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운성 개념 정리>십이운성, 쇠(衰)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십이운성 개념 정리> 의 열 번째 시간입니다.

 

이제 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지난 시간까지 십이운성의 "기본 개념"을 정리한 다음, 절(絶)~제왕(帝王)까지 다루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바로 여기로 오신 분들은 십이운성의 기본 개념을 정리한 글을 읽고 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2019/03/19 - [사주명리학/십이운성(十二運星)] - <십이운성 개념 정리> 십이운성이란?


오늘은 십이운성의 열두 단계 중 쇠(衰)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십이운성 단계표 쇠(衰)

 

쇠(衰)는 십이운성의 운행 순서 상 제왕(帝王)의 다음이며, 병(病)의 이전에 해당합니다.

 

건록(健祿)에서 세상과 투쟁한 생명은 마침내 제왕(帝王)에 이르러 왕좌에 오릅니다. 이제 쇠(衰)의 단계에 이르러 내리막을 걷게 되며 다음으로 병(病) 단계에 와서는 병상에 눕게 됩니다.

 

쇠(衰)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쇠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일간 기준)

 

일간을 기준으로 갑목이 일간이면, 지지에 진(辰)이 있을 경우 쇠(衰)의 기운이 있는 것으로 판별합니다. 일주로 따지면 갑진일주, 을축일주, 경술일주, 신미일주가 쇠(衰)에 해당합니다.

 

일주 뿐만 아니라 연주나 월주, 시주에 제왕이 있을 경우에도 쇠(衰)의 힘이 발현됩니다. 사주 명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천간과 지지에 쇠(衰)가 있을 경우 그 힘이 강하게 발현된다고 봅니다.

 

만약 일간이 갑목인데 지지에 辰(진토)가 네 개 있다면, 이 사주 명식은 십이운성 쇠의 기운이 네 개 "쇠쇠쇠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십이운성, 쇠(衰)의 특징 (1) 지는 해

쇠(衰)는 제왕의 다음 기운으로 정점인 제왕에서 떨어지는 기운입니다. 자연으로 보자면 점점 기우는 태양에 비유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인간의 나이로 보면 쇠(衰)는 장년에 해당하는 기운으로 인생의 내리막에서 가만히 세상을 관조하는 기운입니다. 50대의 쇠락하는 기운으로 정점에서 기울어가고 있으나 제왕의 기운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사주에 쇠(衰)가 강한 사람은 조용조용한 타입이지만 일생에 한 번 큰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또는 평소에는 합리적 소비를 하다가 한번 크게 사고치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주명식에 쇠가 있는 분들은 욱하는 마음으로 사고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십이운성, 쇠(衰)의 특징 (2) 담백한 현자

고전에서는 쇠(衰)를 상징하는 단어로 온순, 자비를 꼽았습니다. 그 만큼 쇠는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한풀 꺾인 기운이기 때문에 온후하고 담백한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쇠(衰)를 상징하는 특징은 바로 견실함입니다. 쇠에게는 큰 비가 내리고 난 뒤의 견고하고 탄탄한 힘이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쇠는 외유내강의 특징을 보입니다.

 

또한 쇠(衰)는 정점의 힘을 거친 기운이기 때문에 인생에 대한 지혜, 삶의 통찰을 갖추었습니다. 어설프고 단선적인 판단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지혜를 갖춘 힘입니다. 과장해서 이야기 하자면 공자의 지천명의 단계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사주에 쇠가 강한 사람들은 굉장히 담백한 느낌을 줍니다. 아직 뭔가를 잘 모르는 장생(長生)의 순수한 담백함과 달리 쇠의 담백함은 모든 것을 알고 난 후의 담백함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쇠(衰)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대한 조화와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쇠(衰)는 기본적으로 조용조용한 현자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쇠의 기운이 강한 아이들은 애어른 같은 인상을 줍니다. 또한 여자 사주의 경우 쇠의 기운이 강한 사람들은 이렇다 할 개성이나 특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음(陰)의 성향이 강한데, 쇠의 기운이 더해진 때문입니다.

 

십이운성, 쇠(衰)의 특징 (3) 고독

쇠(衰)를 규정하는 또다른 키워드는 고독입니다. 제왕(帝王)의 고독함과 달리 쇠는 홀로 자신에 대한 성숙한 인식에 이르는 고독함입니다. 사주에 쇠가 강한 사람들은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자급자족의 운명이기 때문에 혼자서 삶을 해결하고 살아갑니다.

 

쇠(衰)는 사교성이 떨어져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보증, 알선 등 사람과 사람사이에 개입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혼자서 하는 연구, 이과적인 엔지니어링, 학문(실험실), 기술 분야가 직업적으로 잘 어울립니다. 이공계통이나 연구계통에서 쇠(衰)의 기운이 잘 발휘되며 자기는 나서지 않으며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특성에 맞습니다.

 

십이운성, 쇠(衰)의 특징 (4) 기타

쇠(衰)에 해당하는 일주 중 갑진일주, 을축일주, 경술일주는 한번의 결혼으로 성공이 어려움을 암시합니다. 오히려 재혼이 길한 경우가 많지만 결혼을 늦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2번 할 겨를이 없습니다.

 

쇠(衰)는 남 앞에 나서는 일은 싫어하는데 간혹 분수에 넘치게 남을 도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오히려 고초를 겪는 일이 많으니 베풀 때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쇠(衰)는 정점을 지난 기운이므로 현실적인 파괴력이나 능력을 떨어집니다. 따라서 쇠의 기운을 가진 사람들이 현실의 권력이나 돈을 추구하면 굉장히 추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쇠(衰)는 다른 십이운성 중 절(絶), 목욕(沐浴), 건록(健祿)과 만나면 가장 좋습니다. 사주 원국에 쇠(衰)가 건록(健祿)이나 제왕(帝王)을 끼고 있으면 중년 이후 재난을 피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빨리 얻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쇠락하는 힘과 치솟는 힘의 조화때문입니다.

 

특히 대운과 특수 관계인에 건록과 제왕이 있으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하지만 쇠(衰)가 병(病), 사(死), 절(絶) 등 자신과 약한 힘과 만나면 단명하거나 큰 지병으로 평생 고통스럽게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양(養)과 만나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약한 힘과 약한 힘의 조화 때문입니다.

 

대운이나 세운에 쇠(衰)의 기운이 올 때는 전반적인 점검과 준비가 필요할 때 입니다. 질주하다가도 멈춰서서 방향이 맞는지 페이스가 오버했는지 확인할 단계입니다. 만약 공격적인 투자자나 사업을 확장하는 분들은 쇠에 해당하는 운이 올때 잠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십이운성의 흐름 상 쇠(衰)는 제왕에서 내려왔거나 다음해가 제왕이거나 하는 단계입니다. 제왕 이전 혹은 이후의 단계이기 때문에 뭔가 점검할 때 입니다. 치밀한 판세를 읽고 준비하고 하는 것들이 그 다음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끌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자료>>

 

『명리 기본편, 심화편』강헌,

『라디오좌파명리』팟캐스트 방송,

『좌파명리학』벙커1 동영상 강좌 강의,

『춘하추동신사주학 春』박청화,

네이버제공『역학사전』노영준.

위키백과 "십이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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