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지, 묘(卯)-묘목
- 사주명리학/지지(地支)
- 2019. 3. 10.
십이지지, 묘(卯)-묘목
卯(묘목)
개요 : 지지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지지
이름 : 묘목
오행 : 목(木)
음양 : 음(陰)
계절 : 봄
월 : 3월 5,6일(경칩)~4월 4,5일(청명)
시간 : 5:30~7:30
동물 : 토끼
지지는 천간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와 서로 섞이며 이루어집니다. 천간의 기운이 순수무구하다면 지지는 그 구성 자체가 복잡하고 어지럽게 섞여 있습니다. 천간의 기운이 모이고 섞였기 때문입니다.
지지 안에 내재된 천간의 기운을 의미하는 용어는 지장간(地藏干)입니다. 그 뜻을 풀이하면 글자 그대로 지지(地)에 숨어있는(藏) 천간(干)이 됩니다.
卯(묘목)의 지장간을 살펴보면 卯(묘목)은 천간의 갑(甲)과 을(乙)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날짜로 보자면 30일 중에,
10일(1일~10일)은 甲(갑목),
20일(11일~30일)은 乙(을목)
에 해당합니다.
乙(을목)을 중심으로 甲(갑목)이 어우러져 卯(묘목)을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의 그림를 보면, 卯(묘목)의 주 성분은 乙(을목)입니다. 때문에 卯(묘목)은 乙(을목)을 따라 오행으로는 목(木), 음양으로는 음(陰)의 특성을 보입니다.
卯(묘목)은 乙(을목)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乙(을목)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일부 공유하고 있습니다. 乙(을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천간 카테고리의 乙(을목)편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2019/02/20 - [사주명리학/천간(天干)] - 을(乙), 을목이란?
卯(묘목)의 글자는 '밝을 묘, 별자리 묘(昴)'에서 따왔습니다. 동쪽에 해가 뜨고 만물이 나온다는(物生於卯)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묘목의 특징 (1) 분주하게 발산하는 에너지
묘목은 주역의 괘상으로 보면 뇌천대장(雷天大壯) 괘에 해당합니다.
음(陰)이 두 개이며, 양(陽)이 네 개인 괘입니다. 아래에서부터 차오른 양이 드디어 처음으로 음기를 넘어서는 때입니다. 시기적으로는 봄의 절정이며, 이 남는 양기로 인해 생동감의 에너지가 사방으로 뻗치는 기운을 가진 것이 묘목의 특징입니다.
묘목을 물상적으로 보자면, 땅으로 올라온 나무가 줄기를 사방으로 뻗치는 형상을 의미합니다. 또 토끼와 대입해보면 온순하지만 분주하게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토끼의 활동력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묘목의 가장 큰 특징은 사방으로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주에 묘목이 강한 사람들은 욕망과 재능을 마음껏 밖으로 표출합니다.
하지만 사방으로 발산된다는 것은 에너지의 분산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분산력은 삶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만들어내지만 그만큼 내면이 공허해질 수 있습니다. 자잘한 욕망에 시달리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양기를 조절하고 제어하는 지혜를 배워야 하겠습니다.
또한 사주에 묘목이 강한 사람들은 발산하는 에너지 때문에 이동성을 갖게 되고 때문에 평생 지나친 주거의 이동(이사)을 하게 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묘목의 특징 (2) 나누고 배려하는 인격
묘목의 이 발산하는 에너지는 주변사람들을 향한 인정으로 발현됩니다. 묘목은 사회적으로 활발하며, 인정이 많고 온순합니다. 모든 일을 분주하게 시작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합니다.
특히 묘목은 가치의 상대성을 이해한다고 볼 수 있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능력을 잠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탈권력적인 사유를 하는 사람이 많으며 보스에게 복종하기 보다는 모두를 배려하는 인간관계를 맺어갑니다.
어떤 결정을 할 때도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잘 고려해서 현명하고 이상적인 판단을 내리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옆으로 발산하는 힘 때문에 애써 이루어 놓은 성취를 사람들과 나누어 버리는 것이 묘목입니다. 상대적으로 실속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묘목의 특징 (3) 섬세하고도 창의적인 기운
사주에 묘목이 강한 사람들은 개성이 뚜렷하며 창의력이 강합니다. 그래서 창조적인 생각을 일에 반영하며, 그 재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또한 묘목은 섬세하고 작은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묘목은 사소한 디테일에 집착하며, 대인관계에서 사소한 일에 집착해 남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묘목은 섬세하고 창의적인 직업인 시술자, 치기공사, 섬세한 패션, 디자인, 인테이어, 조경에 능합니다. 종이나 옷감을 다루는 정교한 작업, 꾸미고 장식하는 데에도 소질을 발휘합니다.
묘목의 특징 (4) 그 외
묘목은 기본적으로 학문을 좋아하지만 학문에서 더 나아간 직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묘목 특유의 불안감에서 비롯하는 경향입니다.
묘목은 인목과 다르게 명예나 품위에 연연하지 않으며, 순수한 면이 있어 순수하고 완고한 고집을 부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월지 묘목(묘월에 태어난 사람)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탐미주의자가 많습니다. 세상의 온갖 사물 각각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인정하는 사람들인 셈입니다.
묘목은 인체로 대입하면 디스크나 뼈, 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사주에 묘가 나란히 있는 경우(묘묘병존) 고전에서는 골절, 낙마 같은 뼈와 관련되 사고가 잦다고 하였습니다. 현대 사회에 대입하면, 교통사고나 관절부위의 사고를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묘묘병존일 경우 이 기운을 밖으로 배출하는 정형외과 의사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참고서적 >>
『대산주역강의 1, 상경』 대산 김석진
『명리 기본편』, 『심화편』 강헌
『춘하추동 신사주학』 박청화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안도균
『사주명리학 물상론분석』김동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