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正官)이란?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사주명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육친(六親)과 십신(十神)"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십신(十神) 중 정관(正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개요

단어의 뜻 : 바를 정(), 벼슬 관() "올바른 벼슬자리"

 

오행의 관계 : 일간을 기준으로 일간을 극하고, 음양이 다른 경우

 

파생된 의미 : 절제된 몸과 마음으로 매사에 임함.

 

 

2. 정관의 의미 (1) 높은 관직의 힘

사회적 변동이 적고, 관료가 되는 것이 유일한 출세의 길이었던 과거에는 정관을 최고의 십신으로 여겼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관은 안정적으로 관직을 유지하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편관이 호전적인 무관을 의미한다면, 정관은 공평무사한 문관을 의미합니다. 

 

정관은 절제와 안정성 추구하고, 보수적이고 규칙을 지키는 성향으로 행정을 관료직에 어울리는 힘입니다. 구체적인 직업을 보면, 행정관료,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의 안정된 직급이 정관과 어울리는 직업입니다. 

 

사주에서 정관이 강하면, 자신의 일을 통해 명예를 얻게 되며 직장에서 꾸준히 승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입사할 때는 막내로 입사하지만, 차근차근 승진하여 결국 고위직까지 오르는 것이 정관의 특징입니다. 자신의 일로 인정받아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입니다. 특히 재물을 탐하고 않고 정관의 기운이 좋으면, 높은 관직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3. 정관의 의미 (2) 안정과 보수성

정관은 안정을 의미합니다. 정관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충동적인 기질을 억제합니다. 예측가능한 삶을 위해 변수들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정관이 강한 사람들은 정해진 틀을 잘 바꾸려 하지 않고, 정해진 틀안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과 관습을 중요시하고, 특히 집안의 가풍, 조직의 관습을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성향은 사람을 대할 때, 차분하고 사려깊고 온화한 태도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생각의 틀이 고정되어 있고, 활동 범위가 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안정적 성향 때문에 사주에 정관이 강한 사람들은 실속없이 조직의 리더가 되기 보다는 오래가는 실속있는 보직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년이 보장된다면, 리더도 마다하지 않지만 리더가 됐을 때 자신의 자리가 위험하다면 리더가 되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성향 때문에 정관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선동이나 유혹에 잘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무게를 잘 지킵니다. 

 

정관은 장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관은 적절한 자극을 의미하기에 사주에 정관이 강하면 자기 자신을 잘 컨트럴하여 장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타고난 건강을 잘 유지하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4. 정관의 의미 (3) 규칙 준수

편관은 난세에 득세하지만 정관은 법을 잘 지키며 꾸준히 세를 불려나갑니다. 즉, 정관은 규칙을 잘 준수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집안에서는 가장의 권위, 조직에서는 조직의 규칙을 최우선하는 것이 정관적 사고방식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정관은 메뉴얼, 지침서, 판례집을 끼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규칙에 어긋나는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규칙대로만 하면, 우리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관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바꿀 수 없는 판결문, 규칙, 조례, 메뉴얼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의미합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침을 뱉지 않고, 신호등을 잘 지키고, 담배꽁초를 잘 버리지 않는 태도가 정관적 태도입니다. 

 

당연히 사주에 정관이 강한 사람들은 규칙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밤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규칙을 준수하려는 성향 때문에 정관이 강한 사람들은 평생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또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본인의 삶을 갉아먹고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5. 정관의 의미 (4) 명예를 거머쥐다

정관이 강한 사람들은 사회적인 관점에서 기준을 삼고, 사회적인 틀에서 자신을 평가하고 조절합니다.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나 자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정관이 강한 사람은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굉장히 민감해합니다. 법률과 규칙에 의해 절차적 정당성을 가졌기 때문에 괜찮다고 되뇌이지만, 평가의 기준이 사회에 있기 때문에 대중의 평가에 예민한 것입니다.

 

정관이 강한 사람들은 누가 보지 않아도 끝가지 최선을 다하며, 강한 책임감에 휩싸여 매사에 임합니다. 자신의 맡은 직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가지고 헌신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러한 책임감 있는 태도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정관이 강한 사람들은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차지하게 됩니다. 

 

외부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평가하고, 닦아세운 결과입니다.

 

 

6. 정관이 많거나 적을 때의 의미

삼명통회와 같은 고전에서는 정관은 하나만 있어야지 많으면 좋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관성을 어찌되었건 개인을 극하고 컨트럴 하는 기운인데, 아무리 정관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많으면 좋지 않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관이 너무 많으면, 편관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이론도 있습니다. 정관의 장점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정관이 고립되면-다른 기운에 둘러싸여 힘을 발휘하지 못함- 통제력이 오히려 상실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재물을 잃어버리거나 헛되게 명예나 관직에 집착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정관이 지나치게 강하게 드러나 있는 사주는 심리 위축, 소심한 성향으로 나타납니다. 지나친 관성이 개인을 완전히 억누르는 것입니다. 또한 정관이 지나치게 강하면, 타인을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성향으로 드러납니다. 아랫사람에게 규칙을 강요하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스토커와 같은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7. 정관과 인성의 관계(관인상생)

사주에서 관성과 인성은 서로 친구로 봅니다. 그만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주에 관성과 인성의 기운이 조화로울 때, 서로가 서로를 도와 좋게 작용합니다. 이를 관인상생이라는 용어로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정관은 안정적인 자리로 보고, 인성은 명예, 혹은 실제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이나 전문성으로 봅니다. 관인상생은 안정적인 자리에 앉아 전문성을 바탕으로 힘을 행사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입니다.

