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 혹은 신약 (2)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신강 혹은 신약 두번째 시간으로 본격적으로 일간의 신강과 신강을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만약 중요도가 같다면

사주팔자 각 자리의 중요도가 같다면, 신강 신약을 판단하는 것이 정말 편할 것입니다. 

 

일지(日支)의 중요도와 시간(時干)의 중요도 연지(年支)의 중요도가 같다면,

이들이 일간에게 미치는 영향도가 같다면,

 

정말 편하게 신강 신약을 계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자리마다 중요도가 같다면,

일간을 제외하고 총 7개의 자리가 있기 때문에,

 

인성과 비겁이 네 개 이상이면, 신강

식상, 재성, 관성이 네 개 이상이면, 신약

 

으로 간단하게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짐작하시다시피

각 자리의 중요도는 일정하지 않고, 

일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 역시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각 자리의 중요도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신강, 신약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자리에서 일간의 힘을 빼내가더라도, 중요한 자리만 잘 차지하고 있으면 이 사주는 신강한 사주가 됩니다. 

 

반대로 중요하지 않은 자리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자리에서 힘을 빼내간다면 이 사주는 신약한 사주가 됩니다. 

 

심지어 5개의 간지가 힘을 빼내가더라도, 중요한 자리에 앉은 2개의 간지가 힘을 더해주고 있다면, 이 사주는 신강한 사주가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각 자리가 어느 정도의 중요도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자리부터 시작합니다.

 

먼저 눈여겨 볼 자리는 바로 월지입니다. 

 

2. 득령(得令)과 실령(失令)

월지(月支)를 다른 말로 월령(月令)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최대한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한번도 월령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지만, 월령이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에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월령은 말 그대로

 

(달 월) - 월이,

(법칙 령) - 법칙으로 작용한다

 

는 말입니다. 

 

"월이 곧 법칙"이라는 말은

 

1. 계절의 힘은 법칙이 될 만큼 아주 중요하다.

2. 자연의 흐름,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적 규범을 지켜야 한다.

 

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용어를 통해 우리는 과거 선조들이 자연의 단위에서 월月에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지들은 그냥 "연지", "일지", "시지"<시지도 시령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음>라고 명명하지만 월지만 특별하게 "월령"이라는 애칭이 붙은데는 그만큼 월에 대한 애정과 중요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격국론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중요도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월령입니다. (이름 자체로서 이미 강한 힘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신강 신약을 따질 때, 월령을 얻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심지어 월령을 얻으면, 곧바로 신강으로 보는 관점도 있을만큼 월령을 얻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중요합니다. 

 

지난 시간에 알아보았듯이,

월령이 인성이나 비겁이라면, 

 

이는 월령을 얻은 것이고, 이 상황을 두고 월령을 얻었다고 하여 득령(得令)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월령이 식상이나 재성, 관성이라면,

 

이는 월령을 잃은 것이고, 이 상황을 두고 월령을 잃었다고 하여 실령(失令)이라고 부릅니다. 

 

몇 개의 예시를 통해 득령과 실령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간과 월지와의 관계만을 보면 됩니다. 

 

일간이 乙(을목)이고 월지가 卯(묘목)이니 십신 상으로는 비견이고, 비견은 일간에게 힘을 부여해주는 역할을 하니, 월지가 내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득령하였습니다. 

 

 

일간이 庚(경금)입니다. 

월지가 丑(축토)이니 십신 상의 관계로 보면, 인성(정인)입니다. 인성 역시 일간에게 힘을 더해주니 월지가 일간 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지를 얻어서 득령하였습니다. 

 

 

일간이 丁(정화)입니다. 

월지가 亥(해수)이니 십신 상의 관계로 보면, 관성(정관)에 해당합니다. 관성은 일간의 힘을 빼내가니, 월지가 일간을 도와주지 않는 형국입니다. 

 

월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실령하였습니다. 

 

 

일간이 乙(을목)입니다.

월지가 未(미토)이니 십신 상의 관계로 보면, 재성(편재)에 해당합니다. 재성은 일간의 힘을 빼내가니, 월지가 일간을 도와주지 않는 형국입니다. 

 

월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실령하였습니다. 

 

이렇게 예시를 통해,

득령과 실령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신강, 신약을 따지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월지는 계절조후<사주의 덥고 추움>를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이고,

삶의 근원잠재력의 원천에 해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간과 월지와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두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만약 다른 모든 자리가 일간을 배반하고 있는 상황에서 월지만이 일간을 돕고 있다면, 자기 자신의 내면 강인함 하나로 끝까지 버텨내는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은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끝까지 버텨보자"가 될 수 있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득지와 득세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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