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 1. 論논 十干祿십간록

甲祿在寅,

甲의 록은 寅,

 

乙祿在卯,

乙의 록은 卯,

 

丙戊祿在巳,

丙,戊의 록은 巳,

 

丁己祿在午,

丁,己의 록은 午,

 

庚祿居申,

庚의 록은 申,

 

辛祿居酉,

辛의 록은 酉,

 

壬祿在亥,

壬의 록은 亥,

 

癸祿在子.

癸의 록은 子,

 

(夫祿者, 以天干地支所旺之鄕,

(무릇 록祿은 천간이 지지를 만나 왕성한 기운을 펼치는 것이다.

 

如甲祿在寅, 乃東方甲乙之地支, 辰寅卯配之, 餘皆同此.

가령 甲의 록은 寅인데, 동방을 의미하는 甲과 乙의 록에 해당하는 지지는 寅, 卯, 辰이다. 남은 것은 이에 준한다. 

 

辰戌丑未乃魁罡惡殺, 祿神不臨也,

하지만 辰戌丑未는 괴강에 해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악살 때문에 록신이 임하지 않는다.

 

凡人命帶祿, 或吉或凶, 或貴或賤, 何以論之,

무릇 사람의 운명을 논할때, 록이라 하더라도 흉하거나 천한데 어떻게 논할 수 있을까?

 

天乙玅旨云, 祿馬貴人無準托,

고전에는 록은 그 천하고 귀함을 가릴 수 없다 하였다.

 

考究五行之善惡, 天元羸弱未爲災, 地氣堅牢足懽樂. 

오행의 선악을 연구해보면, 천원이 허약하다고 재앙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지가 단단하면 충분히 좋은 사주가 된다.

 

源髓歌曰, 祿馬更有多般說, 自衰自死兼敗絶.)

또다른 고전에는 록은 스스로 쇠하고, 스스로 죽고, 패하고, 끊어진다고 하였다.)

 

『 註釋 : 可得爵祿也，官得勢而亨通謂之祿。最喜生旺，最忌休囚，如有祿者必得羊刃以衛之方可言福. 』

『 주석 : 록이 있으면 능히 관직에 나아갈 수 있다. 관의 세력을 얻어 형통하게 되므로 祿이라 한다. 록은 생하거나 왕하는 기운 위에 놓이면 좋고, 약한 기운에 놓이면 좋지 않다. 가령 사주에 록이 있는 자는 양인(羊刃)이 함께 있어야 그 힘을 쓸수 있어 福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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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연해자평은 "십간록"입니다. 

 

십간록이라는 것은 결국은 십이운성 건록에 대한 것을 따로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을 읽어보신 분들은 짐작을 하였겠지만 고전에서는 강한 기운인 "관대, 건록, 제왕"을 좋은 기운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건록을 아주 좋은 기운으로 분류하여 따로 다루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연해자평 주제인 "십간록"입니다. 연해자평 원문에서는 건록이라는 표현 대신에 "록祿"이라고 줄여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십이운성 카테고리에 있는 "건록"에 대한 글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2019/03/27 - [사주명리학/십이운성(十二運星)] - <십이운성 개념 정리>십이운성, 건록(健祿)

<십이운성 개념 정리>십이운성, 건록(健祿)

 

연해자평 원문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면,

 

앞부분에서는 건록을 이루는 짝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에서 이어지는 해설에서는 건록에 대해 왕성한 힘을 발휘하는 곳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건록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그리고 지지 "진, 술, 축, 미"에는 건록이 성립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괴강이 임하는 자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괴강의 악살(惡殺)-악한 살의 기운-로 인해 건록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짧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설명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괴강은 진토와 술토에서만 적용되는 신살입니다. -진토와 술토는 천라지망이라 하여 하늘과 땅에 그물이 쳐져있는 기운이다고 보았습니다. 이 그물의 역할 때문에 일이 꼬이고 엉켜 악살이 임한다고 본 것이 고전의 이론입니다.- 연해자평에서는 괴강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축토와 미토도 추가로 끼워넣고 있는데, 축토와 미토는 괴강과 관련이 없는 지지입니다. 

 

진술축미, 즉 오행 土에 해당하는 지지에는 십이운성 건록의 기운이 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괴강이 아니라 오행 土의 특성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土가 지지에 있으면, 기운을 받쳐주고 중화하고, 연결하는 중재자와 중간자적인 역할을 합니다. 포용하고 품어주는 土의 역할 때문에 지지에 오행 土가 있으면 천간은 자신의 기운을 가라앉히고 점검하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기위해 궁리합니다. 자신의 특성을 내려놓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행 土의 특성 때문에, 자신의 기운을 마음껏 뿜어대는 것을 의미하는 건록과 土는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것입니다. 강한 기운을 중화해버리는 土의 특성상 건록이 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연해자평 원문을 살펴보면, 건록이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나옵니다. 아주 짧은 분량인데 다양한 건록에 대한 견해를 실어 놓았습니다.

 

1. 고전을 예로 들면서, 건록은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없다고 언급합니다.

2. 또한 건록은 스스로가 자기 꾀에 빠져 쓰러지고, 죽고, 쇠한다, 즉 나쁘다고 언급합니다.

3. 또한 천간이 아무리 힘이 없다 하더라도-결국 십이운성은 천간의 기운을 다룬 개념이기 때문에- 지지가 튼튼하면 상관이 없다고 하여 천간 무용론을 이야기합니다.

4. 주석에서는 건록이 관직과 연결되는 귀한 기운이며, 사주가 강하고 튼튼해야 건록이 힘을 발휘한다고 하며 강한 힘과 건록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귀하게 쓰일 수 있다고 사족을 붙이고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연해자평 원문에서는 결국 "건록이라는 개념은 왕성하고 좋은 기운이지만 잘 써야 한다." 정도로 훈훈하게 건록을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녕 사주명리"에서 건록에 대해 이미 자세하게 다루었기 때문에 연해자평의 "천간록"은 가볍게 읽어 넘어가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십이운성에 대한 12개의 기운 중에서 굳이 건록만 따로 떼어 소개했다는 것은 그만큼 건록을 귀기로 생각했다는 것이며, 사주 해석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특히 건록이 관직과 연결될 만큼 노련하고 능숙한 기운이라는 포인트는 기억해 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