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재구설이란?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사주 용어 중 하나인 관재구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관재구설(官災口舌)의 의미

관재구설은 관재와 구설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먼저 관재는 관재수라고도 하며, 관청으로부터 받는 재앙을 뜻합니다. 과거에는 관아로부터 오는 폭력과 착취가 관재에 해당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의 관재는 경범죄에서부터 중범죄에 이르기까지 법과 질서를 위반하여 법망에 걸리는 일을 뜻합니다. 갑작스런 세금의 납부, 음주 운전 단속 등이 있습니다. 또는 타인에 의해 고소 고발을 당하여 법적 시비와 송사에 걸리는 일이 관재에 속합니다.

 

다음으로 구설은 남의 입에 오르내려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뜻합니다. 구설은 흔히 구설수라고 하는데, 구설을 당하는 것을 "구설을 듣는다". "구설을 산다." "구설수에 오른다"고 표현합니다. 구설은 혀 혹은 펜을 잘못 놀려 논쟁에 휘말리거나 욕을 먹게 되는 일을 뜻하는데, 현대에는 각종 SNS(카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밴드 등)를 통한 시비와 불화가 구설의 대표적인 예에 해당합니다.

 

 

 

 

2. 관재구설 사주란?

관재구설은 어떠한 상황에 발생하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관성이 지나치게 커지는 상황

 

나(일간)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코드인 관성이 운을 만나 지나치게 커지면서 내(일간)가 갑자기 쇠약해 질 때 관재구설이 발생합니다. 

 

관성은 일간을 극합니다. 일간을 관성에 의해 적절하게 제어당하고 극을 당할 때, 안정적이고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관성이 없다면, 자신의 재주를 믿고 일을 벌이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마찰을 빚고, 특히 조직생활에 적응이 어렵습니다. 반면 관성이 과하다면, 늘 주눅이 들어있고, 순응적인 삶을 살아 욕구불만에 차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강한 세력에 지나치게 억눌려 있기 때문입니다.

 

관성과 일간은 늘 적절한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우리는 안정적으로 조직에 적응하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운이나 세운, 월운의 흐름이 관성을 지나치게 강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관성의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관성이 지나치게 왕성하여 일간을 짓누를 때, 일간이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관재구설이 발생하게 됩니다. 나를 제어하는 관(官)에 의해 완전히 제압당하는 것입니다. 

 

 

(2) 식상이 지나치게 세져서 관성을 위협할 때

 

관성을 관리하는 코드인 식상이 운을 만나 지나치게 커지면서 관성이 갑자기 쇠약해 질 때 관재구설이 발생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관성은 일간(나)을 극하지만, 식상은 관성을 극합니다. 목(木)을 일간으로 보았을 때, 목을 극하는 것은 금(金, 관성)입니다. 또 금을 극하는 것은 화(火)인데, 목 입장에서 화는 식상에 속합니다. 금(관성)이 목(나)을 극하고 화(식상)가 금(관성)을 극하고 목(나)이 화(식상)를 살리는 것입니다. 

 

위에서 관성과 일간은 늘 적절한 긴장 상태에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식상이 강해서 관성을 지나치게 억제하다보면 일간과 관성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관성이 지나치게 강해도 관재구설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지만, 있던 관성이 갑자기 없어지게 되면 일간(나)는 갑자기 대책없이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한창 공부해야 할 고3 학생에게 일주일간의 휴가를 주고, 마음껏 쓸 돈까지 준다고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준비없는 자유는 이 학생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오히려 일주일간의 휴가가 이 학생의 공부 패턴을 망가뜨릴 확률이 높습니다.  

 

운에 의해서 식상이 갑자기 강한 힘을 얻게 되면, 나를 제어할 관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나를 제어하고 있던 올가미가 풀려버려 경거망동하게 되고 각종 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식상(말, 행동, 자기표현)에 의해 발생하는 관재구설의 원인은 운의 흐름에 의해 법과 도덕, 공동체의 질서를 우습게 여기고 말과 행동을 함부러 하는 것입니다. 

 

 

(3) 식상이 지나치게 세져서 일간(나)의 힘을 뺄 때

 

나(일간)로 인해서 힘을 받는 식상이 운을 만나 지나치게 커지면서 강해진 식상이 나(일간)을 흔들어 댈 때 관재구설이 발생합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운에 의해 식상이 지나치게 세지게 되면, 관성을 극해서 관재구설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세진 식상은 나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식상은 나(일간)에 의해 힘을 받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살펴보면, 식상 입장에서는 나(일간)에게 힘을 받지만, 내 입장에서는 식상에 의해 힘을 빼앗깁니다. 식상은 기본적으로 활동력을 의미하는데, 활동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생산력도 높아지지만 어쩔 수 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있는 이치입니다.  

 

결국 운에 의해 강해진 식상은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흔들어 댑니다. 나의 에너지를 빼가고 내가 가 똑바로 설 수 없도록 만듭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을 벌이고 말을 많이 할 때, 지치고 힘이 빠져 결국은 관재구설이라는 홍역을 치르게 되는 것입니다. 

 

 

3. 관재구설의 시사점

관재구설이 시사하는 바는 식상과 관성이 항상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식상은 개인의 언어, 재주, 활동력과 표현력을 의미합니다. 즉 개인의 독특한 개성을 의미합니다.

관성은 개인을 제어하는 권력, 조직, 집단, 규율, 공동체의 질서를 의미합니다. 즉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의미합니다. 

 

관재구설은 관성이 지나치게 과다하거나, 관성이 지나치게 약할때, 식상이 강할 때 발생합니다. 즉, 나, 식상, 관성이라는 삼각형의 조합이 형성하는 조화가 깨어질 때 망신을 당하는 것이 관재구설입니다. 

 

식상이 의미하는 독특한 자기만의 개성(표현력)이 강해서도 안되며, 관성이 의미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강해서도 탈이 납니다. 나와 집단, 개인과 사회가 조화를 이룰 때 관재구설 없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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