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 1. 十干십간 所屬소속 方位방위 十二支십이지所屬소속 論론

乙木屬東方(寅卯辰之位, 爲東方 靑龍之象),

甲乙은 오행 이 되고 방위로는 동쪽에 속한다. (寅卯辰도 같으며, 물상적으로는 청용이다.)

 

丙丁火屬南方(巳午未之位, 爲南方 朱雀之象),

丙丁은 오행 가 되고 방위로는 남쪽에 속한다. (巳午未도 같으며, 물상적으로는 주작이다.)

 

戊己土主中央(辰戌丑未位, 位句陳 騰蛇之象),

戊己는 오행 가 되고 방위로는 중앙에 속한다. (辰戌丑未도 같으며, 물상적으로는 등사-용과 비슷한 종류의 신령이 깃든 뱀-이다.)

 

庚辛金屬西方(申酉戌之位, 爲西方 白虎之象),

庚辛은 오행 이 되고 방위로는 서쪽에 속한다. (申酉戌도 같으며, 물상적으로는 백호다.)

 

壬癸水屬北方(亥子丑之位, 爲北方 玄武之象).

壬癸는 오행 가 되고 방위로는 북쪽에 속한다. (亥子丑도 같으며, 물상적으로는 현무이다.)

 

是時大撓氏, 雖以甲乙屬木, 丙丁屬火, 戊己屬土, 庚辛屬金, 壬癸屬水, 又以支元, 寅卯屬木, 巳午屬火, 申酉屬金, 亥子屬水, 辰戌丑未屬土, 其理何義,

대효씨가 말하기를, 甲乙은 목, 丙丁은 화, 戊己는 토, 庚辛은 금, 壬癸는 수, 땅에서는 寅卯는 목, 巳午는 화, 申酉는 금, 亥子는 수, 辰戌丑未는 토라고 하였지만 그 연원은 어딨는가?

 

或曰,

이른바

 

東方有神太昊, 乘震, 執規司春, 生仁風和氣, 萬物發生, 所以木居之, 故甲乙寅卯同也.

동쪽에는 태호(복희씨)가 신령한 기운으로 봄을 맡아 인仁, 풍風, 화기和氣로 만물을 발생시켰다. 이것이 木의 거처가 된다. 甲乙寅卯가 모두 같다.

 

南方有神農帝, 乘離, 執衡司夏, 生炎陽酷氣, 萬物至此咸齊, 所以火居之, 故丙丁巳午同也.(夏天主長育萬物, 草木茂盛, 咸賴火德之功也)

남쪽에는 신농제가 신령한 기운으로 여름을 맡아 염양炎陽의 혹기酷氣로 만물을 가지런하게 하였다. 이것이 火의 거처가 된다. 丙丁巳午가 모두 같다. (여름의 근원은 만물을 자라나게 하는 것이다. 초목이 무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火의 은덕 때문이다.) 

 

西方有神小昊, 乘兌, 執矩司秋, 生肅殺靜氣, 萬物到此收歛, 所以金居之, 故庚辛申酉同也.(秋氣謂金如刃, 英氣肅殺, 草木凋零, 成熟收歛之時)

서족에는 신소호가 신령한 기운으로 가을을 맡아 숙살정기肅殺靜氣로 만물을 수렴하게 하였다. 이것이 金의 거처가 된다. 庚辛申酉가 모두 같다. (가을의 기운을 칼날같다고 한다. 英氣가 숙살肅殺되고, 초목이 성숙하고, 수렴하는 시기이다.)

 

北方有神顓帝, 乘坎, 執權司冬, 生凝結嚴氣, 萬物到此藏伏, 所以水居之, 故壬癸亥子同也.

북쪽은 신전제가 신령한 기운으로 겨울을 다스린다. 응결凝結과 嚴氣엄기로 만물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이것이 水의 거처가 된다. 壬癸亥子가 모두 같다.

 

中央有神黃帝, 乘坤, 執繩司中土, 況木火金水, 皆不可無土, 故將戊己居中央, 辰戌丑未散四維, 各得所主.(四維, 今春三月, 夏六月, 秋九月, 冬十二月)

중앙에는 신황제가 신령한 기운으로 중앙의 土를 다스린다. 木火金水이 모두 土가 없으면 제대로 설수 없고, 戊己는 중앙에 위치한다. 辰戌丑未는 밧줄처럼 흩어져 사방을 담당한다. (辰은 3월의 봄, 未는 6월의 여름, 戌은 9월의 가을, 丑은 12월의 겨울을 담당한다.)

 

何公論曰, 天若無土, 不能圓蓋於上, 地若無土, 不能厚載於下, 五穀不生, 人若無土, 不能營運於中, 五行不立.(謂仁義禮智信爲五常, 金木水火土爲五行)

하공이 말하기를, 土가 없으면 하늘이 둥글게 펼칠 수 없고, 땅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으며, 곡식과 사람이 바로 설 수 없고, 또한 오행五行 또한 올바로 설 수 가 없다고 하였다. (仁義禮智信은 다섯개의 근원(오상五常)이요, 金木水火土는 다섯개의 움직임(오행五行)이라 한다.)

 

此三才不可闕土也.(三才, 謂天地人)

삼재三才가 없으면 바로 설 수 없다. (삼재三才는 천지인天地人이다.)

