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나라 정벌과 주역 <책 추천>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좋은 책을 읽는 기쁨을 다른 어떤 것에 비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서서, 
 
책 속의 세계관에 합류해
저자가 만들어낸 세상에서 호흡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현실이라는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현실이 주는 고통과 좌절, 자조와 분노, 무력감에서 벗어나
 
책 속의 세상에서 새로운 참여자로써의 옷을 입고 비로소 자유롭게 비상합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쓰지 않더라도, 
거창한 기계와 도구의 도움 없이도, 
 
문장과 문장의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에 미묘한 틈 속에서 무한의 세계가 피어나고, 
그 세계 속에서 우리는 상상하며 자유로워집니다. 
 
우리가 유튜브 쇼츠에 한동안 정신을 팔고 나서

더욱 무력해지고 허무해지는 이유는 
 
영상매체가 쏟아내는 시각정보들이 우리의 상상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상상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와 수고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비로소 상상을 통해 
무한히 솟아나는 세상의 주인이 되고, 
주인으로써 내가 빚어내는 정보들은 그대로 현실로 연결되어 우리의 진짜 힘이 됩니다. 
 
상상하는 힘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자들의 유일한 무기입니다. 
그래서 상상의 다른 이름은 바로 권력입니다. 
 
더 다양하고 방대한 상상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책이자 활자이기에
책을 읽는 행위, 적극적으로 책과 대화하는 행위는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명리적으로
영상매체는 오행 화를 의미하며,
상상하는 힘은 오행 수를 의미합니다.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통해 사막화되어 버린 두뇌에게는 오아시스가 필요하겠죠?
 
저 역시 유튜브의 사막을 건너다 보면, 
심한 갈증을 느낍니다. 
 
습관적으로 유튜브 앱을 열게 되면
한시간 후에 반드시 이런 후회가 남습니다. 
 
'한시간 동안 내가 뭐한거지?'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찾는 제가 찾은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너무나 기쁜 책 
 
바로 "상나라 정벌(은주 혁명과 역경의 비밀)" 입니다. 
 

 
지은이는 "리숴"이며 출판사 글항아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오아시스를 찾은 나그네가 생명수를 음미하듯 천천히 읽고 있는데, 정말 흥미롭고 재밌어서 더 천천히 읽고 싶은 책입니다. 
 
소설책이 아니고, 
고고학 학술서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중국 고대사(하, 상, 주)를 고고학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해석하고 정리한 책입니다. 
 
학술서적이지만 전문적이고 어렵게 서술한 책이 아니라서 일반인들도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으며, 
특히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좋아하실 수 밖에 없는 책입니다. 
 
고고학적인 증거를 하나씩 파헤치며 시간적 흐름을 따라 스토리텔링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책은 명리, 역학, 점술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보셔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문자의 뿌리인 갑골문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알 수 있으며, 
주역의 탄생 배경과 주역의 진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역은 무엇일까요?"
 
"우주와 천체에 정통한 신인(神人)인 문왕과 주공이 우주의 진리를 설파해 놓은 경전일까요?"
 
역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해야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은 이렇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역은 문왕의 치욕스러운 경험에 대한 기록이자 상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적인 도구이다."
 
 
'주역은 진리이고,우주에서 내려온 책이니 너무도 신성하다. 
그러니 공손한 마음을 가지고 잘 해석해서 진리의 한줌이라도 얻어내야 한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역의 본고장인 중국의 고고학자는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고고학적인 증거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증거들의 함의를 밝혀내는 것 뿐이다.'
 
라고요. 
 
인간의 역사는 흔적을 남기고, 흔적은 거짓말을 안합니다. 
 
흔적들의 인과관계를 파악해서 논리적으로 인간의 삶을 추론하는 것이 바로 학자의 자세입니다. 
 
신앙인 무속인의 자세가 아니라, 학자의 자세로써 동양철학의 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주역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또한 중국 고대사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 무엇보다 매우 흥미롭게 고대인들의 삶와 문화에 합류하실 수 있습니다.

직접 신석기에서 청동기로 전환되는 시점의 고대인이 되어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천천히 역사와 문화 한 페이지 즐기시면서 고단한 이 시절 이겨내 보시죠.
 
책 안에서 마음의 평안 누리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현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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