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귀인(天德貴人)

안녕하세요.

 

"안녕, 사주명리"의 현묘입니다.

 

오늘은 신살(神殺) 중에서 천덕귀인(天德貴人)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덕귀인(天德貴人)

단어의 기본의미 : 하늘의 덕을 입다.

 

적용 : 월지(月支)를 기준으로 그 짝에 해당하는 간지가 있을 경우 천덕귀인(天德貴人)에 해당

 

 

위의 표를 보면, 월지(月支)가 子(자수)인 사람이 지지가 巳(사화)가 있으면 천덕귀인(天德貴人)이 성립합니다.

또한 월지(月支)가 丑(축토)인 사람이 천간이 庚(경금)이 있으면 천덕귀인(天德貴人)이 성립합니다. 만약 천간에 庚(경금)이 2개 있다면, 이 명식은 천덕귀인(天德貴人)이 2개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천덕귀인은 어떤 경우에는 지지와 짝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천간과 짝이 됩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삼합과 십이운성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천덕귀인의 성립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천덕귀인 더 알아보기-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천을귀인, 천덕귀인, 월덕귀인은 모두가 원하는 소중한 귀인(貴人)입니다. 천을, 천덕, 월덕은 비슷한 힘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1. 고결한 품성

2. 재난으로부터의 보호

3. 육친(십성,십신)의 활성화

 

그 자체로서 돈이 되고, 행운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천을, 천덕, 월덕귀인이 사주 원국에 있으면 기본적으로 고결한 품성을 가지게 되며, 액운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중 천덕귀인은 월덕귀인과 작용력이 비슷하며, 천을귀인에 비해 작용력이 조금 떨어지는 귀인이라고 봅니다. 

 

천덕귀인은 모든 종류의 악행, 재난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의 기능을 하며, 피해를 볼 때 남들보다 적게 피해를 보는 기운을 의미합니다.

 

또한 천덕귀인은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기보다는 육친(십성, 십신)을 만나면 그 육친의 힘을 더욱 활성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재성과 천덕귀인이 만났다면, 재성의 긍정적 역할(대인관계, 재물)이 더욱 자신의 삶을 발전시킵니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천덕귀인은 일지 또는 월지에 있을 때 육친(십성, 십신)이나 십이운성만큼이나 큰 의미를 지닙니다. 천덕귀인이 일, 월지에 있다면 선비와 같은 고결한 성품이 어떤 방식으로 인생에 발현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천덕귀인은 합이 되거나 생조되는 자리에 있을 때 더욱 귀인의 역할이 커지고, 반대로 삼형-인사신, 축술미- 충, 공망이 되는 자리에서는 무력화된다고 봅니다.

 

천덕귀인의 긍정적 영향력은 일주, 월주, 시주, 연주 순입니다. 

 

원국에 월덕귀인과 천덕귀인이 모두 있는 경우를 천월이덕(天月二德)이라 합니다. 일주에 있는 천월이덕을 가장 높게 치며, 천월이덕이 있으면 관운이 있고, 무병장수한다고 봅니다. 또한 전화위복의 힘을 갖고 있어 좋지 않은 일도 좋은 일로 바꾸는 능력을 발휘하는 기운이 천월이덕입니다.

 

천월이덕이 관성과 만나면 관직의 승진과 자리의 보전이 용이합니다.

천월이덕이 재성과 만나면 재주가 굉장히 좋으며 공부를 잘하는 힘이 됩니다.

천월이덕이 인성과 만나면 심성이 훌륭하고 부모의 인덕을 두루 받는 힘이 되고, 학문에 몰두하면 대학자가 되는 힘이 됩니다.

천월이덕이 식상과 만나면 의식주에 부족함이 없고 만년까지 풍족하게 사는 힘이 됩니다.

 

자신의 사주원국에 천덕귀인이 없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귀인은 대운과 세운, 특수관계인(가족, 배우자, 동업자, 애인)에 의해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월주가 亥(해수)라면 천간에 乙(을목)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천덕귀인의 관계가 성립됩니다. 둘이 함께 했을때, 천덕귀인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천덕귀인(天德貴人) 더 알아보기

도대체 어떤 근거로 하늘의 덕을 받는다고 했는지 천덕귀인(天德貴人)이 어떻게 성립되는지 그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덕귀인(天德貴人)의 기준은 월지(月支)입니다. 월지를 기준으로 짝에 해당하는 천간이나 지지가 사주 원국에 있을 경우 천덕귀인이 성립합니다. 이 성립이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삼합(三合)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삼합(三合)은 지지끼리의 관계성에 대한 개념입니다. 지지는 서로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중 삼합은 지지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의미합니다. 지지가 사회적 관계를 맺으려 할때 어떤 기운을 향해 나아가느냐가 바로 삼합의 핵심입니다. 3개의 지지가 모여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것인데, 3개의 지지가 모이기 때문에 삼합이며, 전체 지지는 12개니까, 삼합의 종류는 총 4개가 됩니다.

