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하반기 운세(연운 보는 법)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상당히 통속적인 제목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간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운을 판단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미래예측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생각해볼 거리와 논쟁할 거리도 많은 주제입니다. 

 

바로 가시죠.

 

1. 하나의 기운이 둘로 나뉘다. 

 

2022년 임인년처럼

사주에서는 1년의 기운을 하나의 간지로 표현합니다.

 

2023년은 계묘,

2024년은 갑진이 되는 식입니다. 

 

그런데 간지는 하나이지만, 하나의 간지는 말 그대로 "간+지=<천간>+<지지>" 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나이면서도 둘인 것입니다. 

 

이것이 간지의 실상이며, 바로 우주의 실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2022년 임인년은 임인이라는 하나의 기운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壬(임수)라는 기운과

寅(인목)이라는 기운으로 나뉘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의 결합이 그냥 일대일의 결합, 물리적인 결합이 아니라 뭔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나인데, 둘이다. 

둘이면서 하나다,

 

감이 오십니까?

 

그렇습니다.

 

천간과 지지는

바로 음양의 결합으로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기운은 음양의 조화를 이뤄야지만 하나로 뭉쳐질 수 있습니다. 

 

즉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하기 위해서, 진정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둘 중 하나가 양의 작용을 해야 하고, 

둘 중 하나는 음의 작용을 해야 합니다. 

 

양과 양의 조화로는 결합을 할 수 없고,

음과 음의 만남으로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천간합에서 살펴보았듯이,

 

양간(甲)은 음간(己)을 만나서 합(合)을 이루고, 

음간(乙)은 양간(庚)을 만나서 합을 이룹니다. 

 

그렇다면, 하나의 간지에서 어느 것이 양의 작용을 하고, 어느 것이 음의 작용을 할까요?

 

맞습니다. 

 

천간이 양의 작용을 하고, 

지지가 음의 작용을 합니다. 

 

천간과 지지의 결합의 관계에서, 천간이 양의 작용을 한다는 말이며, 이 관계 안에서만 국한되는 이야기입니다.

 

즉 을유라는 기운이 있을때, 

 

을유라는 관계 안에서 을목은 양의 입장에 서고, 유금은 음의 입장을 취합니다. 

 

을목이 음간이라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을목은 갑목과의 관계성에서는 음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을유라는 간지안에서는 양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생각을 확장해 보면, 을목은 경금이나 신금과 비교하면 양적인 기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금이나 신금이 수렴을 의미하는 금기운이며, 을목이 확장과 성장을 의미하는 목기운이기 때문입니다. 

 

즉 같은 을목이지만,

상황과 경우, 처지에 따라 음과 양의 이름표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 오행으로 보면, 양

갑목과의 관계성으로 보면 음

간지 안에서 천간에 놓이면 양, 묘목이라는 형태로 지지에 놓이면 음

 

의 관계로 작용합니다. 

 

음과 양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위치변화를 할 수 있으며, 

그 위치 변화는 관계성에 의해 이뤄지는 것입니다. 

 

 

2. 음과 양의 역할과 연운

 

이제 하나의 간지 안에서 천간은 양의 역할을 하고, 지지는 음의 역할을 한다고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2023년 계묘년의 계묘의 경우, 계수는 일반적으로 극단의 음이지만, 계묘라는 간지 안에서는 양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묘목은 자체적으로는 계수보다 훨씬 양적인 힘이 강한데도, 계묘라는 간지 안에서는 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과 양의 구체적인 역할을 알아야합니다. 

 

그래야 우리 삶에 제대로 접목할 수 있습니다. 

 

양의 역할은 앞으로 치고나가 기선을 제압하는 것입니다. 

음의 역할은 뒤에서 버텨주며 실속을 차리는 것입니다. 

 

고전을 읽어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음과 양의 작용을 묘사하고 있지만, 

본질을 정리하면 위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조금더 부연하자면,

싸움을 거는 쪽이 양이며, 말리는 쪽이 음입니다. 

일을 저지르는 쪽이 양이며, 수습하는 쪽이 음입니다. 

 

부부와 가족, 친구 간에도 한 명이 일을 벌이고, 남은 한 명이 수습하는 방식으로 음양의 조화가 잘 맞아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성급하고 먼저 드러나는 쪽이 양이고, 느긋하고 나중에 슬쩍 모습을 드러내는 쪽이 음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음과 양의 역할을 연운에 접목해 보겠습니다. 

