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이 많은 사주의 용신(예시)
- 사주명리학/고급과정(원국 읽기, 용신)
- 2021. 6. 16.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재성이 많은 사주의 용신에 대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하나하나 되새겨 보시면서
용신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시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1. 재성이 많은 사주의 용신 예시 1 (비겁 용신)
비슷한 의미의 사주를 두 개 준비했습니다.
위의 사주의 경우
壬(임수) 일간으로 지지에 午(오화)를 깔고 있습니다.
두 사주 모두 마치 그릇모양으로 일간 주위를 화 재성의 기운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주는 월지가 辰(진토)이기 때문에 화기운이 아주 강한 와중이지만 그마남 화기운의 유통이 잘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고,
두 번째 사주는 월지마저 巳(사화)인지라 더욱 화기운이 극성을 부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지지에 사오미 방합까지 형성하고 있어 더욱 더 화기운으로 가득찬 사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사주 모두
이렇게 일간의 주위까지 화기운이 포위하고 있으니,
평생 재물과 관련한 일,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통해 자신의 기운을 잘 풀어내야 하는 사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재성이 많은 사주의 경우,
비겁의 기운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두 사주 모두 비겁의 기운이 존재합니다.
그것도 같은 위치인 연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간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용신이 존재하는 사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사주 모두 화 재성의 기운이 많아서 비겁의 기운을 용신으로 쓸 수 있는 사주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두 사주 중에서 용신의 역할이 잘 발휘되는 사주가 어떤 사주일까요?
용신의 상황을 보면 되겠습니다.
첫 번째 사주는 용신이 바로 아래에 위치한 유금으로부터 생을 받고 있습니다. 용신인 癸(계수) 입장에서는 뿌리에 인성을 두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아주 아늑하고 온전한 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월지도 辰(진토)이기 때문에 수 기운이 머무르기에는 평온한 조건입니다.
용신의 힘이 아주 강하고 잘 살아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두 번째 사주는 용신의 환경이 아주 불안합니다. 용신이 바로 아래에 놓인 未(미토)로부터 극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사주는 지지 전체가 화기운으로 가득찬 사주이기 때문에 수 기운이 머무르기에 평온하지 않은 불안한 조건입니다.
용신의 힘이 약하며, 불편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운에서 금, 수의 운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2. 재성이 많은 사주의 용신 2 (비겁 용신)
己(기토)일간의 사주입니다. 자월, 해시에 태어났습니다. 상당히 수기운이 강한 와중에 태어났으며, 월일시가 모두 수기운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수 재성의 기운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 재성의 기운이 천간으로 투출하지는 않았지만 지지 전체를 거의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지지가 바다의 형국을 이루고 있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기운이 지지 전체를 차지한 경우, 차라리 천간에 수 기운이 투출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래야 더 화끈하게 재성의 기운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이 사주의 경우도 재성의 기운이 과도하기 때문에,
비겁의 기운을 찾아야 합니다.
다행히도 바로 옆에 戊(무토) 겁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戊(무토)를 용신으로 봐도 좋겠습니다.
戊(무토)의 경우 일간과 아주 가까이에 있는 용신이기 때문에 위치적으로는 최고의 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戊(무토) 자체의 상황을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戊(무토)는 그 뿌리가 없습니다. 지지 어디에도 화기운을 찾아볼 수 없으므로 상당히 불안한 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戊(무토)가 월지의 子(자수)와 암암리에 합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戊(무토)와 癸(계수)의 암합>
적극적으로 일간을 도와줘도 모자를 판국에 자기 자신만 살아남겠다고 월지에 붙어먹고 있는 형국이니, 이 경우 용신이 딴눈을 팔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戊(무토)의 처지를 잘 관찰해야 하는 사주이며, 당연히 이 사주의 경우도
운에서의 화, 토 기운의 작용을 기대해 봐야 하겠습니다.
3. 재성이 많은 사주의 용신 3 (비겁 용신)
재성이 잘 어울리는 일간 丙(병화)입니다 유월에 태어났고, 일지에 申(신금)을 깔고 있습니다.
연간에서 시작된 재성의 기운이 지지를 타고 내려와 월지와 일지를 장악했습니다. 월지, 일지를 차지하고 천간에 투출까지 하였으니 재성의 기운이 강한 사주로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비겁의 기운을 찾아보면,
다행스럽게도 시지의 巳(사화), 월간의 丁(정화)가 위치해 있습니다.
월간 丁(정화)의 경우, 그 뿌리가 없어서 힘이 약하지만 일간의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시지의 巳(사화)의 경우, 뿌리가 없는 丙(병화)의 좋은 뿌리가 되기 때문에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천간과 지지의 교감이 이뤄지면 아주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巳(사화)의 경우 申(신금)과의 합의 작용으로 언제든지 자신의 성질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기운이기 때문에 조금은 불안한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비겁의 도움을 두 군데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사주이며, 화기운과 금기운이 나름 조화를 이룬 사주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4. 재성이 많은 사주의 용신 4 (인성 용신)
이 사주는 乙(을목) 일간의 사주로, 진월 술시에 태어났습니다.
지지에 합의 요소가 있긴 하지만 월일시가 모두 토 기운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재성의 기운이 많은 사주로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비겁의 기운을 찾아 보겠습니다.
오행 상 비겁의 기운은 보이지 않고, 지지의 지장간을 살펴보면 월지 辰(진토)의 乙(을목)이 존재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장간의 기운까지 꺼내 써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비굴한 용신이며, 이미 그 역할을 다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겁 대신 월간의 정인을 용신으로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비겁이 없는 사주에서는 인성이 용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주는 참 절묘하게도 壬(임수)가 아주 좋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乙(을목)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위치적으로 아주 아름다우며, 일지 辰(진토)의 지장간에 뿌리를 두고 있고, 연간의 금기운으로부터 생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乙(을목)을 적절히 생해주면서, 토 기운의 저항으로부터도 나름 자유로우니 <수 기운을 잔뜩 품은 辰(진토)의 성질 덕분입니다.> 용신으로써 역할을 아주 잘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지가 금기운으로 합을 한다고 보면, 이 壬(임수)는 금 관성의 기운을 잘 유통시켜주는 최고의 기운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아름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비겁은 없지만, 변화무쌍한 명식에서 인성이 용신으로써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