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겁이 많은 사주의 용신

 

비겁이 많다는 것은 사주원국에 일간과 같은 오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간과 같은 오행이 많다는 것은, 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홍길동과 손오공이 분신을 만들어 적과 대적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면,

 

싸울때 전혀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분신 한두 명이 죽어도 나는 멀쩡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겁이 많은 사주의 가장 큰 특징은 강인한 자아와 주체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두려운 것이 없는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일간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신강한 사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겁이 많아서 일간의 힘이 강한, 신강한 사주의 용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행 상생상극의 표입니다.

 

비겁의 힘이 강해서 다른 요소들이 너무 쪼그라들어 보입니다. 

 

밸런스가 맞지 않습니다.

 

 

인성이 강해서 일간이 강할 때는 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약한 것입니다. 

 

물을 많이 주면 나무가 튼튼해 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썩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비겁이 많아서 일간이 강할 때는 일간은 진짜로 강한 것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강인한 자아와 주체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식물로 비유하자면 오히려 물을 거부한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사주에 일간이 강하면, 강하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강하기 때문에 강한 힘을 빼낼 걱정을 해야 합니다. 

 

즉, 식상, 재성, 관성을 써서 일간의 힘이 빠질 여지가 있다면, 

 

용신이 있는 사주, 밸런스가 맞는 사주가 되는 것입니다. 

 

비겁이 많은 사주의 경우, 식상, 재성, 관성을 모두 용신으로 쓸 수 있는데,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조건에 따른 역학관계를 이해하시면 사주를 이해하는 힘이 훨씬 길러지실 것입니다. 

 

비겁이 많다는 가정하에,

예를 다양하게 들어 보겠습니다. 

 

2. 비겁이 강하고, 식상만 있을 경우

 

 

이런 경우라면, 식상이 용신입니다.

 

비겁의 힘을 식상이 효과적으로 빼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강한 사주의 경우 바람이 가득 든 풍선을 떠올립니다. 

 

바람이 차서 터지기 직전의 풍선의 경우, 꽉 누르는 것보다, 작은 구멍을 뚫어서 천천히 바람을 빼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구멍이 바로 식상의 역할입니다. 

 

식상을 용신으로 잡아서 많은 힘을 식상으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비겁과 식상만으로는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활동, 성취와 수확의 활동, 재물적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식상을 용신으로 잡고 재성의 운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입니다. 

 

 

요약> 식상을 용신으로 삼고 재성을 기다린다. 

 

3. 비겁이 강하고, 재성만 있을 경우

 

식상의 경우 단순히 배출구의 역할을 하지만, 재성의 경우 일간의 욕망을 자극합니다. 많은 비겁들이 모두 재성에 달라들어 힘을 소모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식상보다는 재성이 용신으로써의 역할을 훨씬 잘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급하면 체하는 법입니다. 

 

비겁이 가득찬 상황에서 재성이 덩그러니 놓여있을 경우, 이 재성을 서로 잡아먹기 위해 비겁들이 싸움을 벌이게 되고, 결국은 급하게 취하다가 체하게 됩니다. 오히려 길흉화복에 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사주명리에서는 군겁쟁재(群劫爭財) / 군비쟁재(群比爭財)라고 부릅니다.

 

비겁들이 재성을 두고 다투어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이 경우 용신으로 재성을 잡고 어떻게 해서든 식상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비겁과 재성을 연결해주는 연결다리를 찾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요약> 재성을 용신으로 삼고 식상을 기다린다. 

 

 

4. 비겁이 강하고 관성만 있을 경우

 

비겁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관성입니다. 

