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운성과 십이신살의 원리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2020년 경자년 운세에 대해 띠별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로써 경자년 운세에 대한 작업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마무리 작업의 일환으로 십이운성과 십이신살 이론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지지에서 출발

십이신살과 십이운성에서 12라는 숫자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주명리에서는 지상의 기운을 12개로 구분합니다. 일년을 12개로 구분하고, 하루를 12개로 구분합니다.

 

12개로 구분된 이 각각의 단계에 특정한 기운이 부여된다고 보고, 또한 이 특정한 기운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 사주명리의 기본 틀입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이것이 바로 12지지의 개념입니다. 

 

12지지가 12개로 구분된 각 단계의 특성을 드러냅니다. 

 

예를 들면,

 

양력 1월 = 새벽 1시30분~3시30분<서울기준> = 丑(축토)

 

로 연결됩니다.

 

"양력 1월의 아주 춥고 만물이 웅크린 시기" = "새벽 2시의 모든 생명이 잠든 새볔의 어둠"

 

을 丑(축토)이라는 글자가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丑(축토)가 1월(혹은 새볔)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주 해석을 할 때도, 사주에 丑(축토)가 많으면 "참고 견디는 인내심이 강하고 잠재된 에너지가 있다"고 해석합니다.

 

계절이나 시간의 특성을 적용해 사주를 해석하는 것입니다. 

 

 

십이신살이나 십이운성은 이 자연의 기운 12개를 이용한 이론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십이운성", "십이신살"이 되는 겁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이렇습니다.

 

한 사람의 사주 원국에서 글자 하나를 기준으로 잡고, 그 기준이 되는 간지와 나머지 간지들의 관계를 살핍니다. 

 

기준이 되는 간지는 십이신살과 십이운성이 서로 다르지만, 그 대상이 되는 것은 모두 지지입니다. -기준을 카메라로 보고, 대상을 교체 가능한 렌즈(필터)로 봐도 좋겠습니다.-

 

지지가 12개이기 때문에 기준을 잡고 대상과의 관계를 설정하면 무조건 12개의 관계가 설정됩니다. 

 

아래의 표를 보시죠.

 

 

대상이 지지이기 때문에 총 12개의 관계가 형성된다는 말인데, 이말은 재밌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丑(축토)라는 지지를 예로들면,

 

丑(축토) 그 자체로 춥고 어둡고, 웅크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丑(축토) 다른 간지와 관계를 맺으면 다른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언제까지나 절대불변 丑(축토)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변하는 것입니다. 십이신살론으로 예를 들자면, 丑(축토)는 亥(해수)와 만나면 "월살(月殺)"의 기운을 갖습니다. 또한 子(자수)와 만나면 "반안살(攀鞍殺)"의 기운을 가지게 됩니다.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똑같은 丑(축토)이지만 다른 기운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른 점성학, 철학이 따라올 수 없는 사주명리만의 매력이자 장점입니다. 모든 것은 관계 안에서 변하다는 이치를 인간의 운명을 점치는데 적용했으니까요.

 

기준이 뭐가 되든,

 

1. 지지는 정해진 기운을 가지고 있다.

2. 기준을 하나 정해서 지지를 보면(관계가 설정되면), 지지는 다른 기운으로 변한다.

 

는 것이 십이신살 이론, 십이운성 이론의 핵심입니다.

 

 

2. 기준

일반적으로 십이신살 이론의 기준은 연지(年支)이고 십이운성의 기준은 일간(日干)입니다. 

 

기준이 각각 다르지만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대상이 되는 지지가 12개이기 때문에 12개의 기운이 빚어나옵니다. 

 

 

대부분의 만세력에서 일간을 기준으로 십이운성을 나열하고 그 아래에 연지를 기준으로 해서 십이신살을 나열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무료 만세력을 어플을 검색해서 무작위로 하나를 골라보았습니다. 

 

 

 

"건록", "묘", "묘", "태"의 순서로 나열된 것이 일간인 丁(정화)를 기준으로 지지인 "오", "축", "축", "해"를 본 십이운성입니다.

 

"육해", "월살", "월살", "지살"의 순서로 나열된 것이 연지인 亥(해수)를 기준으로 지지인 "오", "축", "축", "해"를 따진 십이신살입니다.