 

木若無土, 有失栽培之力, 火若無土, 不能燭照四方, 金若無土, 難施鋒銳之氣, 水若無土, 不能隄泛濫之波, 土若無水, 不能長養萬物, 此所以五行皆不可無土,

木에 가 없으면 식물이 자라지 못하고, 火에 토가 없으면 빛이 의미가 없으며, 金에 土가 없으면 그 날카로움이 사라지며, 水에 土가 없으면 그 물결을 제어할 수 없으며, 반대로 土에 水가 없으면 만물이 자라지 못한다. 모든 오행은 土를 근원에 삼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所以土居中央, 支散四維, 建立五行而成也.

土는 중앙에 거처하여 그 기운을 사방으로 보내어 오행을 바로 세우게 되는 것이다. 

 

註釋甲乙木青色丙丁火赤色戊己土黃色庚辛金白色壬癸水黑色. 木主仁, 火主禮, 金主義水主智, 土主信. 太昊, 伏羲氏. 顓帝, 高陽氏, 黃帝之孫. 土黃色, 黃帝以信德治天下, 故名黃帝. 此論十干之所屬也.

주석 : 甲乙木은 파란색丙丁火는 빨간색戊己土는 노란색庚辛金 은 하얀색壬癸水 검정색. 木은 어짐仁, 火은 예의禮, 金은 의리義水는 지성智, 土는 신의信를 의미한다.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연해자평 읽는 시간, 네번째입니다.

 

오늘은 제목대로 천간과 지지의 방위와 소속에 대해 언급한 부분입니다. 동양철학, 사주명리의 기본이 되는 음양오행(천간과 지지)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간의 삶에 실현되는지에 대해 나타나 있습니다. 

 

철학이 실용이 되는 지점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火의 기운이 중요하다, 인간에게 생동감을 불러일으키고, 감정을 고양시킨다고 말만 백번 해봤자 어떻게 火의 기운을 불러와야 하는지 모르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火의 기운에 대해 추상적이고, 이론적 거대 담론으로 풀어내는 것이 동양철학이라면, 火 기운이 우리 인간의 삶에서 무엇에 해당하는지, 火 기운을 불러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삶 속에서 풀어내는 것이 사주명리입니다. 실용적이고, 인간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학문인 것입니다.

 

-사주명리에서는 火기운을 불러오기 위해 빨간색을 가까이 하고, 모닥불을 바라보고, 남쪽으로 머리를 향해 잠을 자고 숫자는 2와 7을 가까이 하라고 구체적으로 조언합니다.-

 

오늘 연해자평은 본론에 해당하는 첫 부분으로서 오행이 각각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각각의 오행에 어떤 천간과 지지가 배정되었는지와 그 방위, 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갑목은 동쪽이다. 청용이다 하는 식으로 하나씩 간단하게 언급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근거에 대해 조금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근거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고대 황제들 이름을 언급하고 나서 오행과 자연현상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왜 金인지에 대해, 가을의 특성을 들어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깐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자면,

  

"가을을 맡아 숙살정기肅殺靜氣로 만물을 수렴하게 하였다. 이것이 金의 거처가 된다."

 

는 대목이 있습니다. 먼저 가을의 계절적 특성-서늘하고 날카로운 기운=숙살정기-에 대한 설명하고 나서 그 기운을 金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먼저고, 오행이 나중입니다. 계절에서 오행이 나온 것입니다. 

 

명리학의 뿌리, 음양오행의 뿌리가 바로 자연현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고대 황제들의 이름이 나와있지만, 그것은 단지 형식적인, 체면상의 절차-신화적 추임새-일 뿐인고, 실제로 10간과 12지는 모두 자연의 기운을 기호로 변환한 것 뿐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의 변화무쌍한 기운을 22개의 기호로 변환한다. 그리고 8개로 조합된 기호를 해석해서 사람의 운명을 판별한다. 

 

사주명리의 요체입니다. 결국은 자연현상에서 어떤 공통적인 특질을 뽑아내고 그것들을 여러 갈래로 나눈 후 이름을 붙이고 그것들에 인간 삶의 여러 요소들을 접목했다는 것이 오늘 연해자평의 요지입니다.

 

그럼 인간 삶의 어떤 요소들이 접목되어 있는지 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표를 보시면, 오행에 인간 삶의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의미 부여가 되어있습니다. 木은 동쪽이고 이고, 파랑입니다. 이 세가지만 가지고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주명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성향과 운명을 감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사주에 木기운을 가진 사람이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얼굴에 윤기가 없고 지쳐보입니다. 그렇다면 "불쌍하다고 계속 그렇게 봐주고, 퍼주고 하다가 인생 다 보낼랍니까? 불쌍해 보여도 봐주지 말고 발로 콱 차버리고 문 잠궈버리세요." 하고 조언할 수 있습니다.

 

木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仁이 강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측은지심이 많다는 이야기이며, 약자와 불쌍한 자, 우는 자에게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평소에는 강인하고 뻣뻣하지만 상대가 불쌍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면 봐주는 것이 木기운이 강한 사주의 특성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주와 내담자의 얼굴 표정만 보고 고민을 알아맞추고 해결책까지 제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정보는 木이 仁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하나뿐인데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주명리입니다. 연해자평의 서론이 이제 막 지났을 뿐인데 바로 인간의 삶으로 쑥 들어옵니다. 이렇듯 사주명리는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고, 간단하고 직접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인문학적 통찰, 철학적 이해, 인간 삶에 대한 무한한 관심이 없이 단순한 돈벌이로 접근한다면 어설픈 사기꾼에 지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