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몸신이다. 시간제한 피부관리법의 진실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이 카테고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사주명리의 철학을 찾아내서 소개해보는 시간입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즐겁고도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 가족들과 오랜만에 둘러앉아 TV를 봤습니다. 제가 본 프로그램은 채널A에서 방영된 '나는 몸신이다'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중 '시간제한 피부관리법'이라는 코너를 보고 느낀점을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시간제한 피부관리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1~2시 사이에 자라

2. 그러면 피부가 좋아진다.

3. 왜?

4. 그 시간에 잠을 자면 피부 회복과 재생을 도와주는 호르몬 분비되니까.

5. 체험단 모집 후, 4주간 그 시간에 억지로 재우고 피부 테스트 했다.

6. 피부가 좋아졌다. 어때? 신기하지? 모두모두 해보고 몸신이 되렴.

7. 짝짝짝.

 

전체적으로 이런 서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4번입니다.

4번 항목에서 하나의 의문이 들었던 것이죠.

왜?

도대체 왜 그 피부에 좋다는 호르몬은 하필 11시에서 2시 사이에 분비되는 것이냐?

 

방송을 보며 끝까지 기대렸는데요. 물론 거기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의사라면, 과학자라면 더 끝까지 파고 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피부에 좋다는 그 재생 호르몬 도대체 왜 하필 그 시간에 분비되는 것인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면,


 

가정 1) 잠든 후 30~1시간 사이에 분비된다.

결론)  모든 사람은 6시간 정도 잠을 자므로 모든 사람의 피부가 좋아야 함.

 

가정 2) 그 시간이 젤 깜깜하다. 깜깜할 때 자야 꿀잠을 잘 수 있다. 꿀잠을 자야 피부가 좋아진다.

결론) 암막커튼 회사 망해야 함. 실제로 새벽 3~5시가 더 깜깜함.

 

가정 3) 그 시간에 우주에서 신비한 에네르기 파를 쏴준다.

결론) 한반도의 11시~2시는 다른 지역에서는 한낮임. 서양인들은 낮잠 자야 피부 좋아짐?

 

가정 4) 오랜시간동안 우리 조상들의 수면 패턴이 우리 몸을 그렇게 만듬.

결론) 그런 2시~4시 사이는 왜 안되는 것임? 왜 하필 11시~2시임?

 

최종결론) 몰라. 걍 좋아짐. 좋아진다는데도 난리야!!! 좋아지는 시간 알아낸 게 어디야.

 

여러 생각을 해봐도 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하필 그 시간(11시 ~ 2시)일까요?

 

 

 

이 질문에 명리학은 명쾌한 답변을 해줍니다. 그것이 바로 명리학의 매력이자 오묘함 아니겠습니까.

 

자 이제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힌트는 11과 2라는 숫자에 있습니다.

동양철학과 명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짐작하셨겠지만,

 

밤 11시 부터 새벽 2시는 바로 자(子)시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자시에 대해 말하자면, 자시는 11시부터 1시까지인데요.

슬프게도 한국은 일본 도쿄의 기준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한국의 실제 시간은 도쿄 표준시에서 30분이 늦습니다.

따라서 자시는 11시부터 1시 사이 이지만

한국에서 자시는 11시 30분에서 1시 30분까지 입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11시 15분에 태어난 사람은 자시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해(亥)시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자시가 11시 30분에서 1시 30분까지 이므로 앞뒤로 30분을 더하면

정확히 방송에서 말한 시간인 11시~2시까지가 됩니다.

 

결국 자시에 자야 몸이 회복되고 피부가 좋아진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자시보다 더 어둡고 더 새벽인 축(丑)시나, 인(寅)시가 아니라 그럼 왜 하필 자시냐?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답을 해보자면

 

먼저,

지지의 子가 바로 생명력, 회복력과 관련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주역에서는 子(자)를 다산과 생식, 생명력의 글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추가하여 말씀드리면 子(자수)의 글자는 새끼칠 자孶 에서 비롯되었고, 모든 종자가 고요히 새끼치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子(자수)는 생명의 씨앗, 생식의 의미와 깊이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지의 子, 명리학에서는 자수라고 부릅니다. 이 자수는 음양오행에서 수(水)의 성질을 가진 지지입니다. 이 수(水)를 우리 몸으로 대입하면, 온갖 체액과 관련된 부분과 연결이 되며, 정신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주에서 수(水) 성분이 너무 넘치거나 모자라면, 체액과 관련된 질환(신장 등)이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피부 탄력과 건강을 이야기 할때, 수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탱탱한 피부를 위해 수분크림은 필수지요. 자수는 몸 안에서 수분과 관계되므로 자연스럽게 피부 탄력과도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 꼭 자야만 하느냐? 제가 말씀드린대로 자시는 자(子)와 관련된 에너지가 보충되는 시간이라면 자시에 모든 생명체에게 회복의 에너지와 수분의 에너지가 자동으로 보충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고 있는 사람이나 안자고 있는 사람이나 할 것 없이 공평하게 보충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의문 말이죠.

 

그 의문에 답을 드리면,

 

자연은 인간에게 계절에 따라 다른 기운을 부여합니다.

 

봄(甲乙,寅卯)에는 새로운 계획과 관련한 기운이

여름(丙丁,巳午)에는 에너지를 뿜어내며 활동을 하는데 적합한 기운이

가을(庚辛,申酉)에는 정신을 차리고 결실을 거두는 기운이

겨울(壬癸,亥子)에는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기운 인간에게 부여됩니다.

 

또한 자연은 인간에게 시간에 따라 다른 기운을 부여합니다.

계절과 연관지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봄(甲乙,寅卯)=아침

여름(丙丁,巳午)=점심

가을(庚辛,申酉)=저녁

겨울(壬癸,亥子)=밤

 

이 이론을 대입하면, 봄과 아침에는 계획을 세우고 새롭게 일을 계획하는 기운이 쏟아지니 그런 활동을 해야 일이 잘 풀리며, 여름과 낮에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기운이 쏟아지니 거기에 해당하는 활동을 해야 일이 잘 풀리는 것입니다. 새 출발인 개학을 1월이 아닌 3월에 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문화적 전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결론을 내려보면 자(子)월-대략 12월-, 자(子)시에는 휴식을 취하며 앞날을 도모하는 활동을 하여야 그 기운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옛 어른들의 "사람이 밤에는 잠을 자야지~"라는 말이 근거없는 소리가 아니었던 것이죠.

 

즉, 자월과 자시는 휴식과 관련한 계절과 시간이니 거기에 걸맞는 휴식 내지는 잠을 자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子)시엔 잠을 자는 것이 자(子)시의 에너지를 가장 잘 흡수하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미인은 잠꾸러기 라는 말은 이제는 바뀌어야 겠죠. "미인은 자시에 잠을 잔다."

 

 

왜 하필 자시에 잠을 자야 피부가 좋아지냐에 대한 답은 여기까지 입니다.

 

요약하자면,

 

1. 자시는 회복력과 관련한 시간이다.

2. 수분이 적절해야 피부가 탱탱하다. 자시는 수분과 관련한 시간이다.

3. 자시는 휴식을 의미하므로 자시에 휴식하여야 자시의 에너지를 잘 받을 수 있다.

 

결론 : 자시에 잠을 자야 피부가 좋아지고 건강해진다.

 

 

 

지금까지 "나는 몸신이다." '시간제한 피부관리법의 진실'편을 본 저의 느낌을 사주명리학과 관련지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 되셨기를 기원하며 긴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간(갑을병정...)과 지지(자축인묘...)에 각각 어떤 의미들이 담겨있는지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카테고리 "천간", "지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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