 

 

3. 결과물

그렇다면, 12개의 지지가 기준을 만났을 때 어떤 기운으로 바뀌는지 그 결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예전 포스팅에서 정리했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사주명리 공부의 왕도이기 때문에 복습하는 기분으로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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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과 명칭이 다를 뿐, 십이운성과 십이신살은 같은 기운을 다르게 표현한 것에 불과합니다. 지지 12개의 관계성을 따지는 방식이 다를 뿐 결과물은 지지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子(자수)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子(자수)는 한밤중, 한겨울을 의미하는 간지입니다. 생명이 싹트는 어두움, 왕성한 생명력, 한밤에 빛나는 총명함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子(자수)는 다른 간지를 만나면 변합니다. 다른 간지와의 관계 아래에서 변화하는 것입니다.

 

子(자수)는 어떤 특정 조건에 놓이면, 마치 午(오화)처럼 활동하게 됩니다. 한밤의 子(자수)가 한낮의 午(오화)가 되는 변화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子(자수)가 午(오화)가 된다니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午(오화)의 의미를 시간적, 계절적 의미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子(자수)는 원래 밤에 해당하는 기운(은밀하고 조용한)인데, 특정 조건에 놓이면 마치 한낮에 맹렬하게 활동하는 것과 같은 기운을 뿜어냅니다. 

 

한낮에 맹렬하게 활동하는 것과 같은 기운을 

 

지지로 나타내면 "午(오화)"가 되고

십이신살에서는 "장성살"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십이운성에서는 "제왕"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본질은, 원래 조용하고 얌전해야 할 子(자수)가 어떤 특정한 조건에 이르면 한낮의 맹렬한 기운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 특정한 조건을 십이신살 이론에서는 지지의 申(신금)으로 보았고, 십이운성 이론에서는 천간의 壬(임수)로 보았습니다.  

 

즉 십이신살 이론에서는 申(신금)이 子(자수)를 만나면, 午(오화)의 기운이 빚어진다고 보았고, 이를 "장성살"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또한 십이운성 이론에서는 壬(임수)가 子(자수)를 만나면, 午(오화)의 기운이 빚어진다고 보았고, 이를 "제왕"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그림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의 상황이 이해가 되셨다면, 

 

이제 십이신살 12개의 조합과 십이운성 12개의 조합을 정리해볼 텐데

 

12개의 기운을 모두 알아보기 전에, 한번 짚고 넘어가면

 

1. 지지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관계성 안에서 다른 기운으로 변한다.

2. 어떤 간지를 만나느냐에 따라 지지는 12개의 기운을 가진다.

3. 그 12개의 기운은 다름 아닌 지지(시간적, 계절적 개념)로 표현될 수 있다. 

4. 즉 12개의 지지는 어떤 특정한 조건에서 다른 지지로 변하는 것이다. 

5. 그 변화의 양상을 십이운성에서는 절, 태, 양, 장생, 목욕, 관대.... 등으로 표현하였다.

6. 그 변화의 양상을 십이신살에서는 겁, 재, 천, 지, 연, 월, 망신.... 등으로 표현하였다.

 

가 되겠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가 만세력에서 십이운성이나 십이신살을 대할 때 단어의 의미에 현혹되어 그 원래의 의미를 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성살이나 제왕을 앞뒤 가리지 않는 단순히 막강한 힘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한낮, 혹은 한여름 하늘 높이 뜬 태양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장성살 = 제왕 = 未(미토)를 한 몸으로 생각하고 그 변화를 살펴야 해석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지가 빚어내는 12가지 종류의 힘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십이신살입니다.

 

 

다음은 십이운성입니다.

 

 

4. 나가며

십이운성과 십이신살이 모두 12지지에서 비롯된 이론이라는 기본 전제 아래, 십이운성, 십이신살, 지지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십이운성, 십이신살, 지지는 모두 자연현상을 바탕에 둔 이론이라는 것입니다. 

 

위의 표를 살펴보시면,

 

장생 = 지살 = 卯 = 양력 4월

 

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력 4월에 벚꽃 구경을 할 무렵이 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여기저기 나들이 떠나고 싶어집니다. 십이운성의 "장생", 십이신살의 "지살"은 모두 그때의 현상을 이론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지살운이 오면 이동수가 생긴다. 장생의 기운이 있으면 탐구심이 있고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싶어진다는 이론적 탐구내용이 모두 양력 4월(卯)의 기운을 바탕으로 파생되어 나온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십이신살에 대해 좀더 깊이 다뤄보겠습니다.

 

위의 조견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십이운성과 달리 십이신살은 기준이 되는 지지가 3개씩 묶여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오늘도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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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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