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대살(白虎大殺)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신살(神殺) 중에서 백호대살(白虎大殺)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호대살(白虎大殺)

단어의 기본의미 :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적용 : 일주가 갑진(甲辰), 을미(乙未), 병술(丙戌), 정축(丁丑), 무진(戊辰), 임술(壬戌), 계축(癸丑)일 때  백호대살(白虎大殺)이 성립. 일주가 백호대살(白虎大殺)이고 다른 주에 백호대살(白虎大殺)이 있을 때, 추가로 백호대살(白虎大殺)이 성립.

 

 

백호대살(白虎大殺)은 일주가 기준입니다. 60개의 일주 중에서, 일주가 갑진(甲辰), 을미(乙未), 병술(丙戌), 정축(丁丑), 무진(戊辰), 임술(壬戌), 계축(癸丑) 일 때 일주에 백호대살이 성립합니다.

 

일단 일주가 백호대살(白虎大殺)인 이후에, 갑진(甲辰), 을미(乙未), 병술(丙戌), 정축(丁丑), 무진(戊辰), 임술(壬戌), 계축(癸丑)이 다른 주에도 있으면 추가로 백호대살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일주에 백호대살(白虎大殺)이 성립하지 않고, 다른 주에만 백호대살에 해당하는 간지가 있으면, 백호대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백호대살(白虎大殺)은 살(殺) 중에서도 흉포함의 정도가 깊다하여 대살(大殺)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그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뒤에 대살을 빼고 그냥 백호(白虎)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백호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살(殺)입니다.

 

부정적 의미

1. 갑자기 다가오는 위험. (교통사고, 산업재해, 종양성 질병, 비명횡사 등)

2. 가까운 사람과의 이별(가까운 사람의 죽음)

 

긍정적 의미

1. 특수한 재능과 전문적인 능력

2. 목표에 대한 강인한 집중력과 끈기

 

백호는 부정적으로 보자면,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재앙입니다. 과거에는 불시에 인간을 습격해서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일컬어 "호환,마마"라 불렀습니다. 그런 예측불가능한 위험이 바로 백호의 기운입니다. 사주 원국에 백호가 있다면 전염병으로 인한 죽음, 산짐승으로 인한 상해의 확률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갑자기 찾아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갔기에 백호만을 따로 대살(大殺)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전염병, 호환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산업재해, 교통사고와 같은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대에는 백호를 비명횡사, 산업재해, 암 발병 같은 "갑자기 다가오는 위험, 예측불허의 강한 힘"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호는 주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가족이나 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생이별의 기운을 담고 있는 것이 백호의 특징입니다.

 

 

 

 

모든 강한 힘은 그 양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호는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강한 힘이기에 긍정적으로도 잘 발현됩니다. 사주 원국 안에 백호가 있다면 유능한 힘, 특수한 재능이나 전문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자신의 사주 원국에 백호의 기운이 강하게 있다면, 자신의 재능을 찾아보고, 계발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백호는 목표에 대한 강렬한 집중력과 끈기를 의미합니다. 사주 원국에 백호가 강한 사람들은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가, 한번 목표를 설정하면 무섭고 강렬하게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호의 강한 힘이 긍정적으로 발현된 경우 입니다.

 

백호는 과거에는 굉장히 무서운 살로 보았지만, 현대에는 그냥 강인한 기운 정도로 이해하며, 백호 자체가 큰 힘을 발휘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백호가 인생 중간에 갑자기 찾아 왔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갑자기 백호가 찾아오면 부정적인 기운이 커지고, 예측 불허의 힘이 강해진다고 봅니다. 작게는 인생의 변동 및 암의 발병, 크게는 특수 관계인의 생사이별수가 있다고 봅니다. 

 

갑자기 찾아 왔다는 이야기는 운에서 백호가 왔을 때를 말하는데, 즉 대운과 세운에 백호 대운과 세운이 오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하겠습니다. 

