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의 의미와 작용(2)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예고한 대로 지난 "용신의 의미와 작용"에서 다루었던 사주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신 

 

Banana Juice

통통

anna

ㅇㅇㅇ

아치

또리

권성희

현실적낭만주의자

보송이

뭘까요

병오

ㅇㅇ

사티레브

비슬산가자미

태호

 

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먼저 지난 번에 소개한 사주에 대해 말씀드리기 이전에 먼저 명식을 보는 태도, 상담을 하는 태도에 대해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주에 대한 모든 대화는 기본적으로 "의견"입니다.

 

제 아무리 고수라 하더라도, 

경험이 많고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주에 대한

 

절대적인 정답을 제시할 순 없습니다.

 

많은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혹은 유추를 통해 의견을 말할 뿐입니다. 

 

오히려 "나는 틀린적이 없다."고 단언하는 부류의 사람들을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틀린 적이 없다는 분들은 자신만의 사주 유형 분류 체제와 그에 따른 해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어떤 사주가 눈앞에 등장하더라도 유형화 한 다음 해법을 가지고 풀어버립니다. 

 

마치 혈액형으로 사람을 분류하듯이,

MBTI로 분류하듯이,

 

분류하여 결과를 내고,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이런 방식은

사주상담이 아니라, 사주공식 풀이이며, 

돈에 눈이 먼 종교지도자의 설교와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고유한 인간 속에 스며든 우주의 기운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정답이 있다고 큰소리치고, 

본인이 그 정답을 알고 있다고 으시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변화하는 우주의 장엄함과 그를 바탕으로 시시각각 숨쉬는 인간 생명의 위대함을 모르는 사람일 것입니다. 

 

아니 애초에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우리는

 

즉문즉답이 가능하다고 큰소리 치는 분들 역시 경계해야 합니다. 

 

즉문즉답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공식이 있다는 것이고, 그 공식을 달달 외고 앵무새처럼 말을 뱉는다는 말이니까요.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려는 태도를 갖춰야 하고,

심지어는 내 사주상담의 방법론이, 사주 이론 자체가 틀렸다고 인정할 수 있어야 우리는 

진정한 위엄을 가진 사주상담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려놓고 비워놓아야 채워질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견을 달아주셨지만, 

모든 의견이 정답이며,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리들은 성장해 갑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함께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 아니겠습니까?

 

이제부터 말씀드리는 제 의견은 참고사항으로만 받아들여주시고,

기타 다른 견해가 있으시면 얼마든지 댓글을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주에서 제일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바로 월주입니다. 일주와 월주는 가장 중요한 자리이기도 한데, 월주가 하나의 오행으로 통근해 있고, 게다가 음양도 같습니다. 이정도가 되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다고 볼 수 있고, 이 강한 월주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는지에 중점을 맞춰야 합니다. 

 

다음으로 일간과 일지를 보겠습니다. 일간은 임수이고, 일지는 인목입니다. 월주에서 아주 집요하게 압박을 받는 와중에 일간이 꺼내든 무기는 식신입니다. 만약 상관이었다면, 정관과 제대로 충돌하여 재미나고 요란한 삶이 예상된다고 볼 수 있는데, 식신이니 상황이 바뀝니다.

 

식신은 상관과 다르게 정관을 극하지는 않습니다. 음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간은 정관의 스트레스를 집요하게 받는 와중에 나름대로의 궁리와 탐구활동으로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할 것입니다. 

 

즉 직장에서 압박을 고스란히 받고, 여가생활을 통해 그 압박을 풀어내는 사람을 상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억부적인 관점에서 보면, 

월주에서 힘을 빼내가고 일지에서도 힘을 빼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신약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주에 겁재가 있지만 거리가 멀고 월주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고, 시지의 자수 역시 도움이 되겠지만, 인목이 탐욕스럽게 수기운을 빨아들여 버립니다. <인목은 목이 엄청 마른 호랑이 정도로 이해하셔도 좋겠습니다.>

 

신약한 사주이니, 인성이나 비겁을 살펴야 할텐데,

얼씨구나 일간의 바로 옆에 경금이 놓여있습니다.

 

일간과 거리가 가깝고, 경금이 자체적으로 약하지 않으니 아주 좋은 용신이 되겠습니다. 게다가 이 경금은 자수를 생하고 있습니다. 자수를 생하기 때문에 경금이 자수를 생하느라 힘을 빼앗긴다고 보아 좋지 않게 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경금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자수로 피신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봅니다. (생과 상생의 차이입니다. 모든 오행은 상생합니다.)

 

관성이 강해서 신약한 사주, 용신은 경금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주를 가진 사람은 언제 위기를 겪는냐가 중요합니다. 

 

지팡이가 공격당하는 시기,

즉 용신이 무력해 지는 시기인, 화대운의 시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토기운도 좋은 기운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화,토가 좋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대운을 보면, 화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는 시기가 초년부터 25세 정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토의 힘이 강하게 발휘되는 25세 전후로는 비로소 고개를 들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주의 주인공은, 

유년시절부터 아주 큰 부침을 겪었지만, 제일 힘들었던 시기는 16~25세였습니다. 25세 이후로는 드라마틱하게 삶이 달라지는데, 현재는 유년의 아픔을 딛고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주를 앞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사주, 노년이 좋은 사주,

큰 명예를 달성할 사주라고 보았습니다. 

 

중년 이후에 금수의 기운이 넉넉하게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정답을 말씀드리면,

 

지팡이 : 경금

힘든시기 : 21~25세 혹은 16~20세

 

입니다. 

 

퀴즈의 형식이기 때문에 정답이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하나의 견해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용신의 의미와 작용에 대해 조금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현묘가 사랑하는 철공소 닷컴을 통해 사주명리에 입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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