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관살(鬼門關煞)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신살(神殺) 중에서 귀문관살(鬼門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귀문관살(鬼門關煞)

단어의 기본의미 : 귀신의 힘으로 통찰을!

 

적용 : 지지에 진해(辰亥), 오축(午丑), 사술(巳戌), 묘신(卯申), 인미(寅未), 자유(子酉)의 조합이 있으면 귀문관(鬼門關)에 해당

 

귀문관살(鬼門關)은 지지에만 해당하는 신살입니다. 지지에 진해(辰亥), 오축(午丑), 사술(巳戌), 묘신(卯申), 인미(寅未), 지유(子酉)의 조합이 있으면 귀문관살(鬼門關)이 성립합니다. 그 순서가 바뀌어도 성립하며, 연지는 제외하고 일,월,시지에 2글자가 연달아 있을 때만 귀문관살(鬼門關)으로 봅니다.

 

때문에 귀문관살(鬼門關)은 시지와 일지, 일지와 월지에만 적용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모두 일지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이며, 일지에는 귀문관살(鬼門關)이 임한다고 보지 않고, 시지와 월지에 귀문관살(鬼門關)이 임한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예시는 아래의 그림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귀문관살(鬼門關)은 일종의 살(殺)로서 줄여서 귀문관(鬼門關), 귀문(鬼門)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자의 뜻 그대로 귀신이 드나드는 문과 관련된 살이며, 기본적으로 통찰력 / 직관과 관련된 기운입니다.

 

귀문관은 귀신이 씌인다는 부정적이고 신령스런 의미가 아니라, 남들지 보지 못하는 부분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탁월함을 암시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특함을 가지고 있고, 특수한 분야에서 발휘되는 독특한 상상력,  창의력과 직관이 뛰어난 사람이 많습니다.

 

귀문관이 강한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통찰력이 있으며, 특수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술적 감성도 뛰어난 편입니다.

 

또한 형이상학적 사유, 추상적 세계에 관심이 많고, 종교와 명상, 수도 쪽에도 어울리는 힘이 귀문관입니다. 인간의 내면과 삶의 근원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깊은 철학적 사유와도 연결되는 힘입니다.

 

직업적으로는 종교와 철학, 역술, 수도에 어울리는 힘이 귀문관입니다. 해당 방면으로 매진하였을 때 다른 사람보다 높은 종교적 경지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문관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건강입니다. 귀문관이 강한 사람은 일평생 자잘한 지병을 달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적인 에너지, 꿰뚫어보는 힘이 강하여 그만큼 정신력의 소모가 크기에 신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린다거나,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 중에 귀문관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영험한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귀문관은 일월지와 일시지에서만 성립합니다. 일월지에 형성된 귀문관이 일시지에 형성된 귀문관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또한 6가지 종류의 귀문관중에 가장 힘이 강한 귀문관은 인미(寅未) 귀문관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강한 힘을 보이는 귀문관이 묘신(卯申) 귀문관입니다. 

 

특히 인미(寅未) 귀문관과 묘신(卯申) 귀문관의 경우가 일월지에 형성되었을 때, 강한 힘이 배가되는데 그럴때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강한 힘이기에 몸이 그만큼 고통을 겪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진해(辰亥) 귀문관은 가장 강한 원진의 기운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주 원국에 진해(辰亥) 귀문관이 있다면 사회적 관계의 고립, 극단적 행동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귀문관이 신살 문창귀인과 동반되면 예술적 감수성이 탁월하게 발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귀문관이 신살 화개와 동반되면 병명을 알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귀문관(鬼門關) 더 알아보기

귀문관살은 원진살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살 입니다. 

 

귀문관(鬼門關)진해(辰亥), 오축(午丑), 사술(巳戌), 묘신(卯申), 인미(寅未), 자유(子酉)

원진살(元嗔)은 진해(辰亥), 오축(午丑), 사술(巳戌), 묘신(卯申), 인유(寅酉), 자미(子未)

 

입니다.

 

고전을 살펴보아도, 귀문관과 원진살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산 김석진 선생님의 주역 해설을 보니 원진살에 대해 동물로 풀이-용이 돼지를 검다고 미워한다는 식-를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원진살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것의 반증으로 보입니다.

 

귀문관에 대해 조금 납득할 만한 설명은 지지충과 관련된 것입니다. 지지끼리 서로 沖하는데, 충하는 바로 옆자리의 지지가 귀문관이라는 이론입니다. 이 역시 그 근거를 찾기는 어려우나 패턴은 맞아 떨어지는 것-자유(子酉) 귀문 제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술충 - 술토의 옆자리인 해수가 귀문관 = 진해귀문

자오충 - 자수의 옆자리인 축토가 귀문관 = 오축귀문

사해충 - 해수의 옆자리인 술토가 귀문관 = 사술귀문

묘유충 - 유금의 옆자리인 신금이 귀문관 = 묘신귀문

인신충 - 신금의 옆자리인 미토가 귀문관 = 인미귀문

자오충? - 해당없음 = 자유귀문?

 

자유귀문의 경우 귀문이지만 그 힘이나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보기 때문에 위의 공식에서 제외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른 귀문의 경우 충을 이루는 지지의 옆 지지가 귀문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론적 근거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순수하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 귀문관은 짝이 되는 두 지지가 서로 붙어있어야만 성립합니다. 

 

2. 지지끼리 서로 붙어있는다는 이야기는 일주나 월주, 일주나 시주에서 서로에게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사건건 간섭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3. 만약 서로 충이 되는 관계의 지지가 붙어있다면, 매사에 서로 반대되는 에너지로 부딪히기 때문에 변동과 변화의 폭이 클 것입니다. 서로 정신없이 싸우느라 기력을 소진할 수도 있으며, 오히려 에너지가 폭발하여 인생이 폭주기관차처럼 치고 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충돌로 인해 에너지의 여유가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뒤를 돌아볼, 앞을 내다볼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4. 하지만 충하는 지지 바로 전 단계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충돌하기 바로 이전이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있습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의 설렘, 복서가 링에 올라가기 전에 느끼는 고양감, 긴장 속에서 느껴지는 묘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5. 반대로 충하는 지지와 멀리 떨어진 지지가 바로 옆에 붙어 있다면 어떨까요? 자기와 비슷한 기운이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가족같은 느낌이기에 익숙하고 편안한 것입니다.

 

6. 결론 : 충하는 지지 바로 전 단계의 지지와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묘한 긴장감에서 새어나오는 통찰력. 그 통찰력이 바로 귀문관이 아닐까 합니다. 경계를 넘기 전, 경계에 섰을 때만 느낄 수 있는 혜안같은 기운 말입니다. 

 

원진살도 비슷한 경유로 발생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충한다면 서로 미워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산뜻하게 싸우고 화해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나와 많이 다르지만 싸우기는 애매하기에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이 아닐까요? 그것의 이름이 원진살이 아닐까 합니다. 원진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명리 기본편, 심화편』강헌

『라디오좌파명리』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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