 

백호는 일주의 백호가 일단 성립한 후, 다른 주에 백호가 있어야 추가로 백호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운, 세운에서 들어오는 것을 백호 대운이나 세운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가 생깁니다. 즉, 갑진(甲辰)대운, 을미(乙未)대운, 병술(丙戌)대운, 정축(丁丑)대운, 무진(戊辰)대운, 임술(壬戌)대운, 계축(癸丑)대운이 오면 백호로 볼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이 경우 일주가 백호일 경우에만 백호대운, 백호세운으로 봅니다. 갑진일주인 사람이 병술년이 되면 추가로 세운에 백호가 성립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병술년에 전 국민이 모두가 백호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의 경우 재성(財星) 위에 백호가 앉아 있을 때,

여자의 경우 관성(官星) 위에 백호가 앉아 있을 때, 각각 재성과 관성은 본인의 배우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 재성과 관성이 기구신에 해당한다면, 배우자에게 흉조가 생길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백호는 형이나 충이 될 때 강한 작용력을 발휘합니다. 

 

양인과 백호가 함께 있는 경우를 합살(合殺)이라고 부릅니다. 무시무시한 살(殺)이 두개가 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합살의 경우, 흉악함이 두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은 이루지 못할 자리에 오르는 강한 힘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합살은 강력한 권력의 획득을 암시하는 힘이 됩니다.

 

 

백호대살 더 알아보기

백호대살(白虎大殺)은 전통적 명리에서 비롯된 신살이 아닙니다. 전통적 명리에서 비롯된 신살이 아니라는 말은 명리의 이론들로 그 근원을 따지기가 어렵다는 이야기 입니다. 즉, 12운성, 오행의 관계(이른바 육친, 육신, 십성, 십신 등) 합과 충, 조후, 신강신약  등으로 그 힘의 근원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백호는 주역의 구궁도(九宮圖)혹은 구궁법(九宮法)에서 유래한 신살입니다. 구궁도는 간단히 이야기 하면, 60갑자를 9진법으로 나열하여 운수를 따지는 방법을 말합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구궁도란 것이 60간지를 1에서 9까지 나열해 정리한 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궁도에서 중앙에 해당하는 곳을 중궁(中宮)이라 합니다. 숫자로는 5에 해당합니다. 구궁도에서는 진술축미의 기운(땅의 기운, 묘墓의 기운)이 중궁을 침범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았습니다. 묘지 위에 집터를 잡는 격으로 본 것입니다. 따라서 중궁 즉 숫자 5에 해당하는 간지에 그만큼 불길한 기운이 담겨있다고 보고 이를 백호살이라고 칭한 것 입니다.  

 

이를 굳이 명리학적으로 이야기해보면, 명리학에서는 진술축미, 즉 토의 기운을 잡스러운 것으로 봅니다.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고 土의 물상적 속성에 주목한 표현입니다.

 

土는 지상의 모든 만물을 떠받쳐주는 만물의 근원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土는 온갖 오물과 쓰레기를 버리더라도 묵묵하게 받아주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거부하는 법이 없습니다. 또한 계절적으로 보자면 토는 다른 오행을 연결해 주는 중간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사주에 진술축미 즉, 土가 강한 사람은 인생이 순탄치 않고,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많은 사건사고가 그 사람 주위로 모여드는 것입니다.

 

구궁도의 설명을 100퍼센트 믿지 않더라도, 백호가 강한 기운, 순탄치 않은 삶을 암시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우여곡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쌓이는 잠재력의 게이지가 높아간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백호의 흉한 이야기에 현혹되기 보다는 백호의 강한 기운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백호의 장점인 특출한 재능의 활용 방도에 대해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강한 힘은 정말 잘 써야 하는 법이니까요.

 

 

<<참고자료>>

 

『명리 기본편, 심화편』강헌

『라디오좌파명리』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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