 

만약 인성은 있는데 정관이 없다면? 실력과 명예는 있는데 일할 자리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직장과 잘 맞지 않는 성향, 집안에서만 자기의 실력을 과시하는 꼴입니다. 또한 부하들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관료제 성향의 직장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수평적인 문화의 직장에서는 어울린다고 봅니다. 

 

반대로 정관이 있는데 인성이 없다면? 일할 자리는 있는데 실력과 명예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리보장이 쉽지 않으며, 책임자의 자리에 오르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8. 정관과 다른 십신과의 관계

 

(1) 인성과 정관

 

정관이 정인을 생하는 경우

학자나 관료직,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직업군에 어울리는 힘입니다. 안정감이 있으나 융통성이 부족하고 꽉 막힌 성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정관이 편인을 생하는 경우 :

편인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직종, 임기응변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관이 편인을 생한다는 것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특수한 형태의 자격증이나 즉흥적이고 임기응변의 형태로 상황을 대처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재성과 정관

 

재성은 현실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정관은 재성의 기운을 빼내서 사용합니다. 재성의 입장에서는 정관에게 기운을 빼앗기는(설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관이 정재를 설기하는 경우 :

정재의 기운으로 관직을 얻는 형국입니다. 정재의 꼼꼼하고, 계산적, 현실적인 속성과 관료주의가 일치하여 꼼꼼한 공무원의 기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관이 편재를 설기하는 경우 :

통 크고, 활동적인 편재의 기운으로 관직을 얻는 형국입니다. 정관을 운용하는 면에서는 전체적이고 대범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꼼꼼하지 못한데다, 지나친 재물욕을 감당하지 못해서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3) 비겁과 정관

 

정관은 일간 혹은 비겁을 극합니다. 정관이 비겁을 극하는 경우는 비겁(일간)이 강한 경우와 비겁(일간)이 약한 경우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정관이 강한 비겁을 조절하는 경우 : 

사주팔자에 비겁이 강하면, 정관은 고마운 존재가 됩니다. 문제가 되는 비겁을 조절해 주기 때문입니다. 비겁이 강하면, 비겁을 재물을 빼앗아갑니다. 이때 정관이 나타나 비겁의 기운을 억제해주면, 빠져나가려던 재물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관성의 효과를 보고 관성을 재물 창고의 파수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관성이 돈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정관이 비겁을 억누르는 경우 : 

일간이 약한데 관성이 강하면, 관성으로 인해 일간이 피해를 보는 사주 구조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재성이 관성을 생해서 관성이 일간을 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재생살이라고 부릅니다. 돈 벌고 나서 편하게 살만하니까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큰 사단이 나는 경우입니다.

 

 

 

 

9. 천간에서의 정관

 

천간의 정관의 경우 세부적으로 나누어 그 길흉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냥 참고사항으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갑목 + 신금 = 작은 쇠붙이로 큰 나무를 베는 형상으로 좋지 않다. 갑목의 가능성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을목 + 경금 = 백호가 난폭하게 날뛴다. 갑작스러운 재앙을 의미한다.

병화 + 계수 = 밝은 태양에 검은 구름이 머무는 형상으로 좋지 않다. 

정화 + 임수 = 달이 물을 비추는 형상으로 좋은 인연과 만나 큰 발전을 이루니 좋다. 

무토 + 을목 = 넓은 들판에 홀로 핀 난초의 형상으로 불만족, 외로움을 의미한다. 

기토 + 갑목 = 작은 언덕이나 정원에 있는 큰 나무의 형상으로 좋지 않다. 

경금 + 정화 = 불로 제련하여 보석을 만드는 형상으로 경금의 날카로움이 아름다움으로 바뀌어 좋다. 

신금 + 병화 = 보석을 불로 녹여 물로 만드는 형상으로 좋다.

임수 + 기토 = 호수에 흙탕물이 흘러들어오는 형상으로 좋지 않다. 색정을 일으킨다. 

계수 + 무토 = 넓은 논밭에 내리는 이슬의 형상으로 조직에 잘 적응하여 성공하는 기운으로 좋다. 

 

 

10. 정관에 해당하는 일주

정관에 해당하는 일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병자일주, 정해일주, 경오일주, 신사일주

 

 

개별 사주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의 일주에서 정관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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