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운성 개념 정리> 십이운성, 절(絶)
- 사주명리학/십이운성(十二運星)
- 2019. 3. 21.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곧 있으면 완연한 봄인, 춘분입니다. 나름대로 성실한 자세로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는데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댓글도 없고 조회수도 신통치 않습니다. 하지만 집을 짓는 자세로, 기초공사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간과 지지, 십이운성의 포스팅이 마무리 되면 좀더 대중적인 소재인 일주론과 신살에 대해 포스팅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이런 페이스로 가면 4~5월중이 될 것 같습니다.
그때쯤이 되면 이 적막한 블로그에도 사람들이 제법 북적대겠지요? 그때까지 힘을 더 내보겠습니다.
자 그럼,
오늘은 <십이운성 개념 정리>의 두 번째 시간으로 십이운성의 열두 단계 중 "절(絶)"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십이운성의 기본 개념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십이운성의 전체적인 개념을 짚고 가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되겠습니다.
2019/03/19 - [사주명리학/십이운성(十二運星)] - <십이운성 개념 정리> 십이운성이란?
잠깐 복습을 해보면,
십이운성(十二運星)은 하나의 천간(일반적으로 일간)이 지지를 만날 때, 만나는 지지에 따라 다른 세력(에너지)을 갖게 된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갑인(甲寅)과 무술(戊戌)은 같은 비견(比肩)-음양과 오행이 같은 간지-이지만 십이운성은 서로 다릅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십이운성을 적용하지 않으면, 그냥 비견(比肩)으로만 해석할 수 있지만, 십이운성을 적용하면, 같은 비견이라 하더라도 십이운성의 종류에 따라 에너지의 세기와 성향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비견의 성향에 더하여 갑인은 건록의 힘이 있는 것으로, 무술은 묘의 힘을 가진 것으로 해석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십이운성을 활용하면 사주 명식의 이해와 해석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포스팅 할 십이운성 절(絶)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간이 甲(갑목)일 때 지지에 申(신금)이 있다면, 사주명식에 "절(絶)"의 에너지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마찬가지로 일간이 乙(을목)일 때 월지에 酉(유금)이 있다면, 월지에 "절(絶)"의 에너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만약 일간이 甲(갑목)인데 지지에 申申申申이 깔려 있다면, 사주가 "절(絶)" 의 에너지를 가진 것으로 해석합니다.
절(絶)은 십이운행의 운행 순서상 사(死), 묘(墓) 다음이며 태(胎) 이전에 해당합니다. 하나의 생명이 죽은 다음 묘에 들어가 갇히고, 완전히 사라지는 순서입니다.
이제 절(絶)에서 사라진 생명은 태에서 다시금 하나의 생명체로 잉태됩니다.
십이운성, 절(絶)의 특징 (1) 끝과 시작의 경계
절(絶)은 생명체가 죽은 뒤에 완전히 기운과 형체가 사라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끝입니다.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 무의 상태, 아무런 힘도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끝나야 새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절(絶)은 유(有)에서 무(無), 무(無)에서 유(有)로 변하는 변곡점에 해당합니다. 생명은 아니지만 생명이 시작되려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음(陰)에서 양(陽). 양(陽)에서 음(陰)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하며, 생명의 기미는 관찰할 수 없지만 개념으로보면 우주가 탄생하는 것을 의미합니 다. 그렇게 때문에 십이운성을 설명함에 있어 절을 가장 먼저 다루는 것입니다.
마치 지지의 子(자수)와도 같은 이치입니다. 지지가 子(자수)부터 출발하는 이유 역시 자수가 극한의 음(陰) 가운데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絶)의 이러한 특성(분기점, 변곡점, 전환점) 때문에 절(絶)은 그 자체가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기운과 의지는 하나도 없지만 방향을 바꾸는 힘이기에 그렇습니다. 도로의 유턴 표지판 처럼 그 자체는 아무런 힘도 없지만 모든 대상의 에너지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절(絶)의 힘입니다.
십이운성, 절(絶)의 특징 (2) 대박 아니면 쪽박
그렇기에 절(絶)은 극단적인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사주에 절(絶)이 있으면 크게 흥하거나 크게 망하는 힘을 가집니다. 길흉화복의 기울기가 가파르며, 인생을 극단적으로 몰고갑니다.
