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 1. 論논 金輿祿금여록
- 사주명리학/고전읽기
- 2019. 8. 30.
干祿前第二位是也,
10간의 십이운성 건록에 해당하는 글자의 두 번째 앞 글자가 금여록이다.
如甲祿在寅辰上是也,
가령 甲은 寅이 건록인데, 辰이 금여록에 해당하는 것이다.
餘皆倣此而推.
다른 것은 이에 준하여 추리한다.
『 註釋 : 此星遇之主帶妻室財至.』
『 주석 : 이 성星을 만나면 아내를 얻고, 재물도 얻는다.』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의 연해자평은 금여록입니다. 금여록(金輿祿)은 그 사전적 의미로 보면, "황금(金) 수레(輿)를 탔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높은 자리에 올라 위세를 과시하고 재물을 만진다는 뜻입니다.
또한 금여록의 '여'자를 與(줄 여)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황금(金)을 받는다", 혹은 "황금(金)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재물과 권세가 왕성하여 남에게 재물을 베풀어 준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신살입니다. 금여록은 일간을 기준으로 하는 신살이 아니라 연간을 기준으로 하는 신살입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금여록은 연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십이신살과 그 의미가 통합니다. 금여록은 그 성립 과정을 살펴보면, 십이신살의 반안살과 똑같은 겹치는 개념입니다.
잠깐 반안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십이신살 중 반안살은 사전적 의미로 고삐를 부여잡고 말 안장에 올라간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힘이 왕성함을 뜻합니다.
반안살은 자신을 생해주는 기운인 인성이 묘지에 들어갔을 때, 성립됩니다. 즉, 자신을 생해주는 부모와 같은 존재가 죽었을 때를 의미합니다.
또한 반안살은 자신이 생해주는 식상이 십이운성 관대에 이를 때 성립됩니다. 즉, 자신의 자식이 장성했을 때를 의미합니다.
부모가 죽고, 자식이 장성했을 때의 인간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50~60대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반안살은 장년에 해당하는 나이에 발현되는 힘을 의미합니다. 50~60대에 인간은 커리어의 정점에 올랐다가 막 내려가기 직전에 해당합니다.
힘은 강한데 나가는 돈은 많은, 권한과 권력은 막강하지만 여러군데서 돈 달라고 아우성인 시점입니다. 겉으론 왕성하지만 주머니는 곤궁할 수 밖에 없는 장년층의 상황을 생각하면 반안살의 기운이 느껴지실 겁니다.
사전적 의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금여록이라는 신살은 재물과 권력을 가질 수 있는 강한 힘을 의미하지만, 아랫사람들에게 새어나가는 재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인생을 관조하기 시작하는 50~60대의 "폼나지만 고달픈 삶"이라는 이중고를 금여록이라는 신살이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