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우주론과 용신<용신을 시작하기 앞서>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길흉화복을 풀어내는 일종의 방법론이자 용신의 서론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1.

우주는 회전하고 있습니다.

 

회전이 등속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지구 뿐만이 아니라,

태양도 돌고 있고, 

태양이 기점으로 삼고 있는 천체도 돌고 있고,

 

우주 안의 모든 것이

우주 자체가 돌고 있습니다. 

 

우주의 천체는

스스로 도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전)

어떤 한 축을 기점으로 돌고 있습니다. (공전)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돌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도는 것, 

즉 회전이 

우주의 본질이자 질서라고 생각합니다.

 

 

2. 

왜 도느냐,

 

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증명했듯이,

천체(존재)와 천체(존재)간의 상호작용이 회전을 만들어 냅니다.

 

지구의 공전은 태양과의 관계에서 자동 발생합니다.

 

두 존재 사이의 관계맺음은 바로 회전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2019.09.30 - [사주명리학/생활 속 사주명리] - 아인슈타인과 사주명리

 

 

우리의 우주가 회전하면서 팽창한다면,

이는 곧 다른 하나의 우주가, 우리 우주의 주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야만 회전할 수 있으니까,

어쩌면 여러 개의 아주 많은 수의 우주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그렇다면,

 

왜 두 천체 사이의 관계맺음은 회전을 통해서만 이뤄지느냐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그것을 시공간의 왜곡으로 설명하였지만, (질량이 큰 물체는 시공간을 심하게 왜곡시키고, 그로 인해 회전이 발생합니다.)

 

철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주 안에서 모든 존재는 불안정합니다. (100점짜리 완벽한 사주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즉 완벽하게 균형 잡힌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됩니다. (완전한 행복, 온전한 만족, 천국과 극락은 없습니다.)

 

우주의 모든 만물은 불안정하고,

 

모든 만물은 다른 만물을 만나는 순간,

 

자신의 불안정함을 인식하고 안정을 찾아가기 위해 움직입니다. 

 

상대를 이용해,

상대를 탐색하면서,

상대방의 주위를 빙빙 도는 것입니다.

 

균형의 순간을 찾기 위해 서로가 서로의 기제가 되어

 

회전하고, 회전하고 또 회전하는 것입니다. 

 

달과 지구가 그렇고,

지구와 태양이 그렇고,

 

여러분과 제가 그렇습니다.

 

 

4.

우주가 끊임없이 회전하는 것은,

 

무엇인가 존재한다는 것의 반증이며, 

 

물체를 포함하는 모든 존재는 완전한 균형을 찾기 위해 영원한 회전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둡니다.

 

이것을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윤회輪廻"라고 부를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불가에서는 윤회의 사슬(회전의 상태)을 벗어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보는데, 

 

회전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즉 소멸의 상태이고, 無의 상태입니다.

 

이런 논리로 보자면,

 

불가의 윤회론은 無로 나아가기 위한 수양론일수도 있겠습니다.

 

 

5.

팽이를 돌려봅시다.

 

팽이가 팽이로써 온전하게 바로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전해야만 합니다.

 

뒤뚱거리는 팽이에게 회초리를 가하면,

 

팽이는 맞은 충격으로 인해 심하게 두어차례 휘청거리지만 결국 강한 회전력을 얻습니다.

 

그리고 다시 온전한 회전의 상태,

 

온전한 기립의 상태, 완전한 팽이로써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팽이는 회전함으로 인해 온전해 지는 것입니다.

 

 

팽이를 회전시키지 않고,

 

똑바로 세울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

 

우주의 모든 천제, 에너지, 물질은

 

반드시 회전을 통해서만 균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불균형 자체가 우주의 본질이며,(카오스)

 

우주는 균형을 찾아가기 위해 회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코스모스)

 

 

하지만 결국 완전한 균형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영원히 회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6.

이런 뜬구름 잡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아주 위대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사주명리(만세력)라는 무기입니다.

 

 

선인들은 밤이 낮이 되고,

 

겨울이 봄이 되는 자연의 변화와 흐름에서

 

반복과 회전이라는 우주 만물의 이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기호(간지)화 하였습니다.

 

 

그리고 후세의 수많은 사람들은, 

 

그 기호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결국 기호를 통해 개개인 인간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7. 

우리는 회전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의 천체들과 같이 상호작용하면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막 돌기 시작한 팽이와 같은 상태가 있고, <불균형>

 

균형이 흐트러져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가 있고, <불균형>

 

이제 막 채찍을 맞아 성급하게 휘청거리는 상태가 있고, <불균형>

 

균형을 유지하면 잘 돌고 있는 상태가 있습니다. <균형>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불균형의 상태이면, "흉"입니다.

 

어떤 일을 해도 제대로 닿지가 않습니다. 눈 앞에 있는 컵을 집는데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열심히 해도 성과가 나지 않습니다. 

 

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똑바로 봐도 똑바로 본 것이 아니고, 

가만히 서있어도 서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균형의 상태이면, "길"입니다.

 

어떤 일을 하든 결과가 그대로 산출됩니다. 눈 앞의 컵을 집으면 컵이 잡힙니다.

 

열심히 하면 그대로 성과가 납니다.

 

축이 똑바르기 때문에 

 

인풋과 아웃풋이 균일한 것입니다. 

 

 

8.

용신이란,

 

다름아닌 흐트러진 균형을 잡아주는데 필요한 기운입니다. 

 

 

용신을 사주원국에 잘 가지고 있으면,

 

스스로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다고 봅니다.

 

 

사주원국 상 용신이 희미하거나 공격받고 있다면,

 

스스로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대운이나 연운에서 용신을 방해하는 기운이 들어오면, 

 

잠시 균형이 흐트러집니다. 

 

 

대운이나 연운에서 용신이 들어오거나 용신을 도와주는 기운이 들어오면,

 

잠시 균형이 맞춰집니다. 

 

 

팽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위한 최적의 기운을 찾는 방법론을 억부론이라고 부르며,

 

위에서 설명한 것이 억부론의 본질이자,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방법론의 전부입니다. 

 

 

 

 

 

 

--

오래전부터 용신과 억부론에 대해 정리하려 했었는데,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많이 늦어졌습니다.

 

좌충우돌을 많이 겪겠지만,

이제부터 천천히 한발한발 시작해 보겠습니다.

 

용신에 대해 완벽하게 정리해보려고 포부를 품었었는데,

이제는 많이 내려놓았습니다.

 

아주 미흡하지만 제가 알고있는 것만 잘 전달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쉬운 사주,

허튼소리 하지 않는 사주를 조금 더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치지 말고 천천히 가자고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늘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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