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명리 공부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사주 명리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며칠전 방명록에

 

"사주 상담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데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느냐?"

 

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상담을 진행했던 분이라서 바로 기억이 났습니다. 미래가 촉망되는, 소위 좋은 대학을 다니는 젊은 분이었습니다.

 

방명록에 짧게 답변을 달까 하다가,

기왕이면 정성스럽게 써보자는 생각을 들어

메일로 공부하는 방법과 마음가짐에 대한 글을 써서 보내드렸습니다.

 

그 글의 일부는 다른 분들과 공유를 해도 좋겠다 싶어,

일부를 옮겨서 적어봅니다.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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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는지요.

 

공부 방법에 대한 말씀과 몇가지 조언을 드려보겠습니다.

 

1. 날마다 조금씩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기간을 정해 일년 간 올인하면 실력이 올라가서 전문가가 된다는 생각보다는

어느 정도의 기한(5~10년)을 두고 날마다 조금씩 공부해보자는 마인드가 좋겠습니다.

그 대신 하루도 빼지 않고 날마다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자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다른 직업을 두고 서브로 꾸준히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사주공부만 하다보면, 중간에 슬럼프가 왔을 때 빠져나오기가 참 어렵습니다.

 

10년이든 5년이든 자신이 정한 정도의 기한을 정해두고 해당 기한이 끝난 후,

 

전업을 할지, 취미로 할지, 철학관을 차릴지, 책을 쓸지, 블로그 활동을 할지, 유튜브 활동을 할지, 강연을 다닐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그 기간 동안 다른 일에 종사하면서 하루에 2시간정도(여유가 되시는 대로) 명리학 공부를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매일, 날마다가 중요합니다.

 

2. 균형이 중요합니다.

 

명리학 공부만 들이판다고 해서 훌륭한 명리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실제 삶과 명리학자로써의 삶이 균형을 이뤄야 훌륭한 명리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명리학을 공부한답시고 생활한복 입고 다니고, 수염을 기르고, 어려운 한자를 써댄다면, 누가 그 사람에게 상담을 받고 싶겠습니까?

 

현실과 사주명리 사이에서의 균형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현실에서는 현실의 룰대로 잘 살아가고(제발 노티나게 굴지 맙시다), 사주를 대할 때는 또한 가장 진지한 자세로 사주를 대한다면, 오히려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균형이 왜 중요하냐면, 사주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도사'라는 착각에 빠져 자아도취적인 행동을 할때가 많은데, 그럴수록 상담자의 자세와 멀어지게 됩니다. 

 

누구가와 소통하지 못하는 도사는 자아도취에 빠진 망상환자입니다. 

 

그래서 항상 현실에 발을 딛고, 자기 자신의 현재 모습을 거울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리학 고전 들고 절에 들어가 몇년을 수양하고 왔더니 도사가 되었다? 전설속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도사는 현실에 발을 딛고 날마다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3. 표현력의 문제

 

제가 사주간명은 시해석과 같다고 글을 쓴적이 있는데, 결국 훌륭한 간명, 훌륭한 상담은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같은 의미라도 내담자의 수준에 맞게 풀어서 표현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실전 상담의 영역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용신이 뭐고, 앞으로 잘 될거다. 조심해라"는 식의 상담은 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뿐, 사람을 위로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공부를 진행할 시점부터

책이나 강의에 나와있는 내용을 자기의 언어로 풀어서 바꾸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음양이 뭐냐?

오행이 뭐냐?

십신의 개념은?

역마살의 현대적 의미는?

이런 식의 서술형 문제, 논술 문제를 푼다고 생각하고 답을 써내려 가시는 겁니다.

 

외운 것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보고 자기의 방식대로 변환해서 답안을 써내려가다보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사주적 의미를 자기 입에 맞는 식으로 잘 표현하는 것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길을 걸으면서 중얼중얼 사주적 개념에 대해 혼잣말을 해보는 것은 제가 썼던 방식입니다.

 

4. 훈련

 

사주 공부가 가장 힘든것이 실전 경험을 쌓는 일입니다. 사주는 공식적인 훈련기관이 없기 때문에 훈련생으로써 실전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론 공부를 어지간히 하신 분들도 주변인들 사주만 대충 봐주다가 손을 놓아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실전을 대리체험하기 위해 인터넷에 나와있는 사주풀이, 동영상 강의에서 선생이 하는 사주풀이로 공부를 하는데, 결국 그 풀이는 남이 대신 해준 풀이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들이 하는 풀이를 보다보면, 내 실력이 부족하구나 사주간명은 정말 어려운 고수의 영역이구나 하고 좌절하기 일쑤지요.

 

그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실전 경험을 많이 쌓는것이 중요합니다.

 

선생의 사주풀이를 눈으로만 보며 만족하는 사람은

수학강사가 수학문제를 푸는 것을 구경하고 수학성적이 잘 나오기를 기대하는 학생과 같습니다.

 

틀려도 좋으니(사주간명에 해답은 없습니다.)

닥치는 대로, 아무나 붙잡고 사주 간명을 해봐야 합니다.

 

어느정도 이론에 자신이 붙었다면,

사주 공부가 지겨워지려고 한다면,

자신이 병원의 인턴이라고 생각하시고, 

 

주변인, 지인 등 가리지 마시고 사주 간명을 실질적으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무료 상담을 한다고 광고를 하고 모집을 해도 좋습니다.

 

실제로 사주 간명을 하려고 보면, 눈앞이 탁 막히고 모르는 것이 천지인데, 하나씩 풀어가면서

모르는 것을 스스로 탐구하고 배워가고 깨달아가면서 실력이 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전쟁터에서 총을 많이 쏴보고 맞아봐야 실력이 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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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을 쓰고,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덧붙여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조금 부연을 하자면,

 

 

 

사주공부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동굴에서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물이 차오르면 넘치는 것처럼,

온도가 올라 100도씨가 되면 물이 끓는 것처럼

 

칼이 잘 만들어지면, 사람들이 알아서 나를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회가 생겨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숫기가 없고,

실제 상담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라도

 

조금씩 날마다 공부를 해 나가시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칼을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중도에 포기하더라도 좋습니다. 저는 그 과정자체가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주공부를 하는 것은 십신으로 보면 인성을 쓰는 일입니다.

(인성은 십신 중 그 힘이 강하기로 으뜸입니다.)

 

사주공부를 통해 인성을 쓰며, 내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 만으로도 거친 세상을 버텨나가는 큰 힘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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