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을귀인(天乙貴人)
- 사주명리학/신살(神煞)
- 2019. 6. 22.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신살(神殺) 중에서 천을귀인(天乙貴人)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을귀인(天乙貴人)
단어의 기본의미 : 하늘의 은덕을 입다
적용 : 일간(日干)을 기준으로 그 짝에 해당하는 지지가 있을 경우 천을귀인(天乙貴人)에 해당
위의 표를 보면, 일간이 丁(정화)인 사람이 지지에 酉(유금)이나 亥(해수)가 있으면 천을귀인(天乙貴人)이 성립합니다.
만약 지지에 酉(유금)과 亥(해수)가 있다면, 이 명식은 천을귀인(天乙貴人)이 2개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천을귀인, 천덕귀인, 월덕귀인은 모두가 가지기를 원하는 소중한 귀인(貴人)입니다. 천을, 천덕, 월덕은 비슷한 힘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1. 고결한 품성
2. 재난으로부터의 보호
3. 육친(십성,십신)의 활성화
특히 천을귀인은 주로 명예, 품성, 성향과 관련된 귀인입니다. 천을귀인의 기운이 잘 발현되면, 매우 고결한 성품으로 발현됩니다. 선비와 같이 깨끗하고 사특함이 없는,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많습니다. 인간으로서 사유의 깊이가 있고, 고고하고 청렴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관직에 어울리는 기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지만 본인의 삶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고결하다는 이야기는 융통성이 없다는 것과도 통하기 때문입니다. 물상적으로는 산 위에 홀로 선 소나무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천을귀인은 청렴하고 고고한 선비와 어울리는 기운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칭송받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고고한 기운이기 때문에 현대사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힘일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최첨단을 달리는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고결한 성품은 위기를 극복하고 세파를 넘기는 데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천을귀인을 현대사회에 맞는 힘으로 바라보면, 친을귀인은 아이를 좋아하는 순수한 심성, 뒷돈을 받지 않으려는 태도, 술을 먹더라도 유흥을 즐기지는 않는 성향, 결혼 후에는 바람을 피우지 않는 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천을귀인과 어울리는 직업으로는 교사, 공무월, NGO 등이 있습니다.
천을귀인은 성품 이외에도 온갖 액운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의 기능을 합니다. 흉액을 방어하는 천을귀인의 힘은 천덕귀인, 월덕귀인과 비슷하지만 천을귀인이 훨씬 더 강하고 소중한 기운으로 봅니다.
특히 일지에 천을귀인이 있는 경우 성품이 맑고 고결하게 태어난다고 해서 일귀(日貴)라고 부르며 가장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일귀에 해당하는 일주는 정유(丁酉), 정해(丁亥), 계사(癸巳), 계묘(癸卯) 네 개 입니다. 일지에 천을 귀인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하부로 대하는 무례함이 없으면서도 자신만만한 성향을 보입니다. 또한 일의 결과가 나쁘더라도 별로 좌절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남보다 노력을 덜해도 어느정도의 성과는 어렵지 않게 거두기도 합니다.
천을귀인은 일주, 월주, 시주, 연주의 순서대로 위력을 발휘합니다.
천을귀인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기운입니다. 때문에 힘이 강한 신살이나 육친과 만나면, 그 강한 힘에 안정성을 보강해줘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천을귀인이 식신과 만나면 의식주에 복록이 있어 평생 안락하게 살아간다고 봅니다.
천을귀인이 겁재와 만나면 영웅, 준재(俊才)의 상이라고 하여, 안정성과 방어성을 넘어 적극적인 힘을 갖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천을귀인이 역마와 만나면 말을 탄 천을귀인이라고 보고, 수세적이고 방어적이 아닌 공세적이고 위엄과 지모의 성품을 보입니다.
천을귀인이 화개와 만나면 높은 명예심과 관직을 가지는 힘이 된다고 봅니다.
천을귀인이 괴강과 이웃주에 높이게 되면 고도의 사교력을 가지게 됩니다.
천을귀인이 십이운성 건록을 만나면 인문학적 통찰력을 가지게 됩니다.
천을귀인은 용희신이든, 기구신이든 상관없이 똑같은 역할을 합니다. 천을귀인은 합을 반깁니다. 그리고 사주원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천을귀인은 삼형(인사신,축술미)에 걸리는 것, 충과 공망을 극히 꺼립니다.
천을귀인(天乙貴人) 더 알아보기
천을귀인이 어떻게 성립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덕귀인과 월덕귀인은 삼합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었습니다. 삼합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으면, 쉽게 그 이치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을귀인은 통원경(通元經), 삼명통회(三命通會)와 같은 고전에 그 이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통원경(通元經)의 내용이 여러 버전으로 해석되어 있는데, 그 이치를 보면, 천을귀인은 바로 선천순행도표, 후천역행도표라는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양귀인 선천 순행도표", 혹은 "음귀인 후천 역행도표"라는 개념의 핵심은 "선천에는 자수에서 갑목이 일어나 자축인묘 순으로 순행하며, 귀인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후천에는 신금에서 갑목이 일어나 신미오사 순으로 역행하며, 귀인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면, 선천일 경우, 갑목은 자수가 귀인이며, 후천일 경우 갑목은 신금이 귀인입니다. 하지만 정작 귀인의 힘을 얻는 것은 선천일 경우 갑목의 짝인 자수가 아니라 갑목과 천간합을 이루는 기토가 자수와 만났을 때 귀인의 힘을 얻습니다. 따라서 己(기토) 일간 일 때 지지에 子(자수)가 있으며 귀인이 형성되고 이를 일컬어 천을귀인이라 칭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토는 선천일때 자수가 천을귀인에 해당하며, 후천일때 신금이 천을귀인에 해당합니다. 또한 경금은 선천일때 축토가 천을귀인, 후천일때 미토가 천을귀인에 해당합니다.
어떤 문헌에는 천을귀인을 양귀인, 음귀인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하지(夏至)를 기준으로 천을귀인의 양과 음을 나누기도 하였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표로 정리해보면,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천을귀인의 성립 표를 보면 丙(병화)는 酉(유금)과 亥(해수)가 짝인데, 丁(정화)는 순서가 바뀌어 亥(해수)와 酉(유금)이 짝입니다. 똑같은 지지인데 순서가 다른 이유가 선천과 후천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을귀인은 辰(진토), 戌(술토)에는 임하지 않습니다. 연해자평에서는 辰(진토), 戌(술토)는 괴강살-극귀극천한 기운-의 극강한 기운 때문에 천을귀인이 임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또한 辰(진토), 戌(술토)는 천라지망(天羅地網)-하늘과 땅에 처진 그물, 기운을 옭아매고 구속하는 역할-에 해당하기에 그 기운이 엉킨다고 보아 귀기(貴氣)가 임하지 않는다고 보기도 합니다.
천을귀인은 천간합이라는 사주명리의 익숙한 개념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선천순행, 후천역행이라는 고전의 개념에서 비롯된 귀인입니다. 순행표와 역행표를 살펴보아도 그 이치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는 힘이 듭니다. 왜 자수에서 갑목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 고전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귀인이며, 천을귀인을 설명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접근들도 있기 때문에 천을귀인의 귀기(貴氣)에 대해 수용하고, 간명에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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