 

비겁이 많은 사주에서 관성이 있을 경우 관성이 용신이 됩니다. 비겁을 제어하는 요소를 용신으로 잡아서 관성을 쓰면서 인생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겁이 많은 상황에서 덩그러니 남은 관성은 힘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비겁을 억제하려 들다가 비웃음만 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병장 10명이 버티고 있는 내무반에 갓 전입한 신입 하사가 병장들을 윽박지르는 상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자아가 충만한 사람이 돈도 없이 헛된 명예만 추구하는 꼴이기 때문에 삶이 허세로써 점철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주의 구성에서는 운에서 재성의 작용을 기대해야 합니다. 운에서 재성이 오면, 관성도 힘이 생기고, 일간도 재성에게 힘을 빼앗겨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요약> 관성을 용신으로 삼고 재성을 기다린다. 

 

 

5. 비겁이 강하고 식상이 없을 경우

 

없는 상황도 가정해 보겠습니다. 식상이 없다는 말은 반대로 보면 관성을 쓰기에 용이하다는 말이 됩니다. 

 

당연하게도 재성이나 관성 중 뭐라도 있으면 용신으로 잡아서 써야겠지만,

관성을 쓰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비겁이 강하고 재성이 없을 경우

 

비겁이 강한 사주에서 제일 유력하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재성인데, 재성이 없다면 상당히 불리한 사주가 됩니다. 

 

위에서 비겁이 강한 사주에서는 식상, 재성, 관성을 두루 써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식상, 재성, 관성의 중심에 있는 것이 재성입니다. 

 

중간 연결고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흐름이기 때문에, 이렇게 중간 고리가 빠진 상황은 불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주에서는 식상을 쓰기도 관성을 쓰기도 모두 애매한 상황이 됩니다. 

 

식상이나 관성을 용신으로 쓰면서 운에서 재성을 애타게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7. 비겁이 강하고 관성이 없을 경우

 

전형적인 프리랜서, 사업가, 자영업자의 사주입니다. 주체의 힘이 강한테 소속과 억압, 조직생활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관성이 없기 때문에 식상을 쓰는 것이 우선이 되겠습니다. 식상을 통해 재성을 취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8. 비겁이 많은 사주와 용신의 의미

 

비겁이 과도하면,

자아가 너무 강해서, 심지가 굳어서, 무모하게 용감해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육친적으로 자매, 형제, 동료들과의 갈등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일찍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스스로 너무 강하기 때문에 더이상의 원조는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경쟁심, 투쟁심, 승부욕이 지나쳐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적도 많고 친구도 많습니다. (사람 사이에 싸움과 시비 갈등이 많고, 좌충우돌하는 성향)

 

자기애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지나쳐 왕자, 공주병의 성향이 있습니다. 

 

빼앗아서 내것으로 만드려는 욕심이 있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마찰을 일으킵니다.

 

자유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넘나들지만 결국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식상), 재성, (관성)이 용신이 된다는 말은

 

사회성을 갖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겁이 과도한 사주에서 (식상) 재성 (관성)을 용신으로 잘 겸비한 사람은

 

 

경쟁심, 투쟁심, 승부욕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사회활동(봉사)에 참여합니다.

 

적과 타협하고, 친구를 포용하여 많은 사람들과 두루 좋은 관계를 맺습니다. 

 

탄탄한 자기애를 바탕으로 깔고 사회생활을 수행하기 때문에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목적을 반드시 달성해서 성과를 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권력에 저항하며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과도한 비겁을 기본값으로 깔고 있으면서, 사회적으로 그 비겁을 풀어내는 방법을 터득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이처럼 비겁이 강한 사주가 진짜로 신강한 사주가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강한 힘을 효과적으로 풀어낼까가 고민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용신은 그 방법론에 대한 고민일 뿐입니다. 

 

결국 식재관이 용신으로 두루 쓰인다는 말은 집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부딪쳐서 경험을 쌓아야 인생이 잘 풀린다는 말이 됩니다. 

 

또한 강한 힘을 풀어내는 것에는 스포츠가 제격이기 때문에, 비겁이 강한 사주의 제일 좋은 상담방법은 격렬한 운동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신체적 발산이 수반되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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