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傷官)이란?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사주명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육친(六親)과 십신(十神)"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십신(十神) 중 상관(傷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개요

단어의 뜻 : 상처 상(傷), 벼슬 관(官), "벼슬을 상하게 하는 기운"

 

오행의 관계 : 일간을 기준으로 일간이 생生 하고, 음양이 다른 천간이나 지지

 

파생된 의미 : 특출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함.

 

 

2. 식신과 상관

앞서 식신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식신이 편안한 의식주의 복록을 의미한다면, 상관은 재능을 바탕으로한 자기 표현을 의미합니다.

 

이는 식신과 상관의 음양의 차이 때문입니다. 식신이든 상관이든 "나(일간)"에게서 나온 생산물입니다. 식신은 나와 음양이 같기 때문에 나와 익숙한 힘입니다. 힘들이지 않고, 생산해서 그것으로 편안히 즐기는 것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식신을 자연에서 바로 채취할 수 있는 햇과일로 보기도 합니다.

 

반면 상관은 나와 음양이 다르기 때문에 나와 익숙하지 않은 힘입니다. 억지로 빚어서 생산해내는 상황, 일주일간 철야작업을 통해서 겨우 납기일을 맞추는 공장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는 고품질의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상관입니다. 때문에 상관을 하우스에서 억지로 만들어낸 과일로 보기도 합니다. 목적을 채우기 위해 기발한 수단을 동원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식신에 비해 상관은 에너지 소모가 크고, 부담이 되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 약점과 단점을 정확히 알고 내 모든 힘을 다 빼내가는 야속하지만 기특한 자식이 상관입니다. 

 

나를 공장으로 비유하면

식신은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생산물, 모양이 정해진 생산물로 봅니다. 

상관은 부풀려지고 가공된 생산물, 추상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생산물로 봅니다.

 

 

 

 

3. 상관의 의미 (1) 반짝반짝 빛나는 총명함

상관의 가장 큰 특징은 반짝반짝 빛나는 총명함입니다. 식신도 총명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상관의 총명함은 천재성이 돋보이는 총명함입니다. 

 

사주에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예리함과 민첩함을 가지고 있고, 순발력과 임기응변이 뛰어납니다. 또한 기획력이 굉장히 뛰어나 전체 판을 짜고, 일을 설계하고 사람을 배치하는 데 발군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또한 창조성이 굉장히 뛰어나고, 남들이 생각할 수 없는 파격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일에도 능합니다. 상관의 이러한 예리함은 뛰어난 예술적 감성과도 연결됩니다. 때문에 사주에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패션센스가 남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데 특유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4. 상관의 의미 (2) 남들이 갖지 못한 재주

상관은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특별한 재주를 꼭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손재주가 뛰어나고, 다재다능합니다.

 

게다가 특유의 바지런함 때문에 일을 쌓아두질 않습니다. 오지랖도 넓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달라들어 일을 처리하려 합니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일을 제 성질대로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못자는 것이 상관의 특징 입니다.

 

이러한 상관의 특징은 특출하게 발전하면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지고, 잘 풀리지 않으면 "유흥과 잡기"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머리가 비상하고 재주가 많아서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을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직업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방면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5. 상관의 의미 (3) 언변의 황제

말로는 상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말을 조리있게 잘합니다. 기본적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며, 토론할 상황이 벌어지면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

 

상관의 말하기 방식은 논리와 이론을 가지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식입니다. 조목조목 근거를 대고, 상대방을 할 말 없게 만드는 방식의 말하기가 바로 상관 특유의 방식입니다. 

 

비범한 설득력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때문에 직업적으로는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에 어울립니다.

 

 

6. 상관의 의미 (4) 부당한 권위, 불의에 항거하다

상관에게 상관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특징입니다. 상관은 정관을 공격합니다. 정관은 "사회의 규범", "안정적 제도", "보수적인 체제", "순응과 복종"을 의미합니다.

 

상관은 이 모든 것에 도전합니다. 자신을 억제하는 규범을 타파하고, 케케묵은 부당한 권위에 저항합니다. 비상한 머리와 뛰어난 화술로 혼자서 외롭게 싸웁니다.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권위에 반발하는 성향이 있고, 규격화, 정형화를 싫어합니다. 자존심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가 있다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당당히 정의를 설파합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조직 사회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슴 속에는 용광로가 불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언론, 방송, 운동권이나 시민 단체, 규율이 느슨한 소규모 조직, 대규모 조직에서도 특별 보직이 어울립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거나, 중앙 권력과 동떨어진 곳에서 일을 해야 조직과 개인이 모두 편합니다.

 

상관은 그 자체로 이미 불화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잘못 풀리면 방만하고 반항적인 기질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상관의 힘은 잘 사용하면, 낡은 사회 제도를 뜯어고치고 사람들의 의식을 깨워 공동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야당성향, 비판적인 정치색을 보입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논리적 근거를 십 년이고, 이십 년이고 계속 우려먹기 때문에 자칫 작은 비판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 옹졸한 보수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7. 상관의 의미 (5) 구설수와 외로움

 

"똑똑하고 맞는 말을 하는데 재수가 없다."