 

해묘미(亥卯未)는 나무(木,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해수(亥)는 나무를 불러오는 역할을 하고, 묘목(卯)은 나무의 핵심이 되고 미토(未)는 나무의 기운을 닫아서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오술(寅午戌)은 불(火,여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인목(寅)은 불을 불러오는 역할을 하고 오화(午)는 불의 핵심이 되며 술토(戌)는 불의 기운을 닫아서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유축(巳酉丑)은 쇠(金,가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사화(巳)는 쇠의 기운을 불러오는 역할을 하고, 유금(酉)은 쇠의 핵심이 되고 축토(丑)는 쇠의 기운을 닫아서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자진(申子辰)은 물(水,겨울)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신금(申)은 물의 기운을 불러오는 역할을 하고, 자수(子)는 물의 핵심이 되고 진토(辰)는 물의 기운을 닫아서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삼합의 개념입니다. 정리하자면, 만약 사주 원국에 亥(해수)가 있다면, 亥(해수)는 그 자체로 나무의 기운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亥(해수)의 꿈, 亥(해수)가 바라는 사회적 활동의 종점이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천덕귀인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만약 亥(해수)에게 하늘에서 내려오는 나무의 기운이 있다면 어떨까요? 지지의 입장에서 하늘의 기운인 천간은 아버지의 기운이자, 이상적이고 순수한 힘입니다. 엄청나게 든든하고 의지가 될 것입니다.

 

사주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월지(月支)를 차지하고 있는 亥(해수)입장에서 볼 때, 천간에 나무의 기운이 떠 있다면, 그리고 게다가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나무의 기운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것입니다. 그래서 천간에 乙(을목)이 떠 있을 때 이를 일컬어 하늘에서 덕이 내려왔다는 의미로 천덕귀인(天德貴人)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표로 정리해서 12개의 지지가 어떻게 천덕귀인이 형성되는지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삼합의 개념은 위에서 설명하였으므로, 생소한 개념인 생지, 왕지, 고지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천덕귀인이 어떻게 짝을 이루나 살펴보겠습니다.

 

신자진(申子辰) 삼합의 경우 물(水,겨울)의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申(신금)의 역할은 물을 불러온다고 하였는데, 삼합의 첫번째 글자를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기운, 활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기운이라고 하여 생지(生地)라고 명명합니다. 이것을 신살로 따지면, 역마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왕지는 기운이 왕성하다고 하여 왕지(旺地)이며, 삼합의 중심을 이루는 중요한 글자입니다. 이것을 신살로 따지면, 도화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고지는 기운을 저장한다고 하여 창고 고자를 써서 고지(庫地)입니다. 삼합의 기운을 닫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을 신살로 따지면, 화개에 해당합니다. 

 

위의 예에서 申(신금)은 수의 기운으로 나아가려하기 때문에 천간에 壬(임수)나 癸(계수)가 있으면 매우 반갑습니다. 하지만 申(신금)은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생지입니다. 가볍고 역동적인 기운이기에 임수와 계수중 음수인 계수를 더욱 필요로합니다. 그래야 본인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음양의 조화입니다. 따라서 임수와 계수중에 음수인 계수가 신금에게는 천덕귀인이 되는 것입니다.

 

辰(진토) 역시 수의 기운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진토도 임수나 계수가 있으면 매우 반갑습니다. 하지만 진토는 수의 기운을 갈무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겁고, 진중한 성격이 드러납니다. 그러하기에 음양적으로 음수보다는 양수가 진토에게 어울립니다. 따라서 양수인 임수가 진토에게는 천덕귀인이 되는 것입니다.

 

子(자수)의 경우 예외에 해당합니다. 천덕귀인은 하늘의 덕을 입는 귀인인데, 자수는 그 짝이 지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학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납득이 가는 이론은 없었습니다. 조심스레 유추해보자면 자수는 왕지입니다. 왕지는 이미 중심 기운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 새삼스레 기운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子(자수)로 보자면 이미 그 지장간 안에 壬(임수)와 癸(계수)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음양의 원리에 의해 오히려 기운을 덜어주는 것이 子(자수)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일 것입니다. 따라서 子(자수)는 지지에서 자신과 반대되는 기운을 만났을 때 오히려 덕을 입는다고 보아 반대 기운인 巳(사화)가 천덕귀인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극적으로 반대 기운인 午(오화)가 온다면 자오충이 일어나 오히려 子(자수)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巳(사화)子(자수)의 천덕귀인 역할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설명이 많이 길었습니다만, 요약하자면,

1. 삼합의 중심 기운에 해당하는 천간의 기운이 있을 때 천덕귀인이 성립한다.

2. 왕지는 그 자체가 중심기운이므로 오히려 반대되는 기운이 지지에 있을 때 천덕귀인이 성립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천덕귀인의 성립이유에 대해 살펴보려했는데 너무 장황하고 긴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천덕귀인을 통해, 삼합과 생지, 왕지, 고지의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자료>>

 

『명리 기본편, 심화편』강헌

『라디오좌파명리』팟캐스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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