 

2022년 임인년에 임인이라는 기운이 동시에 작용한다고 할지라도,

 

연운의 천간이 양이니,

 

임수가 인목보다 성급하게 앞으로 나서서 작용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운의 지지가 음이니,

 

인목은 임수보다 뒤늦게 느긋하게 영향력을 발휘할 것 입니다. 

 

양인 임수가 나서서 일을 벌이고, 

음인 인목이 수습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양인 임수가 기세좋게 치고나가 기선을 제압하면,

음인 인목이 뒤에서 버텨주며 실속을 차지할 것입니다. 

 

이런 관계이니,

 

연운에서 상반기는 천간이 크게 좌우하고, 하반기는 지지가 크게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임인년의 경우, 상반기에 해당하는 1월에서 6월까지는 임수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7월에서 12월까지는 인목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간지는 하나의 기운이기 때문에 임인년에는 임인이라는 기운이 동시에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옳으며,

세부적으로 나누었을 때 상반기에 임수의 힘이 더 강하게 좌우하고, 하반기에 인목의 힘이 더 강하게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임인년 상반기의 경우, 임수의 힘이 강하게 좌우했습니다. 

 

임수는 느긋한 생명수로 볼 수 있지만, 병화를 압살하는 기운입니다.

 

어차피 임수도 가진 것이 없고, 병화도 가진 것이 없어서 피차 일반인데, 임수 특유의 여유가 병화의 조급함을 더욱 부추깁니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지만) 뭔가 있을 것만 같은 임수의 표정 앞에 병화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천하를 호령하는 병화도 임수 앞에서는 완전히 붕.괴.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주원국에 병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병화 일간은 예외로 치며, 월간이나 시간에 병화가 떠 있고, 이 병화가 좋은 작용을 한 경우에 해당한다.)

대운에서 병화가 중요한 작용을 했던 분들은,

 

임인년 상반기에 큰 부침을 겪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주원국에서 병화가 좋지 않은 역할을 했던 분들, 

대운에서 병화가 좋지 않은 작용을 했던 분들은, 

 

임인년 상반기에 긴 갈증에서 벗어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제 임인년이 상반기에서 점차 하반기로 넘어가는 시기입니다.  

 

임수가 앞장서서 기세를 올렸다면, 이제는 인목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할 순간입니다. 

 

인목은 추진력의 힘이자, 자기 주장의 힘이며, 

 

앞뒤 재지않고 않고 맹렬하게 전진하는 힘입니다. 

 

인목 앞에서는 망설이고, 멈춰있고, 고민하는 모든 것이 흩어집니다. 

 

10분 후에 후회하고, 100미터 후에 멈춰서더라도 일단은 최대한 강하게 기운을 내보는 것이 인목의 본질입니다. 

 

권위에 저항하고, 

규칙을 깨부수고,

기필코 새로움을 빚어내는 힘이 인목입니다. 

 

하반기에는 이런 인목의 추진력과 강한 힘을 잘 이용해 새로움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금, 수 기운이 많은 분들, 토 기운이 많은 분들에게 하반기는 아주 좋은 의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인목이 금기운에 대적하고, 수기운을 흡수하고, 토기운을 제어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목기운이나 화기운이 많은 분들은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인목이 목기운과 화기운을 추동하여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임인년의 경우, 천간과 지지가 자연스럽게 상생의 관점으로 연결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임수가 인목을 생하는 수생목의 흐름이 형성되는데, 

 

계절로 보자면, 겨울(임수)에서 봄(인목)이 잉태하는 흐름입니다. 

 

모든 계절의 변화가 극적이고 신비 그 자체지만, 

 

저는 겨울에서 봄으로의 전환이 가장 아름답고 극적인 변화의 힘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과 소멸이 삶과 탄생으로 전환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무에서 유가 빚어지는 조화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목의 힘이 눈앞에 있습니다.

 

특히 상반기에 너무나 힘드셨던 분들, 하반기에는 겨울 나무가 봄 나무로 변환하듯이,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기세를 올리던 임수의 겨울이 물러가고 

인목의 힘이 버티고 서서 봄을 불러올 것입니다. 

 

그 봄의 향기 안에서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시기 바랍니다. 

 

마침내, 끝끝내

어떻게든 꽃을 피우려는 

가열한 의지가 바로 인목의 마음입니다. 

 

그런 인목의 마음으로 임인년 하반기, 큰 성취 이루시기를 염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지우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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