절(絶)의 기운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 것도 없는 상태, 자수성가 혹은 고립무원, 극한의 권력, 극한의 미모, 극한의 팔자를 의미합니다.
또한 절(絶)이 강한 사주는 대운의 흐름에 따라 길흉화복이 크게 바뀝니다. 재성과 절(絶)이 같이 놓이면 큰 부자가 되거나 또 그만큼 재산을 잃는 힘을 의미합니다.
십이운성, 절(絶)의 특징 (3) 전환과 결단
절(絶)은 전환과 결단의 힘입니다. 변곡점에 해당하는 기운이기 때문에 절(絶)이 강한 사주에서는 전환과 결단의 성격이 잘 드러납니다. 또한 대운-10년 단위로 찾아오는 운의 흐름-에서 절(絶)이 왔을 때 인생의 방향이 크게 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환의 힘은 청산의 힘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청산이라 함은 과거를 정리하는 힘입니다. 끝이자 시작을 의미하는 기운이기 때문에 과거의 불필요한 과거의 모든 구습을 털어버리는 힘을 가진 것이 절(絶)입니다.
천간을 도와주는 기운이 탄탄한 사주를 신강한 사주라 하는데, 신강한 사주의 경우 대운이나 세운에 절(絶)이 오면 긍정적인 의미의 결단이나 전환의 힘을 의미합니다. 또한 대운이 길할 때 절(絶)은 일약 도약의 힘이 되며, 불리한 대운일 때는 반대로 나락으로 추락하는 힘든 기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절(絶)은 워낙 파괴력이 크기 때문에 사주명식에서의 위상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국면을 바꾸는 카드이니 함부로 내면 안되는 것입니다. 절(絶)은 그만큼 잘 썼을 때는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을 가져다 주는 길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자료에서는 절(絶)의 부정성을 부각해 "하던 일도 중도에서 포기하는 일이 많고 추진력이 없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국면을 전환시키는 절(絶)의 이면을 강조한 해석입니다.
십이운성, 절(絶)의 특징 (4) 불안한 눈빛, 매력
절(絶)은 매력과 관련한 십이운성입니다. 절(絶)을 가진 사람들은 외모가 매력적이며, 애정 감각이 풍부합니다. 특히 월지와 일지에 해당하는 절(絶)은 미모가 출중한 사람이 많습니다.
고전에는 절(絶)을 호색이라 하여 좋지 않게 보았는데, 그만큼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해 인생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극단적으로 아름다운 미모를 소유하였지만 인생에서는 간난신고를 겪는 사람이 많은 것이 절(絶)의 특징입니다.
십이운성, 절(絶)의 특징 (5) 기타 및 인물
고전에서 절(絶)은 양친 불화시 탄생하거나 혹은 집안이 몰락하는 시점에 탄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그만큼 절(絶)의 불안정성을 강조한 견해입니다.
절(絶)은 남의 어려움에 대한 돌봄의 정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지극한 배려가 항상 칼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려가 배신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절(絶)은 결혼생활의 불안정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일주와 월주에 절(絶)이 있다면 수많은 고통과 좌절을 겪지만 결국 한 분야를 호령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신 중 절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것은 재성과 관성입니다. 국면을 전환하는 극단적인 힘이기에 내적이고 안정적인 힘을 의미한는 비견 식상 인성에서는 절(絶)의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절(絶)이 강한 인물로는
편관 + 절(絶) = 우상호 의원, 커트커베인
펀재 + 절(絶) = 이명박, 아모레 서경배 회장
이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사주에 편관+절(絶)을 세 개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극단적인 인생에서 절(絶)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지나 월지에 절(絶)이 있을 때 나머지 일지와 나머지 월지가 목욕과 쇠(衰) 있다면 대길하다고 봅니다. 절(絶)은 어떤 십이운성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건록과 만나면 어울리지 않습니다.
절(絶)은 전환의 힘이고 건록은 강한 전진의 힘이기에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유턴 표지판을 만나는 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명리 기본편, 심화편』강헌,
『라디오좌파명리』팟캐스트 방송,
『좌파명리학』벙커1 동영상 강좌 강의,
『춘하추동신사주학 春』박청화,
네이버제공『역학사전』노영준.
위키백과 "십이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