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많은 사주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화가 많은 사주"에 대해 실제 상담사례를 예로 들어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1. 화가 많은 사주(1)

 

 

이 사주의 포인트는 화가 월주와 일주, 시주에 완전히 꽉 차 있다는 점입니다.

 

시지의 경우, 未(미토)가 있는데 未(미토)는 는 오행 상 토 기운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未(미토)가 시지나 월지에 위치한 경우 화 기운이 아주 많이 작용한다고 봅니다. 

 

월지와 시지는 모두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자리인데,

 

未월-양력7월-이나

未시-오후1시30분~3시30분- 는 

 

모두 아주 덥고 뜨거운 계절이자 시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화기운의 비중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의 未시의 경우,

더더군다나 태양의 위용이 뜨거운 시간이기 때문에 화기운의 비중을 크게 둡니다. 

 

또한 이 사주의 경우,

방합의 관점으로 사오미가 같이 연달아 붙어 있기 때문에 未(미토)를 그냥 화기운으로 해석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사주팔자 중에 여섯 글자가 모두 화기운이기 때문에,

이런 사주를 해석할 때 포인트는 바로 나머지 기운입니다. 

 

나머지 기운이 어떠냐에 따라 사주의 향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나머지 글자가 목이라면,

사주의 화기가 완전히 극렬해지기 때문에 밸런스가 완전히 한쪽으로 기운 사주가 됩니다. 밸런스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나머지 글자가 화기를 보완하는,

토, 금, 수 라면,

 

적당히 화기가 보완되어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사주의 경우 연주가 금수의 기운이며, 금수가 생하는 관계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아주 아름답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화가 많은 사주 (2)

 

 

두 번째 사주입니다. 

 

이 사주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팔자 중에 네 개만이 화기운입니다. 

 

하지만 특징으로 보자면, 똑같은 화기운이 세개가 연달아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훨씬 일관되고 선이 강한 화기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 사주의 화기운은 아주 크고 거대한 불 망치라면,

이 사주의 화기운은 열기로 똘똘 뭉친 예리한 불 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둘 다 불이라는 점은 같습니다만 큰 덩어리냐, 일관되고 순수한 화기운이냐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역시 나머지 기운을 살펴보면,

 

목기운이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시간에 하나 연간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화기운이 극렬한 사주에서 목기운은 화기운을 더욱 극렬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밸런스를 더욱 치우치게 만들어줍니다. 

 

또다른 기운을 살펴보면,

바로 연지의 子(자수)입니다. 

 

子(자수)는 금 기운의 협조가 없기 때문에 조금은 외롭게 한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이 子(자수)의 향방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필요한 기운인데 한쪽에 치우쳐 있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화가 많은 사주의 특징

 

화가 많은 사주의 특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행 중 화는 가장 양의 기운에 가까운 오행입니다. 물상적으로는 태양으로 볼 수 있고, 에너지의 방향으로 보면 발산의 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안에 가둬두지 못하고 밖으로만 향하는 힘,

꺼내서 보여주는 힘,

직선적이고 돌출하는 힘,

시선의 방향이 밖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내면이 공허한 힘,

 

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화가 많은 사주를 가진 사람의 성향을 정리해 보면,

 

명랑하고 쾌활합니다. 

기분파이며, 성급하고 다혈질입니다. 말 그대로 화가 많은 것이죠.

또한 명예를 추구하고 (남에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사를 잘하고, 예의가 굉장히 바릅니다. (역시 남의 이목을 신경쓰기 때문입니다. 형식과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화 기운이 많다는 것은 아무래도 금, 수의 기운이 약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관지어 생각해 보면,

 

화기운이 강하면 금 기운이 억제될 수 밖에 없는데, 

 

금 기운이 억제되면

 

결단력 부족해 집니다.

 

일을 추진하고 일을 즐기지만 중간에 중단하는 법을 모릅니다. 

끊고 맺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하고 정리하자."는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 

 

구획을 짓고 정리하는 능력,

잔가지를 걷어내고 하나에 집중하는 능력이 약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신체기관으로는 폐나 호흡기가 약할 수 있습니다. 

대장이 예민하고 소화기에 문제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화기운이 강하면 토기운이 왕성해지고, 습기를 머금을 수 없기 때문에 수 기운이 현저히 저하됩니다. 

 

수 기운이 억제되면,

 

깊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자아성찰이 안되는 것입니다.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기다림의 미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봐."라는 말을 제일 싫어합니다. 

 

겨울이 없는 사람,

밤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쉬는 것을, 멈추는 것을, 기다리는 것을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신체적으로 생식기나 방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성일 경우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수 기운이 부족하게 되면, 임신과 출산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잉태는 수 기운의 힘으로 이뤄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불리한 조건일 수 있습니다. 

 

 

4. 실제 사주와 사연

 

첫 번째 사주는 완전히 화기운에 장악된 사주이기 때문에 밸런스의 부조화로 인한 부침을 경험하고 계셨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인 것입니다. 

 

두 번째 사주는 강하고 직선적인 화기운이 특징인 사주이기 때문에 밸런스의 부조화로 인한 부침 이외에도 욱하고 화가 치미는 성향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화 기운이 많은 경우,

당연히 일상에서 금, 수의 기운을 잘 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대운이나 연운에서 금, 수의 기운이 왔을 때 인생이 편안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 더더욱 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두 분 모두 대운의 향방이 아주 좋았습니다.

 

 

대운을 보시면

 

두 사주 모두 초년에는 목화의 기운으로 대운이 흘러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년 이후가 되면,

대운의 흐름이 완연하게 수기운으로 흘러갑니다. 

 

사주에서 맞지 않는 밸런스를 대운에서 제대로 보완해 주는 경우입니다. 

 

초년에는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고통이 많았지만,

중년 이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원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나가며

 

오늘 실제 상담 사례를 예로 들어 화가 많은 사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화가 많은 사주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까요?

 

어떤 일을 해야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을까요?

 

이 사주의 주인공들 두 분은 모두 공통적으로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연의 일치 치고는 참 기묘하죠?

 

 

물론 저는 적극적으로 권장드렸습니다. 

 

심리 상담은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이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며,

남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심어줘야 하는 직업입니다. 

 

나의 빛으로 남의 어두움을 비추고,

나의 열기로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직업입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고단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직업,

 

바로 화 기운이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두 분은 丁(정화) 일간이니,

더욱 더 상담이라는 직업과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세우지 않으면서 은근하게 상대방을 보살펴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자리를 빌어,

癸(계수)의 촉촉한 비가 두 분의 삶을 감싸주기를 

두 분의 인생에 아주 큰 성취가 있기를,

내내 평온하시기 기원해 봅니다.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그득하실 것입니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