 

이 문장만큼 상관을 잘 표현한 말이 없습니다.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관은 말 때문에 자신의 모든 인덕을 깎아먹습니다.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성격이 급하고 자존심이 강해서 거칠고 직설적인 말과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립니다. 경우가 바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사람들은 금방 배신감을 느낍니다. 내 편인 줄 알았더니 결정적인 순간에 얼굴을 바꾸고 뒤통수를 때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상관이 강한 사람들이 사회 경험이 쌓이면, 불만이 있더라도 말로 표현하지 않고 자기 안에서 삭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차례 경험을 통해 상처를 받고,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옳은 말 보다는 입에 발린 말을 듣기 좋아한다"는 진리를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상처입은 사람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언제 논리와 이성으로 선을 그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을 안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재는 고독한 법입니다.

 

 

8. 상관의 의미 (6) 약자에 대한 연민

상관은 약자에 대한 연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강한 자에게는 강하고, 약한 자에게는 약한 것이 상관입니다. 측은지심이 강하고 자기한테 의탁하는 사람들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날카롭게 정의를 부르짖고, 날선 언변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 내면은 굉장히 여리고 약한 것이 상관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꼬리를 잘라야 할때, 자신이 포기하고 희생해 버립니다. 때문에 상관은 조직의 리더보다 참모에 어울리는 힘이기도 합니다. 

 

상관이 강한 사람들은 애써 일궈놓은 자산을 자신의 후배와 약자에게 쏟아버리기 때문에 실속이 없는 편입니다. 적당히 잘라야 할 때 자르지 못하고 남에게 퍼주는 것입니다. 

 

 

9. 상관과 정관

예로부터 십신 중 가장 길하게 본 십신은 다름 아닌 "정관"입니다. 정관은 일간을 극하는데, 일간과 음양이 다르기 때문에 일간을 적절하게 제어하여, 일간을 쓸모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길하게 본 것입니다. 또한 남자 사주에서 정관은 안정적인 벼슬을 의미하고, 여자 사주에서 정관은 현명하고 다정한 남편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관은 만인이 칭송하는 십신이었습니다.

 

때문에 고전에서는 상관을 매우 흉하게 보았습니다. 정관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관은 이름 자체가 "정관을 공격하는"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대운이나 세운에서 상관을 만나면, 각종 사건사고로 매우 힘들다고 보았습니다.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입니다. 

 

"상관견관(傷官見官)이면 위화백단(爲禍百端)"

 

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상관이 정관을 보면, 좋지 않은 일이 백가지 일어난다"고 상관의 불길함에 대해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10. 상관과 다른 십신과의 관계

(1) 상관과 재성

 

식상(식신과 상관)이 재성을 생(生) 하는 것을 식상생재(食傷生財)라고 부릅니다. 식상생재는 순탄하게 재물을 불러올 수 있는 단계로서 사주 원국에 식상생재가 형성되면 길하다고 봅니다.

 

상관이 재성을 생하는 경우는 정재를 생하는 경우와 편재를 생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관이 편재를 생하는 경우는 사업적 성향, 무역, 유통, 중개, 도소매에 어울리는 힘으로 봅니다. 편재는 재물을 다루는 데 대범한 기운을 의미하기 때문에, 작은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스케일이 크고 대범합니다.

 

상관이 정재를 생하는 경우는 현실적이고 인색한 성향이 강하고 재물에 대한 집착이 강한 힘으로 봅니다. 여기에 추가로 비견이 있다면, 정당성을 가지고 재물을 취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반대로 여기에 추가로 겁재가 있다면 불법이나 탈법을 활용해 재물을 취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2) 상관과 관성

 

정관은 위에서 소개하였으니, 편관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고전의 관점에 의하면 편관은 살입니다. 무조건 제거해야 할 것, 피해야 할 것입니다. 식신은 편관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아주 길한 십신이지만 상관은 정관을 제어하기 때문에 좋지 않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상관도 편관을 억제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양간일 경우는 해당되지 않지만 음간일 경우, 상관은 편관과 합을 하여 편관의 기운을 잠재우는 역할을 합니다. 

 

을목일주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을목 일주의 경우 상관은 병화, 편관은 신금입니다. 병화와 신금은 천간합을 합니다. 즉, 병신합으로 묶이기 때문에 신금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없는 것입니다. 상관인 병화가 신금을 껴안아서 신금이 설치는 것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11. 천간과 지지의 상관

천간의 상관의 경우 세부적으로 나누어 그 길흉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냥 참고사항으로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갑목 + 정화 = 학문이나 예술적 재능이 탁월하다.

을목 + 병화 = 꽃에 빛이 나는 격으로 능력을 인정받는다.

병화 + 기토 = 능력이 우수하고 학술, 종교, 서비스에 능력을 발휘한다.

정화 + 무토 = 능력이 인정받고 재능을 발휘하는데 거침이 없다.

무토 + 신금 = 참견이 심해서 손해를 보기 쉽다.

기토 + 경금 =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벌여 곤경에 처한다.

경금 + 계수 = 칼에 녹이 스는 격으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신금 + 임수 = 재능을 발휘하고 총명하고, 매사에 순조롭다.

임수 + 을목 = 자기 능력 이상으로 재능을 인정받아 남의 도움으로 성공한다.

계수 + 갑목 = 든든한 조력자의 힘으로 자신의 능력을 펼친다.

 

 

12. 상관에 해당하는 일주

상관에 해당하는 일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갑오일주, 을사일주, 경자일주, 신해일주

 

 

개별 사주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의 일주에서 상관의 특징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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