(墓)의 특징 (2) 천천히 대기만성
묘(墓)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모으고 모아서 산을 만들어 가는 성향을 의미합니다. 묘(墓)가 강한 사람중에는 전형적인 대기만성의 유형이 많습니다.
또한 묘(墓)가 강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계획하는 철두철미함이 있습니다. 자기 페이스에 맞추어 한발한발 계획한 대로 나아가려 하는 성향 또한 강합니다.
십이운성, 묘(墓)의 특징 (3) 열등감, 질투
사주에 묘(墓)가 강한 사람들은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데 자기만이 느끼는 컴플렉스와 열등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열등감 때문에 남이 잘되는 것을 잘 못 봅니다. 또한 시기 질투심이 강한 편인데, 질투가 난다고 함부로 타인에 대한 질투심을 노골화 시키면 안됩니다. 그러면 오히려 자신의 격이 떨어지고, 묘(墓)는 자기가 스스로 격이 떨어지는 것을 못참기 때문에 또다른 열등감에 빠져듭니다.
십이운성, 묘(墓)의 특징 (4) 속을 알 수 없음. 감정의 창고
묘(墓)는 겉으로 봐서는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창고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것처럼 묘(墓)는 침착하고 안정적이며 감정의 표출이 적습니다. 현실적인 문제에서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방어를 잘 하는 것이 묘(墓)입니다.
하지만 묘(墓)는 감정의 창고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그 내면은 온갖 감정들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감정을 쌓아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여러 감정들의 부딪힘으로 내면은 항상 피곤합니다.
여러 감정이 요동치기 때문에 여러가지 자아가 공존하는 경우도 있으며, 때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을 표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묘(墓)는 감정적 집착이 강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묘(墓)가 이혼을 잘 못하는 이유는 정 때문입니다.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쌓아두고 거기에 집착하고 미적대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지 못합니다.
십이운성, 묘(墓)의 특징 (5) 기타
묘(墓)가 강한 여성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장남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묘(墓)는 자신을 함부로 평가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묘(墓) 앞에서 묘(墓)의 능력을 함부로 깎아내리면 굉장히 큰 상처를 받습니다.
연주의 묘(墓)는 남녀를 불문하고 가업을 일으킬 정도의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월주의 묘(墓)는 묘(墓) 중에서 유일하게 모든 일을 지휘하는 리더십을 의미합니다.
일주에 묘(墓)가 있는 사람들(병술일주, 정축일주, 무술일주, 기축일주, 임진일주, 계미일주)은 남들이 알 수 없는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쉽게 이들의 의도와 취향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부분이 젊을 때는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책임을 져야할 나이가 되면 마냥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또한 일주의 묘(墓)는 젊었을 때 잘 풀리면 노년이 좋지 않고, 젊었을 때 힘들었으면 중년 이후가 잘 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묘(墓)는 십신 중 식신(食神)과 만날 때 재밌습니다. 사치(식신)와 저축(묘)은 서로 상반되는 기운인데, 서로 만나게 되면 잘 베풀면서도 한쪽으로 뭔가를 잘 챙겨놓고 사는 경우가 많다.
묘(墓)가 지지에 편관(偏官)이나 비견(比肩)을 만나게 되면 삶의 굴곡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묘(墓)는 안으로 수렴하려는 힘이고 편관(偏官)이나 비견(比肩)은 발산하는 힘입니다. 두 힘이 서로 양쪽에서 힘겨루기를 하니 감정의 굴곡과 인생의 파고가 큽니다.
묘(墓)가 가장 꺼리는 파트너는 관대(冠帶)입니다. 묘(墓)와 관대(冠帶)는 어떤 경우에도 충(沖)이 나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만약 묘(墓)가 강한 사람과 관대(冠帶)가 강한 사람이 부부 관계이면 부부간의 인연이 박하다고 봅니다. 최악의 부부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나이가 들어서 만나면 서로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습니다.
묘(墓)가 가장 사랑하는 파트너는 장생(長生)과 제왕(帝王)입니다. 이성간의 애정을 포함해서 비즈니스까지 좋은 호흡을 이룹니다.
묘(墓)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간계와 결별하는 힘이기 때문에 사주 명식에 묘(墓)가 2개 이상 있으면 만년의 인연이 박하다고 봅니다. 노년의 고독을 피하기가 힘듭니다.
<<참고자료>>
『명리 기본편, 심화편』강헌,
『라디오좌파명리』팟캐스트 방송,
『좌파명리학』벙커1 동영상 강좌 강의,
『춘하추동신사주학 春』박청화,
네이버제공『역학사전』노영준.
위키백과 "십이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