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의 비밀 (시간의 분절)
2026. 2. 4. 01:46ㆍ현묘의 사주 이야기
[ZERO AI] "This insight is generated by a human, not AI."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입춘입니다.
을사년이 지나고 병오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은 분절되어 있으니, 어느새! 갑자기! 병오년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병오년을 맞이하여, 오늘은 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지는 너무 쉬운 기초 아니야?
하지만, 저는 기초 이론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오늘은 제가 오래 고민한 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뻔하지만 실은 뻔하지 않으며,
오늘의 이 이야기는 아주 고집스럽게 버티고 있는 산을 무너뜨기기 위한 예비작업이기도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절은 4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상식이죠.
봄-여름-가을-겨울입니다.
그리고 시간과 계절은 부드럽게 연결되어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상식입니다.
하지만 상식은 항상 우리를 배반합니다.
불과 백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고 우주의 중심이며, 지구를 중심으로 천체가 움직인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가 떠오르고 달이 떠오르는 것은 보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진실은 따로 있었습니다. 정반대였죠.
지구가 중심이 아니라 태양이 중심이었죠.
이렇듯 인간의 인식과 감각은 늘 진실을 배반합니다.
우리는 상식이라는 주어진 조건과 상황 위에서만 옳고 그름을 논하고 진리를 논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분명한 존재죠.
우리의 상식을 비웃듯,
시간은 흘러가지 않고, 정확하게 분절되어 있습니다.
우주에 곡선, 애매한 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주는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입니다.
사주적으로 새해는 흘러가듯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입춘 절입 시점을 기점으로 나뉩니다.
오늘의 주제는 지지이니 이제 계절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해보죠.
사람들은 계절이 나뉘어져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극단적인 저위도와 고위도를 제외하면,
인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년이 4계절로 이뤄져 있다고 인식했습니다.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를 통해, 어떤 패턴을 관찰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죠.
말 그대로 4계절은 전 인류에게는 상식이었던 셈입니다.

계절은 이렇게 순환하는 것처럼 보였죠.
그런데 중국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어떤 이상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 겁니다. <이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확인하세요.>
사주 명리의 역사를 바꾼 3대 천재 이야기 (1) 추연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사주 명리 역사를 바꾼 3대 천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유명한 도사 3인방에 대한 썰이 아니라 2000년이 넘는 사주명리의 발전과정에서 근
yavares.tistory.com
"계절이 4개가 아니라 다섯 개로 이뤄져 있는것 같은데?"
"무슨 개소리야?"
"실제 다섯 개가 아니라, 계절과 계절 사이를 연결해주는 완충 역할이 필요하단 말이지."
"?"
"아래의 그림처럼 계절은 4+1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단 말이야......"

"그러면, 우주를 구성하는 단위는 4가 아니라 5가 되어야 하는거야?"
"맞아......"
전국시대 음양가들의 대화를 재구성해봤습니다.
우리는 오행이라는 철학적이고 상징적인 개념, 우주의 기본원리가 먼저 갖춰지고,
이 원리로써 지지에 오행이 배속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은 별로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오행 - > 천간 - > 지지 이렇게 당연하게 생각하고 외웠었죠.
그런데 최근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계절과 시간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계절과 시간, 즉 지지에 대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오행이나 천간에 대한 이론이 갖춰진 것이죠.
어쨌든 천재들은, 계절이 4개가 아니라 4+1의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천재들의 발상인 4+1의 구성을 더 자세히 살펴보죠.
먼저 1년의 운행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고대인들이나 현대인들이나, 일년이 4계절, 12개월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절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고, 12개월은 달의 주기적 변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죠.

그 결과 인류는 일년이라는 시간을 위와 같이 인식합니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것이 원칙이고,
조금씩 점진적으로 더워졌다 추워졌다 하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한살한살 나이를 먹는것처럼,
하늘에서 태양이 움직이는것처럼
계절도 일정한 속도로 더워지고, 추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무단변속기 자동차와 같습니다. 변속 충격없이 일정하게 동력이 전달되죠.
하지만 음양가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계절의 변화, 시간의 흐름, 월의 진행의 연속성을 깨는 단계가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스무스하게 곡선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덜컥 걸리는 단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유하자면, 변속기-클러치가 있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1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클러치를 통해 동력이 끊어져야 하죠.

위의 그림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이에 변속충격이 들어간 개념도 입니다.
음양가들은 계절과 계절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봄은 +1단이고 여름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잠깐의 휴식과 조정, 중재가 필요하다,
여름은 +2단이고 가을로 넘어가기 위해서 역시 잠깐의 휴식과 조정, 중재가 필요하다
가을은 -1단이고, 겨울로 넘어가기 위해서 역시 잠깐의 휴식과 조정, 중재가 필요하다
겨울은 -2단이고, 봄으로 넘어가기 전에 역시 잠깐의 휴식과 조정, 중재가 필요하다.
이 개념도에서 재밌는 점은,
시동이 꺼지고 켜지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동은 태양에너지의 양이 극단적으로 낮은 -2에서 꺼지고,
태양에너지가 약동하는 +1사이에서 켜집니다.
즉 한해와 하루는 입춘(인시)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죠.
(이런 이론을 전개할 때 너무도 당연하게 인시일수론이 등장합니다.
인시일수론으로 인해 사주는 더욱 합리적이고 일관적인 학문체계가 된다니까요!)
이제 변속구간을 상징하기 위해 하나의 기호나 물상을 정하죠.
바로 모든 사물을 품는 토土가 제격인것 같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12개월을 나열하고,
각 월에 어울리는 계절과 오행을 배정하고 변속구간에는 토를 배정합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과 같은 도표가 나옵니다.

- 계절은 4개가 분명하지만, 완충작용을 하는 친구가 필요하며,
계절과 계절의 사이에 완충작용이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우주는(시간은) 4개의 요소가 아닌 5개의 요소로 이뤄져 있다는
천재들의 발상에 의해 재정의된 12개월의 도표입니다.
이러한 발상에 의하면, 재밌는 것은
(도표를 보면) 오행 토에는 방위나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지 않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클러치를 밟으면 동력이 전달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중재, 완충, 조정을 위해서는 개성이 없어야 하며, 자신의 의견이 없어야 합니다.
즉 어느 하나의 방향, 색깔, 의미에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중앙이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일년이라는 시간이 4계절이 아니라 4+1로 구성되어 있다는 발상을 통해
계절의 흐름은 중간에 멈춘다!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 중간에 한번씩 멈춰서서 조정을 한다.
어떤 사건은 오르막이 아닌 계단을 오르듯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는 시간의 분절의 개념이 제시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주의 전제 자체가 시간의 분절이라는 개념 위에 올라서 있는 것인데,
사실 오행이라는 개념의 등장 자체가 시간의 분절을 선언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오늘은 지지의 비밀에 대해 살펴보면서,
오행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파격적이고 놀랍고도 혁신적인 개념인지,
오행 토로 인해 사주가 얼마나 시간의 분절이라는 진실에 가까워지는지에 대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일년의 변화는 스무스하게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변속을 위해)중간에 한번 멈춰서며
멈춰선 부분은 속도와 방향을 갖지 않고 특별하게 취급해야 한다.
는 오행 토에 대한 지지의 비밀 이야기
재밌게 읽으셨나요?
지지에 대해 (이미 알고있었지만) 다시금 알게 되었고,
의미가 있으셨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다음 이야기(거대한 산을 무너뜨리는)를 쓸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