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망종(芒種)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이 공간에서 '사주명리'를 주제로 차근차근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사주명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들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24절기, 망종(芒種)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망종(芒種)은 2019년 6월 6일 하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2019년 6월 6일은 망종(芒種)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24절기에서 말하는 망종(芒種)은 망종일(6월 6일)부터 하지(6월 22일) 이전까지의 기간을 통틀어 망종(芒種)이라고 합니다.

 

 

망종(芒種) 개요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

 

양력으로는 6월 6일 무렵

 

태양의 황경이 75도에 이르렀을 때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 좋은 때라는 의미를 지님

 

 

망종 자연현상

망종은 바야흐로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보리가 익어가고 꿀풀이 피고 지는 시기, 매화가 열매 맺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망종입니다.

 

산에는 뻐꾸기가 울기 시작하고, 밭 근처에서는 오동나무꽃, 이팝꽃, 찔레꽃, 떼죽꽃이 흐드러지게 핍니다. 또한 감나무에 꽃이 피고, 인동꽃, 다래꽃, 달래꽃이 피어납니다. 

 

사마귀나 반딧불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뜨거운 기운이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서 가뭄이 지속되는 시기가 망종입니다.

 

 

 

 

망종 농사

농사일은 망종에서 하지까지 고비입니다. '발등에 오줌 싼다'고 할 정도로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가 바로 망종입니다. 이때 부지런히 움직여, 풀을 잡고 작물마다 제자리 잡도록 도와주고, 겨울 작물들 거두어 갈무리해야 합니다.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 있는데, 망종은 보리 수확의 절기입니다. 보리는 익어서 늦기 전에 거두어 들여야 하고, 미처 모내기를 못했다면 마무리 해야 합니다. 조, 기장, 콩,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는 시기도 망종입니다. 또한 양파, 마늘, 감자를 부지런히 수확하는 것도 망종 때의 할일입니다.

 

 

망종 천풍구(天風姤)

망종은 오월(午月)이 시작되는 절기 입니다. 오월의 오(午)는 명리학에서는 화의 기운이 있다하여 오화(午火)라고 부릅니다.

 

오화는 주역의 괘로 보자면 천풍구(天風姤)괘에 해당합니다.

 

이 괘는 가장 밑에 음효 하나가 있고 전체가 양효인 괘입니다. 전체가 꽉 찬 양기가 극에 달하자 바야흐로 아래에서부터 음이 하나 일어나기 시작하는 형상입니다.

 

오화는 망종의 뜨거운 여름 햇살을 의미하는 지지입니다. 따라서 사주에 오화라는 글자가 있다면 (午년, 午월, 午일, 午시에 태어난 경우) 망종의 날씨처럼 뜨겁고 화끈한 기운-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는 말(馬)의 기운-이 있다고 봅니다. 이 뜨거운 불의 기운을 잘 다스리는 것이 오화의 힘을 가진 사람들의 숙제입니다.

 

지지, 오(午)에 더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천간, 지지 등 사주명리에 관련된 자료는 본 블로그 다른 카테고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2019/03/13 - [사주명리학/지지(地支)] - 지지, 오(午)-오화

 

 

망종 속담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망종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망종을 넘기면 어차피 보리가 익지 않으므로, 망종을 넘기면 무조건 보리를 베야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또 망종을 넘기면 보리가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으니 이를 경계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망종은 보리와 관련된 절기이기 때문에 보리와 관련한 다른 속담들도 전해집니다.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

망종이 4월에 들면 보리의 서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를 못 먹는다.

"망종 넘은 보리, 스물 넘은 비바리"

 

마지막 속담은 망종을 넘은 보리와, 스무살을 넘긴 처녀는 값어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망종 보리와 여자의 나이를 빗대 속되게 표현한 것입니다.

 

 

망종 고전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에 망종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초후에는 사마귀가 생기고,
중후에는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에는 개똥지빠귀가 울음을 멈춘다

 

 

망종 세시풍속

망종에는 망종보기라 해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한해 농사의 길흉을 점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절기와 마찬가지로 망종일의 날씨에 따라 한해 농사를 예측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망종날 날씨가 궂거나 비가 오면 그해 풍년이 든다

망종날 하늘에서 천둥이 치면 그해의 그해 농사가 시원치 않고 불길하다

망종날 우박이 내리면 시절이 좋다

 

날씨에 관한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망종에 비가오거나 우박이 내리면 좋고, 천둥이 치면 좋지 않다는 날씨점인데, 2019년 망종일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올해 농사는 풍년일 것으로 점을 쳐봅니다.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서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은 뒤 솥에 볶아서 맷돌에 갈아 채로 쳐 그 보릿가루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망종날 보리를 밤이슬에 맞혔다가 그 다음날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약이 되고, 그 해에 병이 없이 지낼 수 있다는 풍속도 전해집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망종날 '보리그스름(그을음)’이라 하여 풋밀이나 풋보리를 베어다 그을음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먹으면서 밀이나 보리농사의 풍년을 기원하였던 것입니다.

 

 

 

<<참고자료>>

 

『대산주역강의』 김석진

『24절기와 농부의 달력』 안철환

『절기서당』 김동철, 송혜경

다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네이버 절기정보 『한국민속대백과사전』-한국세시풍속사전

디지털도봉구문화대전 "망종"

두산백과 "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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